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 - 상 십이국기 4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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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나오는 십이국기.. 다시 경동국으로..

십이국기 4권이 나왔다. ​1권부터 0권까지 빠르게 출판된 후에 시간이 좀 흘러서 이제 아주 천천히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기다리기 지치기 전에 나와서 바로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다. 십이국기 4권의 배경이 되는 나라는 첫번째 책에서 게이키에 의해서 납치되다시피 경국으로 끌려와 요코가 왕이 되었던 경동국이다. 요코는 게이키의 선택에 의해서 왕이 되기는 했지만 십이국의 정치는 물론이려니와 문화에 대해서 전혀 모르기 때문에 나라를 제대로 다스릴 판단력이 없다. 중신들은 두 파로 나뉘어져 권력다툼을 하고 이전에 가짜 왕에게 끝까지 저항을 했던 맥주의 후인 고칸은 오히려 역적으로 몰려 감옥에 갇혀 있다. 이에 요코는 게이키의 소개를 받고 가호라는 현자에게로 가서 교육을 받는다.

방국의 ​공주 쇼케이, 해객 스즈와 함께 반란군에 가담..

방극국의 공주였던 쇼케이의 아버지인 주타쓰는 너무나도 엄격한 형법의 적용으로 인해 나라를 황폐하게 하고 이에 분개한 혜주의 후인 겟케이에 의해 참수당한다. 쇼케이는 선적에서 지우진 후, 우여곡절 끝에 자신과 비슷한 나이에 왕이 된 요코에게 분한 마음을 갖게 되고 요코를 찾아 가던 중 라쿠슌을 만나 오히려 요코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일본에서 넘어온 해객인 스즈는 해객 출신인 요코를 만나고 싶다는 일념에 경국으로 향하다가 함께 동행하던 세이슈가 경국에 들어온 후 관리의 마차에 치여 죽게 되자 경국의 왕인 요코를 원망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요코, 쇼케이, 스즈는 각각 반란군에 가담하게 되어 친해지게 되고 쇼코가 다스리던 척봉을 함락하는데 ​힘을 보태게 된다.

십이국기의 세계관, 그리고 로드무비같은 성장스토리..

판타지 소설을 읽을 때면 항상 세계관을 자세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각국의 왕과 기린, 그리고 짤막한 역사를 찾아 보는 재미가 여전하다. 그리고 이번 편에서는 주와 향, 리 등 십이국의 행정기관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서 흥미로왔다.

또한 세 명의 10대 후반(물론 외모만..)의 여자아이들이 온갖 고생을 해 나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이번 소설의 주요 테마이다. 가진 것을 잃고 원망에 싸여 있던 쇼케이, 억눌린 마음에 항상 주눅 들어 있던 스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었던 요코.. 세 소녀는 소설이 끝날 때에는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성장하게 된다.​

십이국기 에피소드 중 가장 통쾌한 결말..

십이국기 4권의 명장면은 역시 금군을 이끌고 척봉으로 반란군을 치러 오는 진라이에게 호통을 치는 요코의 모습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꽉 막혀 있었던 것 같은 감정은 진라이를 질책하는 요코의 모습을 보며 통쾌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 후 경국을 현명하게 이끌어 나갈 것 같은 모습을 보면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요코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왕위에 오른 후 처음으로 내리는 칙명(그런데 조금 의문스러운 것은 보통 칙명은 황제가 내리는 것인데 어째서 왕명이 아닌 칙명으로 나오는지 모르겠다.)인 초칙에서 윗사람에게 하는 고두(머리를 땅에 박고 예를 갖추는 것)를 게이키와 다른 대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포한다. 예라는 것은 실제로 존경의 마음이 없을 때는 쓸데없는 겉치레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음권을 또 기다린다..​

이제 대충 그동안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던 내용들이 거의 끝이 난 것 같다. ​지금까지 복습을 하면서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면서 책을 읽었다면 다음부터는 궁금해 했지만 구하기 힘들기도 하고 워낙 번역본이 형편없다고 해서 읽지 않고 있었던 부분이다. 기대하면서 기다려 볼 생각이다.

뭐.. 당연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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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로 가는 길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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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읽은 사람은 별로 없는 헤세..

책을 좀 읽는다는 사람치고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1877. 7. 2. ~1962. 8. 9.)의 책 한두권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것보다 왠지 헤세의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하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라고 치부될 수도 있을 정도로 헤세는 일종의 책을 읽는 사람의 성지와도 같은 사람이고 알을 깨야 한다는 말로 유명한 '데미안'을 읽지 않았다면 아마도 책 좀 읽는 사람 축에 끼기 힘들 것 같다. 그렇지만 데미안을 제외하고 헤세의 책을 읽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제목만 들어 봤지 실제로 읽은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헤세의 책이기도 하다.

​나같은 경우만 해도 헤세의 책을 거의 읽어 보기는 했지만 너무나 오래전인 고등학생 시절에 세계문학에 미쳐서 읽었던 전집 중에 몇 권이었기 때문에 대략적인 내용도 다시 들춰봐야 기억을 할 수 있다. 그나마 데미안 정도는 5~6년에 한번씩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지막으로 읽은 것이 또 꽤 오래 되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새로웠다. 이건 마치 모든 사람이 '어린 왕자'를 읽었지만 '어린 왕자'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과 비슷하다.

<정여울, 작가,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나왔다는 것 외에 작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다.>​

헤세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과시하는 연애편지..

처음 이 책을 잡았을 때는 이 책의 정체가 뭔지 잘 알 수가 없었다. ​사진이 많고 짤막한 글로 이루어져 있는 첫 장과 마지막 장을 펼치면 이 책은 기행에세이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헤세의 대표적인 4개의 작품인 '수레바퀴 밑에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데미안', '싯다르타'를 읽어 주는 두번째 장을 보면 헤세작품 해설서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덮은 후에 나는 이 책을 헤세에게 보내는 작가의 연애편지라고 생각을 했다.

책 전체를 통틀어서 작가는 ​자신이 얼마나 헤세를 사랑하는지.. 자신의 인생에 헤세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헤세가 얼마나 위대한 사람인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전혀 숨길 생각없이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다. 나는 정여울이라는 작가에 대해 책에 나와 있는 내용 이외에는 전혀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기 때문에 만약 결혼을 한 사람이라면 남편이 이 책을 읽으면 질투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헤르만 헤세, 독일의 대문호.. 소설가라고 이름붙일 수 있는 사람은 많지만 문호(文豪)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감성적인 사진과 글로 헤세의 태어난 곳과 죽은 곳을 보여 준다..

작가는 사진가인 이승원과 함께(였는지 아니면 따로 갔는지..) 헤르만 헤세의 자취를 따라 간다. 헤세는 독일의 칼프에서 태어나 스위스의 몬타뇰라에서 숨을 거뒀다고 한다. 색깔 고운 사진과 함께 사진에 대한 단상을 서정적으로 쓰고 있다. 거기다가 각 페이지마다 헤세의 작품 속에 나오는 구절들을 삽입했다. 이승원의 사진과 정여울의 글과 헤세가 만나니 이전에 읽었던 헤세를 마음속으로부터 끌어 올린다. 헤세를 좋아했지만 이제는 헤세를 잊은 사람이라면 분명히 헤세를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은 충동이 들 것이다. 그리고 헤세를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헤세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게 될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식의 전개일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

<칼 융, 심리학자, 한때 신화에 미쳤을 때 칼 융을 피해갈 수 없었다. 집단무의식을 주창했다.>​

​칼 융의 눈으로 헤세를 보다..

하지만 두번째 장에서 뜻밖에 칼 융 Karl Jung (1875 7. 26.~1961. 6. 6.)을 만나게 된다. 4개의 작품의 내용을 일러 주고 인물들의 심리를 해석할 때 칼 융의 심리학을 계속해서 인용을 하고 있다. 이전에는 헤세와 융의 접점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나이도 2살 차이밖에 나지 않고 같은 나라인 스위스에서 살았고, 사망한 해도 1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궁금해서 찾아 보니 헤세가 융의 제자와 함께 정신분석을 연구했으며 융과도 알고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스위스로 이주한 이후에 쓴 작품들이 융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누군가 나에게 융에 대해서 설명을 해 달라고 한다면 '신화'와 '원형'이라는 난 딱 두 단어로 대답을 할 것이다. '개인의 무의식이 집단화되어서 집단무의식이 되고 그 집단무의식이 고대에 서술되어 표현된 것이 신화이고 그 신화의 구조를 단순화시켜서 파헤쳐 보면 하나의 원형에 도달하게 된다' 정도로 대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헤세와 융, 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뜬금없어 보이는 두 사람의 접점을 알게 되어 기뻤다.

작가는 두번째 장에서 칼 융과 그 제자들의 심리학을 인용해서 소설 속 인물들의 내면을 설명한다. 그 설명을 듣고 있자니 헤세가 정말 융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소설을 썼나 싶다가도 융의 심리학 자체가 원형을 얘기하는 것이고 헤세의 소설 역시 큰 틀에서 원형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딱히 영향을 받았다기 보다는 분석의 틀로써 활용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조금은 살짝 과하다..

​내 생각에는 작가는 의도적으로 칼 융을 헤세에게 대입해서 둘 사이의 관계를 부각시킨 것 같다. 그런데 융이 너무나도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작가의 시각이 위축되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마치 사랑하는 감정은 틀림이 없지만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연애를 잘하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키려고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충분히 사랑한다면 그냥 그렇게 사랑한다고 말하기만 하면 됐을텐데..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작가는 왠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 있어서 소극적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 아닐 수도 있다. 딱히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을 뿐이다.

데미안을 그리워 하고.. 골드문트를 동경하다..

어릴 때부터 숱한 책을 읽어 왔지만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책들중에 어지간한 책은 한 번 읽고 또 읽게 되지 않는다. ​하지만 데미안만큼은 특별하다. 10대에 처음 읽고 거의 5년에 한번씩은 데미안을 읽은 것 같다. 그리고 데미안이라고 제목에 붙어 있는 책도 4권이나 된다. 나에게 데미안이 특별한 이유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겠지만 나는 언제나 싱클레어였고 나를 괴롭히는 크로머가 사람이든 상황이든 항상 있었다. 어렸을 때는 항상 데미안은 없었고 아브락사스는 보이지 않았다. 조금 나이가 더 들었을 때는 내가 데미안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혹시 크로머가 되어 주위에 있는 싱클레어를 괴롭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데미안은 어느 인물에게 나를 동일시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이다.

그리고.. 어차피 나르치스가 될 수 없는 바에야 골드문트는 연민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 내가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제목은 지와 사랑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지와 사랑이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인 걸 처음 알았다.

​분명히 데미안을 찾고 있을 것이다..

책의 페이지수가 400페이지가 넘는다. 하지만 책의 1/3 가량이 사진이고 1,3장은 짤막한 에세이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헤세에 한번쯤 빠져 봤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책장 어딘가에 꽂혀 있을 데미안을 찾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을 것이다. 헤세를 읽어 보지 않은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헤세의 팬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2장을 잘 읽어 보면 어째서 헤세가 위대한 작가이며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작가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다른 것은 몰라도.. 헤세에 대한 작가의 애정은 듬뿍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내 안에 있었던 헤세에 대한 애정도 다시금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새 헤세의 책들을 책장 한구석에 모아 놓게 되었다.

한때 헤세에 대해서 깊이 빠진 적이 있었다면.. 무조건 추천..

헤세를 읽어 보지 않았는데 헤세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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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버터플라이 - 4집 Dreamtalk [재발매]
3호선 버터플라이 (3rd Line Butterfly) / 미러볼뮤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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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 dreamtalk

연주자

남상아 : 보컬, 기타

​성기완 : 기타, 보컬, 시퀀싱

김남윤 : 베이스, 시퀀싱, 전자효과, 보컬

서현정 : 드럼, 보컬​

게스트 뮤지션

​고경천 : 키보드(트랙 2, 6, 8)

이호진 : 코드 진행(트랙 8)

김홍갑 : 기타 솔로(트객 5)​

발매일 : 2013년

프로듀서 : 3호선 버터플라이

레이블 : 쌍나팔뮤직

발매 : 미러볼 뮤직

수록곡

01. 스모우크핫커피리필

02. 꿈속으로

03. 넌 어느새 난 또다시

04. 니가 더 섹시해 괜찮아

05. 너와나

06.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07. hello

08. 향

09. J says

10. 다시 가보니 흔적도 없네

11. 쿠쿠루쿠쿠 비둘기

12. 제주바람 20110807

13. 끝말잇기​

일단 음악에 대한 무식함을 좀 반성하자..

음악을 좀 듣는다고 어디가서 얘기는 하는 편이고 얼마전부터 MP3로는 차에서나 듣고 되도록 음악은 CD를 사서 들으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인디 음악도 조금은 듣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디가서 음악에 대해서 한마디 던질 정도는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얼마전부터 재즈며 클래식이며 인디 음악을 좀 깊이 들으려고 하니 이건 뭐 말할거리도 되지 않는다.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아서 들을 것도 많고 들어도 머릿속에 박히지도 않는다. 뭐든 시작하면 좀 체계적으로 정리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음악은 너무나 넓어서 공기의 흐름을 타고 귀를 타고 마구 섞여 들어 오고 있는 중이라 그저 많이 듣기만 하는 중이다.

<스모우크핫커피리필.. 보컬의 느낌이 CD와 사뭇 다르다. CD 버전에서는 감정이 굉장히 ​안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인데 반해서 동영상 버젼에서는 처음 보컬의 도입부의 음이 흔들리면서 굉장히 불안하고(노래를 못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억지로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르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두 개 버전의 감정이 완전히 다른 느낌.. 둘다 매력적이지만 난 동영상 버전에 한표를 던진다. 영상만 봐도 가슴이 이리 떨리는데 라이브로 보면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빌어먹을.. 이런 밴드를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다니..

인디 음악도 그렇다. 그래도 꽤 음악을 듣는다고 하고 인디 음악도 어느 정도는 듣는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얼마전부터 좀 자세히 살펴 보니 이건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라 상자속 개구리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3호선 버터플라이를 알게 된 것은 스페이스 공감에서 서현정씨가 드러머로 참가한 것을 알고서 어떤 밴드인지 미리 보고나서 공연을 보자고 생각하던 중에 찾아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 동영상을 찾아 보고 나서는 그냥 단번에 반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자료를 찾아 보던 중에 인디씬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밴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뮤지션을 모른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할 이유는 전혀 없다. 안 들어 보면 알 수 없는 거니까.. 하지만 안타까움..이라기보다는 분한 마음이 든다. 이런 뮤지션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건 그동안 내가 이들의 음악을 즐기지 못했다는 뜻이니까.. 예전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세상에 내가 모르는 좋은 음악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안타깝고 분한 마음이 많이 들어서 월드뮤직을 열심히 찾아 듣고 있다. 그런데 눈을 돌려 보니 국내에도 수많은 멋진 음악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안면인식장애 때문에 기억은 잘 못하겠지만 그래도 멤버들 얼굴은 한 번 확인하고 가자..
왼쪽부터 베이스를 연주하는 김남윤, 보컬인 남상아, 기타를 연주하는 성기완, 3호선 버터플라이를 알게 해 준 드럼의 서현정.
 
락음악은 잘 모른다.. 그런데 그런지 락이라고..? 그게 뭐냐..
나는 사실 락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락음악을 좋아한다고 하기는 하지만 많이 찾아 듣지는 않았고 사실상 락음악이라고 하기에는 멜로디에 훨씬 치중했다고 생각하는 퀸의 음악을 끝으로 거의 듣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락음악이면 다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냥 구별없이 듣는 편이다. 그런데 3호선 버터플라이는 그런지 락이라고 한다. 그런지 락이라고 하면 너바나밖에 모른다. 그리고 사실 도대체 그런지 락의 특성이 어떤 건지도 잘 모른다. 그런지 룩 grung look라고 하면 때가 꼬질꼬질하게 낀 누더기니까 음악도 누더기라는 건가? 그리고 모던 락이라고도 하고 얼터너티브 락이라고도 한다.. 들어 보기는 했지만 도대체 뭐가 다른 건지는 제대로 모른다. 사실 음악장르를 왜 저렇게 세분해 놓는지는 잘 이해되지는 않지만 분류해 놓으면 또 알고 싶은 성격이라 좀 곤란하기는 하다. 어쨌든.. 3호선 버터플라이 덕분에 남무성씨의 'Paint It Rock' 전3권을 바로 주문했다. 좀 알고서 들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다.
 
<남무성의 'Paint It Rock' 만화로 되어 있는 락음악 입문서로 유명하다. 이거 이전에 도서정가제 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거 사려다가 평생 락음악을 공부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사질 않았는데 3호선 버터플라이 때문에 결국 지르고 말았다. 그 때 사둘걸..>
 
음악을 들어 보자..
3호선 버터플라이에 대해서 알고 나서 일단 바로 음반을 주문하려고 하니 살 수 있는 dreamtalk밖에 없다. 동영상으로 처음 들은 곡은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이었는데 첫 곡인 '스노우핫커피리필'이 첫 곡이다. 반복적이면서도 몽환적으로 시작한다. 기타의 디스토션이 들어가면서 조금씩 강렬해 진다. 하지만 끝까지 밀어붙이지는 않는 느낌..
 
스모우크핫커피리필 달이뜨지않고니가뜨는밤
붉은눈시울망초 심장을누르는돌 붉은눈시울망초 뜨거운귀뚜리피리
붉은눈시울망초 심장을누르는돌 붉은눈시울망초 지나가는흰구름이쓰는이름
 
딸랑 이 세줄의 가사로 노래를 만들었다. 마치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를 듣는 듯하다. 제목도 그렇고 내지에 적혀 있는 가사도 그렇고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다. 왠지 이번 앨범의 음악적인 감성을 띄어쓰지 않은 제목과 가사로서 표현해 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제목이 dreamtalk니까.. 도대체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감성만큼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뭐라고 설명을 하지 못할 것 같은 (띡, 띡, 띡, 하고 들어가는 전자음)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제일 마음에 드는 곡이다. 
그리고 검색해 보니 제일 인기 있는 곡은 아마도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인 것 같다. 이 노래도 역시 멋지다. 이렇게 써 놓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13개의 트랙이 무엇 하나 버릴 것 없이 멋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밴드 2개 중에 하나인 델리 스파이스의 '챠우챠우' 이별한 후에 들으면 ​아주 폐부를 뚫을 것같은 곡이다. 스모우크핫커피리필과 왠지 맞닿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언젠가는 한 번은 볼 날이 오겠지..
사실 3호선 버터플라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 보고 싶었지만.. 좋아하는 음악은 열심히 듣지만 밴드의 역사라든지 장르라든지 멤버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 편이라서 그냥 원래 스타일대로 음악만 열심히 듣기로 했다. 하지만 3호선 버터플라이의 라이브 공연은 한 번은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볼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이것도 이별 노래구나. 이별을 당한 후의 그지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강력 추천~! 인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어 봐야 할 음반..(이라고 얘기는 하지만 아마도 이미 들어 봤을 것 같은 음반..)
 
* 아직도 내가 모르는 멋진 음악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분하기도 하지만 신나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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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판매 주식회사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2
로버트 셰클리 지음, 송경아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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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순간, 영혼만 미래로 납치되다..

요트 설계사인 토마스 블레인은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순간적으로 핸들이 돌아가지 않는 사고로 인해서 맞은편에서 달려 오던 차와 정면충돌하게 된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자신이 살던 20세기가 아니라 약 200년 후의 미래인 22세기에서 깨어난다. 더더군다나 깨어났을 때 몸은 자신의 몸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사람의 몸이다. 토마스 블레인은 죽음을 당한 직후에 렉스 주식회사의 마리 소온에 의해서 영혼이 미래로 옮겨졌고 그 후에 다른 사람의 몸에 영혼이 심어져서 깨어난 것이다.

​마리 소온은 렉스 주식회사를 선전하기 위해서 토마스 블레인의 영혼을 미래로 끌고 와서 되살려 놓은 장본인이다. 이후 블레인은 미래 세계에 적응하여 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지만 만만치 않다.

<로버트 셰클리 Robert Sheckley, 1928~2005)

어린 시절 읽었던 SF의 고전..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우리 학교에는 조그만 도서관이 하나 있었다. 도서관에는 여러가지 전집류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SF전집류는 다른 친구들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 그때까지 본 사람도 없었는지 도서카드에 읽은 사람의 이름이 하나도 씌여 있지 않았​다. 어떻게 읽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도 읽지 않던 그 책들을 읽기 시작했고 그 때 읽었던 SF의 고전들이 있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로봇 시리즈 중 첫번째 책인 '강철도시'와 로버트 셰클리 Robert Sheckley의 '불사판매 주식회사'였다. 대학에 들어갔을 때 로봇 시리즈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책인걸 알게 되어 전부 다시 읽을 수 있었지만 불사판매 주식회사는 제목과 내세에서 죽은 사람과 주인공이 대화하는 내용만 기억을 하고 있던 중에 이 책을 다시 보게 되었다.

<토마스 블레인은 미래에서 살기 위해 자살자를 죽이는 사냥꾼이 된다>​

영혼을 분리하게 되다..

20세기 말의 어느 순간 연구에 의해 인간은 죽은 후에도 영혼이 있어서 내세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 진다. ​인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게 되어 악한 행동을 하게 되고 세상은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얼마 후에 내세에 갈 수 있을만큼 죽음의 충격을 견디는 영혼은 극히 드물다는 것이 밝혀 지고 허약한 영혼을 강하게 만들어서 내세에 갈 수 있을 정도로 강하게 만들어 주는 보험을 판매하는 회사가 생기게 되고 그 회사의 이름이 렉스 주식회사(불사판매 주식회사 Immortality Inc.)이다.

'불사판매 주식회사'에는 그 외에도 내세보험에 가입한 이후에 장렬한 죽음을 하기 위해 자신을 죽이도록 다른 사람들을 고용하는 부자도 있고, 영혼을 바꿔칠 때 몰래 다른 사람의 몸을 빼앗아 살아가는 좀비들도 등장한다. 나이가 든 부자들은 다른 사람들을 내세보험에 들어 주는 대신에 그들의 영혼은 내세로 보내고 자신의 영혼을 다름 사람의 몸에 집어 넣어 영원히 살 수도 있게 된다.

 

<여전히 제일 좋아하는 SF작가는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1920~1992, 로봇 시리즈와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대표작>​

조금은 허술한 묘사.. 하지만 이전에는 없었을 소재..

​'불사판매 주식회사'는 기본적으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세에 대해서 알게 되고 영혼을 분리, 결합할 수 있게 된 인류는 생명에 대해서 경시하는 풍조가 생기게 된다. 소재와 내용의 진행이 지금와서 생각하면 대단할 것이 없어 보이고 게다가 미래에 대한 자세한 묘사도 대단해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이 소설이 처음 씌여진 것이 거의 60년전인 1959년이라고 생각해 보면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SF에서 생명윤리를 다루는 것은 당시만 해도 그다지 흔하지 않았을 것 같다. 조금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은 미스터리한 인물도 나오고 미래에서 만난 친한 친구도 생긴다. 그리고 나름 결론 부분에 반전까지도 있으니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어떻게 읽었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어처구니 없긴 하다. 아마도 초등학교 5학년이나 6학년 때쯤 읽었을텐데 도대체 어째서 이런 책이 학교 도서관에 있었는지도 이해하기 힘들고 이 책을 내가 어떻게 읽었을지도 궁금하다. 하지만 너무 오래된 일이라 그때의 느낌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굉장히 재미있는 책이다. 나름 상상력도 굉장히 많이 자극한다. SF매니아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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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 세상을 조종해온 세 가지 논리
앨버트 O. 허시먼 지음, 이근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보수를 움직이고 진보를 옭아매는 논리를 분석하다..

지금 우리의 사회는 진영의 논리가 모든 것을 덮어 버리는 시대이다.​ 보수(라고 쓰고 수구라고 읽는다)와 진보(라고 쓰고 중도라고 읽는다)로 나뉘어서 우선은 모든 사회의 움직임을 내편과 네편으로 가르고 나서 일단 내편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수구꼴통, 종북좌빨로 상대방을 색칠해 버리고는 사실상 옳고 그름을 떠나 무조건 상대방을 깎아 내리기 위해 모든 화력을 집중한다. 사실상 논리적인 매카시즘에 빠져서 색칠하고 비판하기만을 일삼는 모습이 답답한 마음에 진보를 가로막는 보수의 논리를 한 번 들여다 보자.

이 책은 진보해 나가는 사회를 가로막기 위한 보수주의자들의 논리를 분석하고 세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역사적으로 진보를 공격하는데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밝히고 있다. 저자인 허시먼은 '사회는 항상 진보한다'는 입장에서 보수를 반동 reaction으로 규정하고 그 논리의 허구성과 대응방법까지를 밝히고 있다.

앨버트 허시먼 Albert O. Hirschman 독일 사람이고 미국에서 공부를 했다. 통찰력이 대단한 듯..​

진보에 대한 반동의 수사학 3

이 책의 원래 제목은 반동의 수사학 Rhetoric Of Reaction이다. ​그것을 좀더 직설적인 표현으로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라고 이름을 짓고 있다. 저자는 역사가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항상 발전에 동의하지 않고 반대를 하는 반동이 있었음을 상기시킨 후에 그들이 사용하는 전형적인 논리로 세가지 범주로 나누어 놓았다.

1. 역효과 명제 perversity thesis : 사회를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시도는 당연히 사회를 움직이기는 하지만 의도된 것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

예) 의무급식을 하게 되면 도덕적 해이에 빠지게 되어 국민이 열심히 일을 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가난을 가중시킨다.

2. 무용 명제 fertility thesis : 과거나 현재나 미래의 어떤 변화라는 것도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표피적이고 외형적이고 표면적인 환상에 불과하며, '깊숙한' 사회 구조에는 전혀 손을 대지 못한다.

예)​ 의무급식은 결국은 가난한 사람들보다는 중산층에 더 많은 이익을 주게 된다.

3. 위험 명제 jeopardy thesis​ : 제안된 변화가 어쩌면 그것 자체로는 바람직한 것일지 모르지만 거기에는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 들거나 이런저런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 의무급식은 이전에 이루어 놓았던 자본주의의 중요가치인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침해하게 된다. 

그리고 저자는 위의 세가지 명제에 대한 예를 들기 위해서 시민권, 보통선거권, 복지국가의 획득과정이라는 세가지 중요한 역사적 발전단계에 세가지 수사학이 어떤 모습으로 작동하였는지 설명을 하고 있다. 우선은 역사적으로 진보의 실제적인 모습이 어땠는지를 설명을 하고 그 진보를 가로막고 퇴색시키기 위한 반발작용을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으며 마지막에는 그러한 보수주의자들이 시도가 어떻게 실패를 하였으며 어떻게 대응을 하면 되는지까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정말 사회는 진보하는 것일까?

​책의 주제와는 조금 동떨어져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어쩔 수 없이 정말 사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진보한다는 저자의 대전제에 대해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특히 역사를 먼 곳에서 관조자의 관점에서 볼 수 없고 내가 실제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우리나라를 놓고 봤을 때 너무나도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인 것 같아서 이런 논쟁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인지조차 의심스럽다. 저자에 의하면 이런 역사적 흐름에 관한 인식의 차이는 아무래도 단계적으로 시민권, 참정권, 사회권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진보가 발전한 서구 선진국에 비해 한꺼번에 뒤죽박죽 발전하여 엉켜 있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 볼 때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면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가 발전하고 진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 봐야 어떤 이득이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래도 역시 발전할 것이라고 믿고 사는 편이 정신 건강에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진보꼴통이 되지 않으려면 한번쯤 읽어 봐야 할 책..

​대체로 진보를 외치는 사람들은 도덕적 우월감과 함께 역사의 흐름을 이끌어 간다는 자부심이 넘친다. 하지만 보수에 꼴통이 있듯이 진보에도 꼴통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로지 진영논리만으로 보수(혹은 수구)를 공격하고 아무 생각없이 진보만을 외치기만 하면 보수가 놓아 둔 덫에 걸려서 자기 갈 길을 잃고 방황할 수 밖에 없다. 머리띠 두르고 구호만 외쳐대서야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꼴통으로서의 진보가 아니라 합리적인 진보가 되기 위해서 한번쯤은 읽고 반대진영의 논리를 분석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 한 번 읽어 볼 만하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꽤 많이 나와서 쫓아가면서 읽기가 만만치는 않다. 그리고 논리를 따져 가며 읽어 봐야 하기 때문에 생각도 좀 많이 해 가면서 읽어야 한다. 얇은 책이지만 마구 쉽지는 않다.

추천한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는 양쪽 진영이 정말 진심으로 대화하고 있는지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보수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은 권력을 쥐고 어떤 말을 해도 대화를 하지 않는다.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은 발전을 얘기하면서 중도를 넘어 우클릭을 하고 있다. 정말 진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세력이 약해서 뭔가 말을 하려고 해도 아무도 듣지 않는다.

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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