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복도에서 날 봤어."
나샤가 태블릿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들었다. 속옷과 군화차림의 그녀는 책상의자에 앉은 채 우리 침대에 두 발을 걸치고 있었다. - P9

물론 나는 더 이상 익스펜더블이 아니다. 은퇴했으니까. 그런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 P12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게 만드는 모든것들에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건만 현재 우리의 유일한동력원은 드라카의 반물질 원자로뿐이다. - P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술집, 프렌티…" 나는 말하다가 멈췄다. "여기 사람들은 우리가 어디서 왔다고 생각하지?"
"파브랜치." - P427

프렌티스타운 남자들은 신세계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아저씨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프렌티스타운 남자아이도 별로 좋아하지 않던데요." - P439

벤 아저씨가 심호흡을 한 번 했다.
"그 소음 세균은 스패클과의 전쟁에서 나온 게 아니야. 그게 제일 먼저 해야 할 이야기지. 우리가 여기 도착했을 때부터 세균은 있었어. 공기 중에 자연스럽게 떠다니고 있었지. 항상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우린 우주선에서 나온 지 하루 만에 모든 사람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어. 우리가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해 봐." - P459

사람들은 프렌티스타운에서 어떤 남자든 그 늪지를 건너오면 처형한다는 법을 만들었어. 그다음에우리끼리 살라고 내버려 뒀지. - P4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 지금까지 네가 들은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란 걸 몇 번이나 깨달았어? 몇 번이나 그랬냐고?" 바이올라는 내게 점점 더 거리를 두고 물러서면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물었다. - P330

‘아론은 날 죽일 수 있었다, 아주 쉽게 죽일 수 있었는데.
그 칼날은 내 목, 내 눈, 내 목구멍을 뚫고 들어갈 수 있었다. 그는 내 숨통을 끊어놓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그에게는 분명 어떤 의도가 있었다. 그게 분명하다. - P342

이 상황이 도무지 말이 안 되는 게, 우리가 지금 가는 길은 어쨌든 나와 바이올라가 택했을 그 길이었다. 강을 따라 큰길을 계속 피하면서 헤이븐을 향해 동쪽으로 가는 좁은 길. 아론이 왜 거기로 가는지 모르겠고, 왜 군대에서 이탈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만시가 맡은 그들의 냄새가 그쪽으로 가고 있으니 우리도 그쪽으로 갔다. - P351

"딴 마을들도 왔고, 소문이 강과 길을 따라 날아왔어. 저주받은 마을의 군대가 오고 있는디 그게 계속 커진다고. 남자들이 무기를 들고 거기 들어가고 있다고." - P366

"거기에 스패클도 있어요?" 내가 물었다.
그 여자가 놀란 얼굴로 나를 돌아봤다. "스패클은 사람들 가까이 오지 않아. 이젠 안 온당께. 전쟁 끝난 후로는 안 그러지. 스패클은 지들끼리 있고 우린 우리끼리 있고, 그래야 평화가 유지되는 거여." 마지막 말은 외워서 하는 말처럼 들렸다. "어쨌든 남은 스패클도 거의 없어." - P367

나는 토드 휴잇이다. 나는 토드 휴잇이다. 나는 빙글빙글 도는 세상에맞서 계속 생각했다. - P3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드 휴잇, 너 우리 아버지가 항상 뭐라고 말하시는지 알아? 아버지는 칼이란 그걸 쥔 사람이 휘두를 때만 쓸모가 있다고 하시지." 그는 날올려다보면서 교활하게 웃으며 말했다. - P310

"넌 싸움꾼이야, 그건 인정해줄게. 하지만 살인자는 아니야." 그는 여전히 싱글거리면서, 턱 밑에서 조금 피를 흘리며 말했다. - P310

"아까 저 애가 하는 말을 들었어. 너는 왜 그들이 그토록 간절히 너를 원하는지 궁금하지 않아?"
내 속에 있는 구덩이는 점점 더 시커멓고 어두워질 뿐이었다. "내가 그 무리에 맞지 않는 놈이라서."
"바로 그거야!" 내 눈이 커졌다. "그게 뭐가 좋은 이야기야? 지금 내가 살인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날 죽이고 싶어 하는 군대가 쫓아오고 있다고."
"틀렸어. 너를 살인자로 만들고 싶어 하는 군대가 너를 쫓아오고 있는 거야." - P3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기에 우리 우주선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너희 우주선이라. 저기 멀리 어두운 곳을 떠돌아다니는 정착선 말이냐? 사람들이 가득 찬 그런 우주선?" 프란시아가 입술을 오므렸다.
바이올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오래전에 우주선에 보고해야 했어요. 우리가 알아낸 것들을 알려야 했는데." - P227

"무슨 회의죠?"
"아, 새 정착민들이 오고 있어. 그건 빅뉴스지. 물론 너희를 소개하는일도 있고, 너희를 환영하게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놔야지." 힐디가만시를 쓰다듬다가 고개를 들면서 말했다. - P237

"우린 지금 공격받고 있어, 얘야." 프란시아가 일어나면서 말했다.
"뭐라고요?"
"남자들 프렌티스타운 남자들. 너희를 쫓는 그 추격대가 우리 마을을 공격하고 있다고." - P246

파브랜치에서 빠져나가는 동안 답을 결코 알아낼 수 없는 무수한 의문들이 떠올랐다. 왜 시장과 그 몇 안 되는 남자들은 굳이 이 먼 길을 달려와서 마을을 공격하는 걸까? 그들은 왜 아직도 우리를 쫓지? 우리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힐디는 어떻게 됐을까?
내가 정말 매슈 라일을 죽였나?
그가 소음에서 보여준 그 마지막 부분은 사실일까?
그게 프렌티스타운의 진짜 역사일까? - P252

"너 기분 나쁘게 하려고 하는 말은 아닌데, 아무래도 이제 그 지도에 적힌 내용을 내가 읽을 때가 된 것 같아." 바이올라가 고개를 들어 나를보면서 말했다. - P269

"네 엄마의 책에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그 전에 바깥세상에 경고해야 한다, 토드. 프렌티스타운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어. 그 계획은 몇 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데, 프렌티스타운에 있는 마지막 소년이 사나이가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단다." - P270

"우리 중 하나가 쓰러지면, 우리 모두 쓰러진다. 그게 대체 무슨 뜻이야?" 바이올라가 물었다.
이제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29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