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패치를 내놔" 총을 들이댔음에도 불구하고 사내는 잠시 주저했고, 이것은 내게 물건이 진짜라는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 P475
"그게 뭘 하든 간에 … 정보이론적으로 말하자면, 패치는 이미 네 머릿속에 있는 것밖에는 보여주지 못해." - P484
"응. 좀 섬뜩해. 패치를 붙인 눈에 파란 불빛을 비추면 ・・・ 마치 묘한 마법을 써서 그게 파란색인 걸 알아차리는 느낌이야." - P485
대다수의 패치 소프트웨어는 바이오피드백용이고, 패치 사용자의 스트레스나 우울함, 흥분, 집중도 따위를 전자적으로 측정해서 다양한 색채나 형태의 그래픽으로 표시해 준다. 패치가 보여주는 영상은시야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정보자체는 원할 때마다 마음대로 액세스할 수 있다. - P488
만약 이 패치가 내 영혼을 비추는 거울이라면 ・・・ 방아쇠를 당긴 순간 내 존재의 중심에서 나 자신의 의지가 손을 뻗쳐 오는 광경을 볼수 있다면… 그 순간, 완벽한 정직함을, 완벽한 이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P491
언제나 입을 채 열기도 전에, 단어와 구절에 상응하는 10여 개의 패턴이 기회를 포착하고 말로서 발성되기 위해서 서로 경쟁하는 것을 느낀다. - P496
어두운 동굴 같은 두개골 내부에 무명인 채로 앉아 두 눈을 통해 밖을 내다보고, 육체를 제어하는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자, 패턴은 기다렸다는 듯이 밝게 불타오른다. 나는 속삭인다. "결정하는 자. 그게 바로 나야." - P500
열네 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몇 주 후에 대두 농사의 수확일이 코앞에 다가왔을 무렵, 링컨은 농장을 떠나 도시로 가는 선명한 꿈을 매일 밤 꾸기 시작했다. 여행에 필요한 물자를 끌어모은 다음, 고속도로까지 터벅터벅 걸어가서 히치하이크로 애틀랜타까지 가는 꿈이었다. - P511
"링컨, 그 열병에 걸렸구나, 그렇지? 그런 꿈이 어디서 오는지는 너도 알 거야. 지금 너의 뇌 안에서는 나노스팸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어. 100억 개의 멍청한 나노머신들이 ‘스티브가 왔도다‘라며 잔치를 벌이고 있는 거야." - P517
탈출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서 인간의 도움 없이는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노머신들은 깨달았을 것이다. 그들이 인간을 징발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그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 P527
스티브웨어의 입장에서 링컨은 특정 지시를 내리고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기계나 마찬가지였다. - P531
"현재의 스티블렛들은 지금까지 존재한 전 인류 뇌의 10만 배에 달하는 연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추정치가 있어."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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