최소 1500년 동안 필경사들이 한번에 두루마리 하나씩 새로운 성경 사본을 만들어 내면서 이따금 작은 실수를 저지른 것은 당연하다. 가장 뛰어난 필경사라도 전혀 실수하지 않을 수 없다. - P25

구약성경은 거의 히브리어로 되어 있으며, 몇몇 본문만 아람어로 기록되었다. 현대어 번역본들 덕분에 우리는 구약성경 저자들이 기록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지만, 어떤 번역도 원문의 미묘한 의미를 완전하고 정확하게 전달할수 없다. - P26

출애굽기부터 신명기까지의 이야기에서 모세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오경의 모세 저작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오경을 가리키는 다양한 용어들에도 그의 이름이 자주 나타난다. - P32

모세 저작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은 설득력이 있지만, 오경의 몇 가지 특징은 그와 다른 결론을 암시할 수도 있다. 어떤 본문은 모세 사후에 발생한 사건들에 대한 지식을 전제로 한다. - P32

더욱이 오경의 어느 대목에서도 모세가 이 다섯 책에 담긴 모든 내용을 기록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특히 창세기와 관련해서 모세는 이미 기록된 형태로 존재하는 자료를 넘겨받았을 것이다. - P33

성경신학의 관점에서 보면, 오경은 성경의 핵심 요소다. 오경은 인간이 곤경에 처한 원인을 설명하며, 나아가 하나님이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임을 소망가운데 암시한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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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의 목록이 주후 1세기 후반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현재 남아있는 가장 이른 시기의 증거에 따르면 구약성경의 책들, 곧 히브리어 성경은 늦어도 주전 150년경 권위 있는 문헌들의 모음집으로 간주되었다. - P22

여호수아가 살아있는 동안 열두 지파 중에서 실제로 가나안 땅을 차지한 지파는 유다, 에브라임, 므낫세 지파밖에 없지만, 정복 첫 단계는 하나님의 도우심 아래 순조롭게 진행된다. - P24

구약성경의 거대한 이야기는 뚜렷이 구별되는 일련의 단계를 거쳐 전개되며, 각 단계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펼쳐짐에 따라 서로 밀접하게 관련된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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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이야기에 관한 이러한 옛 기원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금 성서의 모세 이야기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그 이스라엘 이야기가 그로부터 훨씬 이후에 추방된 유다인들의 경험에 관해 말했기 때문이다. - P153

한 아기로서 모세가 위험에 처한 것과 나일강에서 구조된 것에 관한 옛 내러티브를 보존하고 수정함으로써, 이 포로민들은 안전한 거리를 두고 자신들의 고통과 희망에 관해 말할 수 있었다. - P157

유다인 공동체는 질문했다. 이스라엘은 그러지 못했는데 왜 우리 공동체는 살아남았는가? - P166

이스라엘이 "선택됐다"고 묘사되는 곳에서 성서는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들보다 어떻게든 더 나았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토라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특별한 덕목 때문에 선택했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보다도 성서는 이스라엘의 비정상적으로 반항적이고 완강한 성격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 P171

포로 생활 가운데 정결을 가치 있게 여기게 된 이 포로민들은 국가의 멸망과 수십 년간의 포로 생활의 원인이 과거 세대가 정결을 이루지 못한있다고 생각했다.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은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귀중한 두 번째 기회였다. - P178

이전의 포로민들이 돌아왔을 때 유다에 남아있던 사람들을 친족으로 인정하지도 않았다. 대신에 그들은 그 땅에 머물렀던 사람들을 사실상 가나안인으로 간주했다. - P179

비-포로민 아내들과의 이러한 이혼은 성서 이야기 안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로 남아있다. 그것은 포로기에 표면화됐던 선택받음과 정결함에 관한 믿음의 부정적인 결과를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해준다. - P185

에스라 및 다른 사람들에 의해 토라 중심적이고, 포로기에 형성된 유대교는 가장 오랫동안 영향을 미쳤다. - P188

에스라의 도움으로 설립될 수 있었던 유대교는, 마치 트라우마 교훈에 의해 형성된 것처럼, 매우 강한 회복탄력성을 입증했다. 유대인의 미래 세대는 크게 고통을 겪겠지만 고대 근동의 다른 문화 기반 종교들이 분열로 파괴되는 동안에도 살아남았다. 유대교는 다른 종교들보다 더욱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가다듬어졌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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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개혁가들은 우리가 성경의 의미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성경 해석은 성경 본문과 그 안에서 발견된 것들에 기초한다. 그리고 우리는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한다. - P62

이신론자들은 "하나님 혹은 최고 존재의 존재는 믿으나 계시 종교를 부정하고 그들의 믿음을 자연의 빛과 이성에 근거한다." 이성이 계시한 신은 세상의 창조주일지는 모르나, 그는 인간사에 개입하여 기적을 행하고, 기도에 응답하는 그런 신은 아니라고 이신론자들은 주모장한다. 그런 신의 개념은 환상에 불과하다. - P73

성경 히브리어는 아랍어나 아람어와 같이 종종 자음 사이의 모음을 생략한 채 표기된다. - P76

18세기 말이 되면 성경의 모든 측면이 학구적이나 종종 회의적인 학자들의 정당한 연구 대상이 되며, 이전의 기독교인들의 전통적 해석들은하나하나 사라져갔다. - P78

벨하우젠은 현대 성서학의 창시자 중의 하나로, 혹은 유일의 창시자로 인정받는다. - P83

벨하우젠의 저서가 출판된 지 약한 세기가 흐른 오늘날 전통적 믿음을 가진 많은 유대인이나 기독교인들은 벨하우젠의 주장을 거부하고 여전히 모세가 오경의 저자임을 믿고 있다. 그들은 문서들의 존재나 역사적 발전의 개념은 허상이라고 말한다. - P84

학자들이 여전히 동의할 준비가 되어있는 유일한 것은 오경의 기원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 즉 오경이 하나님이 모세에게 출애굽 이후에 선사한 영감된 말씀이라는 견해는 사실일 수가 없으며, 오경 본문은 여러 가지 문서들의 복합물이라는 것이다. - P86

이 책에서 내가 시도하는 것은 성경에 관한 고대인과 현대 성경학자들의 대표적인 논의를 구체적으로 고찰한 후 이 책이 제기하는 딜레마에 어떤 대답이 있을까를 고민할 것이다. - P90

분명히 하나님은 아담에게 먹지 말라고 했던 그 과실을 먹는 그 날에 죽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실 아담과 하와는 이례적으로 오랫동안 삶을 영위했다. 아담은 나이 930세가 되어서야죽음을 맞이한다. - P95

현대 성경학자들은 창세기가 실제로 두 개의 다른 저자들에 의해 두 개의 서로 다른 독립된 창조기사를 간직하는 것으로 여겨왔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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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성경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여러 권의 책을 묶은 선집(anthology)이다. 그중 가장 오래된 책이 얼마나 오래 전의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이 연대 문제는(찰스 브릭스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된 많은 문제들처럼) 보수 신앙인들과 현대 성경학자들이 이견을 보이는 부분이다. - P34

구약성경의 본문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전승되었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설명이 덧붙여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어떤 단어나, 어구, 혹은 명칭이 더는 사용되지 않는 경우 전승자들은 자신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덧붙이거나, 용어 자체를 자신의 시대의 것으로 "업데이트" 하였다. 이런 관점에서 성경, 좀 더 정확하게는 성경이 될 그 본문은 언제나 해석의 대상이 되었다. - P38

그들은 성경이 근본적으로 암호 본문이라고 믿었다. 다시 말해 성경 본문이 A를 말할 때, 참된 의미는 B라는 것이다. - P46

고대 해석가들에 따르면 성경은 독자가 살던 시대를 향한 메시지를 포함한 책이다. 성경은 과거 사건을 기술하는 것같아 보이지만 성경은 본질적으로 역사책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행위를 규제하는 가르침(토라)이다. - P46

고대 해석가들은 성경에 어떤 모순이나 오류도 없다고 믿었다. - P47

고대 해석가들은 성경 전체가 하나님이 주신 책, 즉 하나님이 직접, 혹은 선지자를 통해 하신 말씀이라고 믿었다. - P47

기독교인들의 특징적 성경해석기법, 즉 알레고리적 해석기법은 알렉산드리아에 살던 유대인들로부터 유래하였다. - P50

초기 기독교인들은 구약성경 본문에서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한 숨겨진 언급들을 찾아내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였다. 그들에게 이런 언급들은 기독교 신앙이 옳다는 것에 대한 증명이었기 때문이다. - P53

모형적해석은 구약성경의 사건과 인물들을 신약 성경의 인물과 사건에 대한 "모형" 혹은 예표로 간주한다. - P54

신비한 성경의 세계에 입문하는 것은 훈련된 전문가들의 일이었다. 4중 의미론을 받아들이고 이전 해석가들의 저작물들을 공부한 성직자나 수도승만이 성경 구절이 의미하는 바를 말할 자격이 있었다. 일반인들에게 독자적인 성경 해석이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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