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경감이 말했다.
"당신이 보고 있는 시체는 브래드우드 저택의 주인이며 백만장자인 양탄자 수입업자 토머스 브래드입니다." - P65

브래드는 살해당할 때 무슨 이윤가로 해서 체커용 말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범인이 그것을 몰랐던 것 같소. 그래서 여기다 매달 때 손에서 떨어진 거겠지. - P70

왜 체커 말을 갖고 있었는가? 바로 이것을 알아내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일지도 모르니까요. - P75

"재미있죠? 외국 출신이 분명한 세 사람은 본명을 감추려고 애쓴 것 같은데도, 국적을 나타내는 듯한 흔적을 남겼으니까 말이죠. 더욱이 그상황을 생각해 볼 때 자신들이 태어난 곳은 감추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요" - P102

링컨과 스톨링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 보니, 브래드가 저녁 때 누군가가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거의 확실합니다. - P1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작은 마을 애로요에서 반 마일 정도 떨어진 두 개의 도로 교차점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 개의 도로는 뉴컴벌랜드에서 퓨타운으로 통하는 주도로(主道路)이고, 다른 하나는 애로요로 통하는 갈림길이다. - P10

엘러리가 아버지를 돌아보면서 말했다.
"정말로 흥미 있습니다, 아버지. 어쩐지 이 사건은 광신자의 소행인것 같은데요."
"모두들 그렇게 말하고 있지요."
루든 순경이 말했다. - P19

엘러리는 밴이 도대체 어떤 이유로 피츠버그와 같은 대도시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중도에 그만두고 애로요와 같은 시골구석에서 직업을 구했는지 궁금했다. - P31

"피켓 총경, 보고해 주시지요."
"애로요 근방을 철저히 수색했습니다만 죽은 남자의 머리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실종된 클링의 행적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클링의 인상착의를 인접한 각 주에 구석구석 배포하고 현재 수색중입니다." - P37

"나는 하라크트라는 사람인데, 대낮의 태양신이오. 라하라크트라는
송골매요." - P42

뉴욕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될 모양이었다. 모든 경위가 미치광이 짓같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도 없었으며, 조리에도 맞지 않았다.
게다가 무참하게 목이 잘린 처참한 시체를 십자가에 매달아 놓다니! - P48

범인은 범죄현장 근처에 T문자, 또는 표시를 일부러 만들고서 사라졌다는 겁니다. 도로 교차로의 T자형, 도로표지판의 T자 모습, 시체의 T자 모습, 피해자의 현관문에 피로 휘갈겨쓴 T자, 이런 사항들은 신문에 보도되었듯이, 모두 사실 그대로입니다. - P50

"타우 또는 T 십자가만이 그것을 가리키는 명칭은 아닙니다. 때에 따라서는 그것은..."
엘러리는 잠시 멈추었다가 조용히 말을 맺었다.
"이집트 십자가라고도 불리어집니다." - P5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큰글자도서] 불편한 편의점 리더스원 큰글자도서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상 판타지
좀더 끌고 가야 할텐데 멈칫멈칫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니, 죄송할 건 없고요… 좀 불편하네요."
"어쩌다 보니... 예, 불편한 편의점이 돼버렸습니다."
사내의 솔직한 고백에 헛웃음이 나왔다. - P144

인경은 대화를 많이 해야 기억이 활성화되니 앞으로 자신과 새벽마다 수다를 떨자고 제안했다. 사내는 갸우뚱해하다가 마지못해 알았다고 답했다. - P155

어떤 글쓰기는 타이핑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이 오랜 시간 궁리하고 고민해왔다면, 그것에 대해 툭 건드리기만 해도 튀어나올 만큼 생각의 덩어리를 키웠다면, 이제할 일은 타자수가 되어 열심히 자판을 누르는 게 작가의 남은 본분이다. 생각의 속도를 손가락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가 되면 당신은 잘하고 있는 것이다. - P163

"장사는... 내가 좋아하는 거... 파는 게 아니야. 남이 좋아하는거… 파는 거지."
"남들도 좋아한다니까?"
"매출은... 거짓말을 안 해."
"흥. 두고 보시지."
민식은 콧김을 뿜고는 편의점 문을 세게 밀고 나갔다. - P190

사내는 타깃에게 미친놈이라고 했지만 곽이 보기엔 아주 경우가 밝고 요즘 사람 같지 않게 의협심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골프장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부동산에도 관심이 있었다. - P203

우리같이 돈도 힘도 없는 노인들은 발언권이 없는 거야. 성공이 왜 좋은 줄 아나? 발언권을 가지는 거라고. - P212

편의점이란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는 곳이고 손님이나 점원이나 예외없이 머물다 가는 공간이란 걸, 물건이든 돈이든 충전을 하고 떠나는 인간들의 주유소라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이 주유소에서 나는 기름만 넣은 것이 아니라 아예 차를 고쳤다. 고쳤으면 떠나야지. 다시 길을 가야지. 그녀가 그렇게 내게 말하는 듯했다. - P2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염영숙 여사가 가방 안에 파우치가 없다는 걸 알았을 때 기차는 평택 부근을 지나고 있었다. 문제는 어디서 그것을 잃어버렸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파우치를 잃었다는 현실보다 감퇴되는 기억력이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 P7

전화를 끊고 나자 기분이 묘했다. 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동물의 음성 같은 어눌한 말투는 그가 노숙자임을 확신케 했다. 무엇보다 ‘갈 데도・・・・・・ 없죠‘라는 말뜻으로 보나, 공중전화가 분명한 02 번호로 보나 그는 휴대폰이 없는 노숙자가 분명했다. 염 여사는 잠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갑을 돌려준다는데도 뭔가 불안하고 다른걸 요구할까 두려움이 번졌다. - P9

"네."
"재밌는 사람이야. 경우가 있어서 노숙자라고는 믿기지가 않
"제가 보기엔 그냥 노숙잔데… 지갑에 혹시 없어진 거 있나 보세요."
염 여사가 파우치를 열고 살폈다. 모든 게 그대로다. - P23

버스를 타고 홀로 돌아오는 길에 염 여사는 편의점 직원들을 떠올렸다. 지지리도 말 안 듣는 아들놈과 오지게도 잘난 딸년보다 요즘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가족 같고 편하다. - P31

염 여사는 편의점으로 돈을 왕창 벌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다만 매출이 줄어 망한다면 직원들이 갈 곳이 없어지는 것이 걱정될 뿐이다. 하지만 이토록 경쟁이 심한 줄은 몰랐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 - P34

독고 씨가 씨익 웃어 보였다.
"두 명까진・・・・・・ 끄떡없어요." - P71

선숙에겐 단순 명쾌한 하나의 금언만이 자리하고 있다. 그것은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것, 전문용어로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는 것이었다. - P87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 P14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