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보기 싫은 것과 무서운 것은 다르다. 꼴 보기 싫은 건 견딜 수 있다. . . 한 개체가 어떤 것에 대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반응이 기질이라면, 나는 꼴 보기 싫은 걸 잘 견디는 기질을 지녔다. - P236
"나한테 신경 끄지 그래." 제이가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나직했으나 날이 파랗게 서 있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냉랭한 어조였다. "날 좀 도와줬다고 내 주변을 기웃대고 다녀도 되는 건 아냐." - P238
제이는 왜 여기에 왔을까. 단순히 돈을 벌려고 오진 않았을 것 같았다. 아픈 연인을 두고 서해 오지까지 왔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텐데, 그게 뭘까. - P242
내일 아침에 뭘 할것인지 생각하려 애썼다. 팀장에게 일을 그만두겠노라 말해야지. 후임자가 올 때까지 기다려달라 할 테지만 뿌리치고 떠나버려야지.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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