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량 자신은 아내와 자식을 두지 않는 까닭을 달리 말했다.
"이제 와서 새로 자식을 얻어 적아(籍兒)에게 소홀해질 수는 없는 일이다. 적아는 셋째 형이 목숨을 던져 나를 구해 주며 맡긴 조카일 뿐만 아니라, 우리 하상 항 씨 가문의 하나 남은 핏줄이다. 저 아이를 훌륭히 길러 가문을 다시 일으키는 게 홀로 살・아남은 나의 크나큰 소임이다." - P170

항량이 사람을 쓰는 법이 그러하고, 대의가 우뚝해 모여드는 사람이 많으니 그 세력은 날로 커졌다. 그러나 죽은 은통에게서 배운 것인지 산악같이 버티고 앉아 세상을 관망만 할 뿐 가볍게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 P192

당신이 계시는 골짜기 위에는 언제나 밝고 환한 구름 같은 기운이 어려 있어 그것만 따라가면 언제나당신을 찾을 수가 있어요.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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