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인 동생에게는, 내게는 결코 열리지 않는 문이 열렸다. 여자라는 지위가 내 옷을 다 벗겨 벌거숭이로 만든 반면, 남자라는 지위는 동생을 보호해주었다. - P147

"만일 네가 수사를 계속한다면 이것만큼은 기억해라. 사람은 모름지기 자신이 걸을 길을 선택해야 하고, 그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후회를 안고 살아가지 말거라." - P158

"우리 어머니는 늘 ‘공(公)‘을 강조하셨어.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어진의 나직한 목소리가 왠지 멀게 느껴졌다. - P1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래도 하늘이 장군을 크게 쓰실 뜻인 듯합니다. 일전에는 몇 백 년 전설만으로 떠돌던 보검 간장을 찾아 내려 주시더니 어제는 또 용마 오추까지 보내셨군요. 진심으로 경하드립니다!" - P32

항우를 따르는 8천 강동병도 그 시절의 다른 봉기군들과는 견줄 수 없을 만큼 정병이었다. - P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먹기에 따라 스스로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으며, 굽힐 줄도 알고 젖힐 줄도 아는 위인이로구나. 조고는 그런 장함을 바라보며 머릿속으로 재빨리 그의 사람됨을 가늠해 보았다. - P237

이와 같은 난세에 의심하기로 한다면 누군들 믿을 수 있겠소? - P278

유방의 첫인상이 준 그와 같은 느낌은 먼저 장량에게 무릎이나 모자람, 허약 같은 것으로 읽혔다. 이 사람은 뭔가가 실제보다 턱없이 부풀어 올라 있다. 용케 버티고 있지만 곧 파탄이 드러나고 허물어져 내릴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 P3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세자에게 죽임을 당한 사람이다.
세자는 네 명의 여인을 죽였다.
세자는 또다시 살인을 할 것이다. - P98

"우리는 과거를 경고의 의미로 기억해야 해." - P103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세자를 위한 모략이나 내 죽음이 아니었다. 그보다 고요한 무언가였다. 아버지의 멸시, - P109

모든 사람이 수군덕거리는 그 왕자는 대체 누구일까?
살인자일까? 아니면 누명을 쓴 결백한 청년일까? - P114

"그날 밤 저하께서 궁으로 돌아오셨을 때 의복은 더럽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핏자국이나 긁힌 흠집 하나 보지 못했어. 내 말을 믿어주기 바란다. 저하께서는 결백해, 현 의녀." - P1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항량 자신은 아내와 자식을 두지 않는 까닭을 달리 말했다.
"이제 와서 새로 자식을 얻어 적아(籍兒)에게 소홀해질 수는 없는 일이다. 적아는 셋째 형이 목숨을 던져 나를 구해 주며 맡긴 조카일 뿐만 아니라, 우리 하상 항 씨 가문의 하나 남은 핏줄이다. 저 아이를 훌륭히 길러 가문을 다시 일으키는 게 홀로 살・아남은 나의 크나큰 소임이다." - P170

항량이 사람을 쓰는 법이 그러하고, 대의가 우뚝해 모여드는 사람이 많으니 그 세력은 날로 커졌다. 그러나 죽은 은통에게서 배운 것인지 산악같이 버티고 앉아 세상을 관망만 할 뿐 가볍게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 P192

당신이 계시는 골짜기 위에는 언제나 밝고 환한 구름 같은 기운이 어려 있어 그것만 따라가면 언제나당신을 찾을 수가 있어요. - P1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