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세대나 자기 시대가 역사의 전환점이라고 믿겠지만, 우리 시대의 문제들은 특히 다루기가 어렵고 미래는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 - P5

이런 곤경에서 빠져나오려할 때, 나는 우리가 독일의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Karl Jaspers, 1883~1969)가 ‘축의 시대(Axial Age)‘라고 부른시기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 P6

우리는 축의 시대의 통찰을 넘어선 적이 없다. 정신적이고 사회적인 위기의 시기에 사람들은 늘 축의 시대를 돌아보며 길을 찾았다. 물론 이 시기의 발견들을 다르게 해석했을 수는 있겠지만, 한 번도 그것을 넘어서는 데 성공한 적은 없다. - P7

아리아인은 입으로 한 말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다른 모든 현상과 마찬가지로 말도 신, 즉 데바였다. - P26

아리아인은 제의를 거행하고 인도적으로 도살한 고기만 먹었다. 제의에서 신에게 짐승을 바치면, 짐승의 영혼은 소멸하지 않고 가축의 원형인 ‘게우슈 우르반( ‘황소의 영혼‘)에게로 돌아갔다. - P26

처음에 아리아인은 내세의 희망을 품지 않았다. 그러나 기원전 2000년대 말부터 어떤 사람들은 희생제를 많이 의뢰한 부유한 사람들이 죽은 뒤에 낙원에서 신들과 만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 P29

지상의 사건들은 늘 하늘에서 일어나는 우주적 사건들을 반영했다. 따라서 그들은 이 무시무시한 습격의 근거가 되는 신성한 원형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인드라의 깃발 아래 싸우는 가축 약탈자들은 인드라의 지상 대응물이었다. - P30

조로아스터는 이론적인 사유 자체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초원 지대의 평화로운 세계를 파괴한 폭력에 완전히 사로잡혀 그것을 끝장낼 방법을 찾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 P32

조로아스터는 자비롭고 선한 모든 것의 원천이 되는 하나뿐인 신적 존재가 있다면, 습격자들의 잔혹 행위를 부추기는 악한 신도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적대적인 영혼‘ (앙그라 마이뉴)도 아후라 마즈다와 힘은 같았지만, 그와 정반대 되는 존재였다. - P33

세상은 격변을 향해 쏜살같이 나아가고 있었다. 조로아스터와 그의 추종자들은 우주의 갈등이 폭발하는 ‘경계의 시간‘에 살고 있지만, 그들은 곧 선의 최후 승리와 어둠의 세력의 절멸을 목격하게 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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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묵시록적 전망에 익숙하다. 그러나 조로아스터 이전의 고대 세계에는 이런 전망이 전혀 없었다. 이 전망은 자신의 민족이 수난을 당하는 것을 지켜본 조로아스터의 분노와 정의를 향한 갈망에서 나온 것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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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오경비평학의 전성기에는 어떤 학자들은 여호수아서에서 오경의 문서들(J, E, D, P)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들은 다섯 권의 책을 가리키는 "오경" (pentateuch)란 용어 대신에 여섯 권의 책을 가리키는 "육경" (hexateuch, 즉 율법과 여호수아서)이란 용어를 사용하였다. - P161

여호수아서는 이스라엘이 땅을 정복할 때 이미 수립된정복 계획에 따라 여호수아의 영도 아래에서 모든 지파가 단합된 노력을 보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P165

모세가 죽을 때에는 여호수아에게 지도력을 이양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졌었다. 반면에 여호수아가 죽을 때에는 지도권의 계승을 위한 아무런 조처들이 취해지지 않았다. - P169

신명기는 그 자체가 "율법책", 즉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고 있는 언약의 맹세들과 규정들을 담고 있는 문서이다. 이 언약은 이 기록된 문서의 조항들에 따라서 시행되어지도록 되어 있다. 여호수아서는 이 "율법책" 하에서의 삶을 보여주는데 관심이 있다. - P174

사사기는 여호수아의 죽음과 왕정체제의 시작 사이의 기간을 추적하고 있다. 몇 가지 점에 있어서 이 책의 제목은 영어권 독자들을 다소 오도한다. "사사" (the judges)는 원래 재판관들이 아니라 군사적인 지도자이자 가문의 어른들이다. - P177

몇몇 사사들이 이스라엘의 각기 다른 지역에서 중복된 시기에 활동을 했던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들을 재구성해 내기에는 자료가 충분치가 않다. - P183

각 주기의 영웅담은 그 이전에 나오는 영웅담들과 대동소이한 내용들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사사들의 자질 및 그들의 지도력이 점점 더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P185

룻기에는 초자연적인 사건들이나 기적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의깊은 독자들은 출애굽의 이야기에서만큼이나 하나님의 손이 이 이야기의 사건들을 인도하고 계시다는 것을 이 이야기의 끝에 가서 깨닫게 된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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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는 보통 오늘날 교회와는 상관이 없는 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몇 가지 사항들에 대해서는 구약의 시대와 오늘날 사이의 "간극을 메꾸기 위해서" 알레고리적인 해석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면밀하게 연구해 보면 알레고리에 의존하지 않고도 이 책이 하나님 및 구속사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는데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 P107

율리우스 벨하우젠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비평학계의 만장일치적인 견해에 의하면 P는 신명기 이후의 것이며, 따라서 가장 이른 시기를 잡는다 해도 요시야 시대(7세기)의 것에 불과하다. - P108

레위기에서의 제사장 제도에 대한 가르침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이란 총체적인 주제를 강조해 주고 있다. 제사장들은 이 거룩하신 분의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따라서 그들의 행동은 그들 역시 거룩해야만 한다는 사실에 의해서 상당 부분 규제를 받는다. - P117

따라서 간단히 말해 우리는 레위기의 제사장 제도의 중요한 기능을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그들은 진중에서 하나님의 거룩성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P118

레위기의 정결법들의 배후에 있는 사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들이 제시되었다. 한 가지 인기 있는 해석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율법들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건강을 보호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 P119

민수기는 한가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이 민수기가 애굽을 떠나 광야에서 죄를 지은 구세대로부터 약속의 땅 바로 앞에 서 있는 신세대로의 전이(轉移)를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작들과 소망에 대한 꿈을 제공해 준다. - P122

이 책(신명기)은 주로 모세가 모압 평야에서 행한 연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모세는 언약 갱신 의식을 인도하고 있는데, 이 의식은 이 백성들이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정복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치러진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곧 죽을 것에 대비해서 이들을 준비시키고 있다. - P135

오경의 가상적인 문서들(J, E, D, P)의 연대를 정하려는 이후의 시도들은 이 각각의 문서들이 D(신명기)에 나오는 율법에 대한 지식을 반영하고 있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것에 따라 D의 앞뒤로 배열되어졌다. - P137

대체적으로 신명기의 율법들은 다른 율법집들보다 "인도주의적인" 태도를 더 많이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 P140

전통적인 비평학계가 어떤 합성된 책의 편집층들에 대한 단서들로 간주했던 사항들은 문학적인 분석에 따르면 복잡한 신학적 문제들을 통일된 태도로 정교하게 취급한 것의 증거가 된다. - P143

다른 학자들의 예비적인 연구들을 따라서 메레디쓰 클라인은 신명기가 주전 이천년기의 히타이트 문명으로부터 알려진 국제 조약들과 같은 윤곽 및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주장했다. - P144

시내 산에서 맺어지고 모압 평야에서 갱신된 하나님과 이스라엘간의 언약은 통일되고 단합된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을 가정하고 있다. 신명기는 백성들의 단합을 요구하거나 권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정하고 있다. - P151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 택하신곳"에서 드릴 예배에 대해서 자주 반복해서 언급하고 있다. 비평학계는 이스라엘의 예배를 위한 한 장소의 선택을 보통 예배를 예루살렘에 중앙화시키려는 요시야의 노력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 왔다. - P154

구약의 책들 중 신명기만큼 신약의 저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책은 없었다. 신명기는 신약에서 가장 자주 인용된 구약의 네 개의 책들 중의 하나였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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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게서는 희망과 자신감이 결코 가시는 법이 없었다. 오히려 때마침 불어오는 미풍을 타고 그 기운은 새삼 선연해지고 있었다.

노인에게 바다는 늘 여자였고, 큰 호의를 베풀다가도 대번에 거두어가는 존재였다. 노인은 혹여 바다가 거칠어지거나 못되게 굴어도 바다로서도 어쩔 수 없으려니 여겼다. 여자들이 달에 많은 영향을 받듯, 바다도 달의 기운을 받아서 그러려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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걘 앞으로도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며 살아갈 게 뻔했거든요. 결국 이런 방에 들락거리며 형사님을 성가시게 할 테죠. 누군가 한 번쯤 브레이크를 걸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남을 괴롭히기 전에 잠깐이나마 망설이도록. 그로써 세상이 티끌만큼이라도깨끗해진다면 좋은 일이잖아요. - P117

아담은 희푸른 연기를 풀풀 흘리며 웃었다.
"그게 바로 연금술사의 딜레마야. 실제로 금을 만들 수 있는 경지에 오르면 더이상 금을 탐하지 않게 되거든."
"그럼 뭘 탐하죠?"
"마음의 평화" - P128

신들은 영향력에 비해 책임감이 부족한 존재 같아요. 일관성이 없고 매사에 제멋대로잖아요. 사람들이 너무 떠받들어줘서 그래요.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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