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에서는 이렇게 특정한 징표를 사용해서 신의 뜻을 물어 죄의 유무를 가리는 고대의 재판을 ‘신성재판‘ ordeal이라 하는데, 셈족뿐 아니라 인도-게르만어계 등 고대 종교에 흔했다. - P135

고대로부터 인간 삶의 의미를 규정했던 종교의 마음으로 보면, 강은 태초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요, 우리를 먹여 살리는 고마운 존재다. 또한 우리를 치유하고, 때로 심판하는 존재다. 흐르는 강물은 정의의 상징이다. - P148

담은 고대 셈어의 공통적인 낱말이라서 고대근동 사람들은 이 낱말만큼은 통역 없이도 서로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낱말에 스며 있는 종교적 심성도 자연스레 깊이 공유했을 것이다. - P150

다무는 이렇게 사악한 것을 물리치고 치유하는 능력이 있으며 그 자체가 생명력인 신이다. 그래서인지 담이라는 어근과 이 신의 이름을 사용한 인명이 고대근동 세계에 널리 사랑받았다. 또한 피에 대한 종교적 심성이 고대근동의 다양한 신화에서 확인된다. 당연히 구약성경에도 그 흔적이 남았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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