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바치가 묘향에 들어가서 머리 깎고 중이 되었다. 갖바치가 서울서 떠날 때에 금동이 내외를 양주로 보내고 혜화문 안 집을 김덕순에게 주고 손 털고 나선 것이 중이 될 맘을 속으로 작정하였던 것이다. - P341
운총이가 그날 사냥갔다 돌아오며부터 꺽정이의 옆을 잠시 떠나려고 하지 아니하였다. - P358
운총이가 꿇어앉으며 꺽정이까지 꿇어앉히었다. 운총이는"오늘 꺽정이에게 시집갔으니 천왕동이 같은 아들을 낳아지이다."하고 말한 뒤에 입속으로 중얼중얼하는 꺽정이를 돌아보며 목소리를 크게 하라고 말하였다. - P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