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무슨 직업일까? 쓰레기 수거인? 우유 배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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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는 다이아몬드를 거래하는 보석상이었다. 백만장자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부유한 인물이었다. 이틀 전에는 벽돌공이었고, 그 전날에는 남성복 판매원이었다. - P77

시내 중심가에 있는 번호 자물쇠식의 대여금고 안에, 나는 지난 22년 동안의 기록을 보관해 놓았다. 800명이 넘는 숙주들의 이름, 주소, 생년월일, 1968년 이후의 방문 날짜를 망라한 기록이다. - P82

매일 바뀌는 부모님이 어떤 의미에서는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정의하자면, 나를 상대로 특정 행동을 하는 어른들이었다. - P86

이따금 자살을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내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타인에 대한 살인 행위인 데다가 어차피 다른 숙주의 몸에서 깨어날 공산이 컸기 때문에 도저히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 P94

숙주들은 내가 방문한 당일의 기억이 아예 없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애당초 의문을 품을 여지가 아예 없다는 뜻이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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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옥의 형제들은 3차 선교 여행을 떠나는 바울을 따뜻이 전송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바울은 자신을 선교사로 파송하고 기도로 함께 했던 이 귀한 교회로 다시 돌아오지 못할 줄은 알지 못했습니다. - P258

거짓 선생들의 가르침을 용납한 교회들을 바로잡거나 준비시키는 과정에서 바울의 목회적 열정, 복음을 향한 확신과 헌신, 신학적 명쾌함이 편지 형태의 글로 남아 당시의 교회들은 물론 후대에까지 가르침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고린도에 보낸 서너 편의 편지, 갈라디아서, 로마서가 이런 과정에서 3차 선교여행 때 쓰인 것들입니다. - P259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훌륭한 사역자였습니다. 아굴라가 남편이고 브리스길라가 아내입니다. 2천 년 전 유대 관습으로는 부인의 이름을 먼저 부르는 경우가 아주 드문데, 이 부부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 P263

바울이 에베소에 돌아와 처음 실시했던 사역은 열두 명쯤 되는 성도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푼 일이었습니다. - P269

로마 제국의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듯, 소아시아의 모든 길은 에베소로통했습니다. 에베소는 다른 도시로 항시 사람들과 물품이 오가는 곳이었으므로, 바울도 이곳에서 아시아 전체에 대한 전도 전략을 추진했을 것입니다. - P275

고린도교회의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격한 어조로 호통을 쳤습니다. 그런데도 사도의 말을 들을 기색을 보이지 않자 바울은 큰 상처를 입고 급히 에베소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을 ‘고통의방문‘이라고 부릅니다. - P277

바울을 눈엣가시같이 생각하여 결정타를 날릴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데메드리오가 바울을 몰아낼 대대적인 음모를 계획하고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아데미 신상의 모형을 판매하는 사업가였습니다. - P279

이 관리가 "바울 일행이 우리 여신을 비방하지도 않았는데 붙잡아 폭행을 가하면 어떡하냐"고 말한 것을 보면 오늘날 전도할 때에도 다른 종교의 신을 비방하지 않는 태도가 현명하고, 다른 종교를 비난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복음을 전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P282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의 법으로 사는 사람들이지, 모세의 법으로 사는사람들이 아니라고 설득합니다. - P291

다른 서신들에 비해 로마서가 우리에게 특히 보배로운 이유는, 이 속에 복음의 내용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서신들은 얼굴을 맞대고 복음을 전했던 곳에 보냈기에 복음의 내용은 거의 들어 있지 않습니다. 성도들이 이미 다 알 뿐 아니라 믿고 있음을 전제하고 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로마 성도들은 직접 가르칠 기회가 없었기에, 로마서에는 모든 교회에서 대면하여 가르친 핵심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학적으로 가장 첨예하게 경계했던 유대주의자들의 주장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바울을 대면하여 배우지 못한 후대 성도들도 이 로마서에서 가장 많은 유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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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한 문화적 유산과 건축물의 위용에도 불구하고 주후 1세기 초부터 아덴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한때는 도시 국가들을 주도하던 헬라의 중심이었으나, 바울 당시에는 그 주도권이 고린도로 넘어가 로마 제국의 변방에 불과한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 P213

우상 숭배와 성적 문란은 고린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기도 했습니다. - P234

초대 교회에서 복음의 진리를 바로 알고 그 진리 위에 굳게 서서 이방 교회가 유대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신학 노선을 확고히 지킨 사람은 바울이었습니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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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보장하죠. 천재 아이를 낳게 해드리겠습니다." - P45

모두 술책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빌은 굴복했다. 매주 로또 용지에 숫자를 기입하고 세금을 냈던 것이다. 하지만 이건 탐욕에 대한 세금이 아니라 희망을 위한 세금인 희망세야. 빌은 이렇게 자위했다. - P51

금전적 제약이 사라진 그들은 아이를 가져보려고 했다. 2년이나 노력했는데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결국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기로 했고, 앤절라의 몸이 빌의 정자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을 통고받았다. 이것은 큰 장애가 되지는 않았다. - P57

방금 언급하신 예산을 바탕으로 <휴먼 퍼텐셜>의 설비와 전문 기술을 동원한다면, 정말로 비범한 아이를 태어나게 할 수 있습니다. - P59

부모들이 저지른 잘못을 회피하고, 원상 복구하고, 완전히 초월할 수 있는 아이란 도대체 어떤 아이일까요?"
쿡은 말을 멈췄고, 갑자기 눈이 부실 정도의 거의 지복의 경지에 달한 미소를 떠올렸다.
"어떤 아이일까요? 아주 특별한 아이, 바로 당신들의 아이입니다." - P61

유진을 낳는 대신 기부하는 쪽을 택한다면, 빌과 앤절라는 이 망가진 지구를 위해 유진이 어떤 기적들을 행할 수 있었을지 궁금해하면서 여생을 보내는 수밖에 없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 고문을 당하느니 차라리 유진을 낳는 식으로 희망세를 내는 편이 낫다. - P68

단지 존재 안 하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많은 일을 달성할 수 있는 걸 알게 되니 굳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못 찾겠더라고요. - P71

내게는 소박한 꿈이 하나 있다. 이름을 가지는 꿈이다. 오직 하나뿐이고, 죽을 때까지 내 것인 이름. 그게 어떤 이름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므로.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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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내게 걸려 오는 영상 전화는 사무실의 고성능 소프트웨어로 먼저 연결되지만, 이번 통화는 아무 예고도 없이 갑자기 시작됐다. - P9

니콜슨 형사에게 말했듯이 로레인은 스캔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나는 스캔을 받은 적이 있었다. 고해상도 촬영 기술을 써서 세포 레벨까지 내 육체의 상세한 맵을 생성하는 방식의 스캔이었다. - P22

범인들은 나의 <카피>를 몇백 개에 달하는 가상 시나리오 프로그램에 넣어서 돌려보고, 투자 대비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협박 수단을 골랐던 것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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