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도 뻔FUN한 예술가로 살고 싶다 - 절벽 인생, 아트하라
이영주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나도 뻔Fun한 예술가로 살고 싶다 책을 마났을 때 저자에 대한 호기심이 굉장히 컸었다.
22살 이른 결혼으로 꿈을 접고 살던 그녀가 40살에 미술대학에 도전하였다는 그녀.
불혹의 나이에 불현듯 미술이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어린시절 그녀의 꿈 어딘가에 그리고 재능에서 남다름이 있었을 것인데
아마도 그 꿈을 향하기 전 결혼이라는 선택을 먼저 했을 뿐일거라 생각을 해보았다.
그녀에게 남은 삶은 분명 아직무궁무진하고 응원하기에 충분하다.
그런 저자를 보면서 지금 40대 50대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도 많은 자극과 자신감이 되어 주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은 나 역시 40대이기에 저자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는 40대 이후로 미술대학에 진학하고 예술가의 인생을 맘껏 즐기고 있지만
그림과 강의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예쁜 시간에 떠나자는 저자의 말을 되뇌이면서 가장 예쁜 시간은 언제를 말하는 것일까 생각해보았다.
가장 예쁜 시간이라는 건 어느 순간이나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저자가 표현한 가장 예쁜 시간이라는 말이 참 맘에 들었다.
어느 한 순간도 소중하지 않은 시간은 없을 것이다.
그저 그 시간을 내가 얼마나 의미있게 보내느냐의 차이이고
나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고 나를 위해 얼마나 가치있게 사느냐의 차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행을 바라고 편안함만 추구하고 싶다면, 당신의 인생의 절반을 버리는 것과 같다.
생각만 하는 건 반쪽짜리 꿈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이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생충이 되는 건 인정하고 싶지도 또 기생충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지만
사실은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대부분이듯.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자는 자신의 꿈을 펼치는데 목표를 한 것이
어쩌면 나에게는 더 자극이 되었던 듯 하다.
나의 가치에 투자하는 그녀가 그래서 더 멋지다.
필자의 나이 쉰하나, 인생건물 삶의 51층까지 힘겹게 올라갔다.
이른 결혼으로 주부에서 엄마로 22층에서 꿈을 찾기까지 19년간 머물러
있었다.
지금 남들이 보기에 편안해 보여도 오라오기 쉽지 않은
가시계단이었다.(본문75페이지 중)
밤낮으로 힘든 하루가 영화처럼 머리를 지나갔다.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주부로서 살아온 시간이 길어서 용기가 필요했다. 집안일과 과제로 늘 시간에
쫓기며 불안에 떨었다.
학생들처럼 용돈 받으며 어마가 해주는 밥을 먹으며 다닐수
있다면..
상상도 못 할 일이다. 필자는 학생들이 보는 우아한 백조가 아니라 물밑에서
열심히 헤엄치는 오리였다.
(본문108페이지 중)
사실 저자의 이야기는 주부라면 누구나 공감가는 이야기일 것이다.
나 한 명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의 자리 뿐만아니라
한국사회에서는 피할 수 없는 누구의 며느리, 누구의 딸 노릇까지
어느것 하나 만만하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나 만을 위한 인생은 나의 하루 나의 일 년 중 몇 시간이나 될까?
그렇기에 저자의 도전이 그녀의 노력이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