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이아, 또는 악녀를 위한 변명 환상문학전집 23
크리스타 볼프 지음, 김재영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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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뭐 쿨한 척, 괜찮은 척 하는 것에 대해 약간의 알러지를 가지고 있다.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고, 걱정이 되면 걱정을 하고, 짜증이 나면 짜증을 내고, 힘들면 괴로워하는 모습 쯤 남들에게 보여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제멋대로인 신들이 우스우면서도 그리스신화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고 이런 제멋대로 이기주의 신들을 숭배했던 그리스 문화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기도 했다.   

'메데이아'라는 이름 역시 그렇다.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어떻게 해석해두었을까 궁금했다. 

하xx님의 서재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너무 궁금해져서 사놓고는 첫페이지를 읽고 너무 어려워서 밀쳐뒀다가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다. 전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1인칭 시점으로 제각각의 이야기를 하고, 메데이아, 이아손, 글라우케 공주 등등 메데이아 주변 인물들의 시점에서 메데이아의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들려준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이야기를 해줌에도 불구하고, 그 목소리가 사건의 진행에 따라 점차적으로 격앙되는 느낌이라서 중반 이후로는 읽기가 조금 힘이 든다. 희생양을 필요로 하는 군중심리와 그에 반응하지 않고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메데이아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마음이 불편해진다. 조금만 굽혔으면 그리 힘들게 살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라며 안타까워하는 이리저리 부유하듯 살아가는 내 모습과 너무 달라서 불편했다. 

처음의 '-척'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누구나 여린 마음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있는 나는 메데이아의 강인한 모습이 강한 척 하는 여인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가의 손 끝에서 새로 태어난 메데이아의 캐릭터가 고전의 그것에 비해 덜 매력적인 것 같았다.
(이것은 순전히 책소개를 읽고 무의식중에 얻은 고정관념의 산물, 스포는 없을 수록 좋다.)   
그런데 책을 읽어갈 수록 그냥 원래부터 강한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메데이아가 동생과 연적과 아들들을 죽였든 그것이 사실이 아니든 나는 상관 없다고 본다.
작가는 그 신화를 미화(?)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서 그 스토리라인이 약간 억지스럽게 보일 정도였지만,
굳이 그러지 않았더라도 재창조된 '메데이아'라는 캐릭터는
원전의 스토리도 그녀에게 무언가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만들 정도로 강렬하다. 
오히려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이야기를 끌어갔다면 더 극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사람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사람의 이야기에 이유를 붙이는 것은 후대 사람들의 몫이 아니기도 하고 맞기도 하다. 
그녀의 불가사의한 행동에 온갖 이유를 붙여서 신화로 만들어내 그의 목적에 합당하게 사용한 사람과, 
그녀를 오롯이 살려내어 왜 그랬었는지 후대사람에게 상상하게끔 기회를 불어 넣어준 사람 중 누구에게 고마워 할 지는 개인의 선택.

그녀는 시대의 희생양이 아니었다. 자기 자신을 희생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희생양이라는 별칭은 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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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7 10: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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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7 11: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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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7 17: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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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7-12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해놓고 제목만 쳐다보고 있는 책 중 하나에요....ㅠㅠ

Forgettable. 2009-07-12 16:57   좋아요 0 | URL
저도 한참만에야 읽었어요. ㅎㅎ 괜찮았어요.
성녀의 유골- 은 읽으셨는지? 이번 주말에는 왠지 지루해보이는 책만 눈에 보여서 이것저것 들었다놨다 하다가 아무것도 안읽었네요 ㅋㅋ
 

 

 

 

 

 

 

 

이 영화를 보며 느낀 점 

1. 언젠가는 기계가 인류의 문명을 다 파괴할 것이다. 

아, 페트라며 피라미드며 아직 보지도 못한 찬란했던 문명의 흔적들이 마구 폭파되는 걸 보며 덜덜덜- 어쩔;
굳이 영화에서 안찾더라도 케이블카땜에 산천이 다 폭파될 우리 나라 이야기도 있지요~
건강 생각해서 등산이나 하세요- 

2. 부모님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 메건언니는 손잡고 뛰기- 

아, 잘 뛴다-
3키로면 천천히 걸어서 한시간 거리인데 예전에 단양에서 왕복 6키로 걸었던 생각하면서 괜히 내가 더 힘들- 
게다가 사막.. 물도 없이.. 코랑 귀에서 모래 묻어나오는 저곳에서 뜀박질을.. 흠-  

'니가 가면 나도 가' 따위의 로맨틱한 말을 하니깐 손잡고 뛰는 것도 웃긴다. ㅋㅋ

3. 선택의 문제가 아닌데- 

원래는 이 영화를 보러 간 게 아닌데 상영작 알아보기나 예매따위 하지 않는 나는 처음으로 좀 후회했다.
물론 같이 간사람은 대만족이었다지만-
'언노운 우먼'은 4시랑 11시 2번 상영, '블룸형제사기단'은 상영도 안한다.  

영화관 점유율 56프로란 기사를 봤는데,
이쯤되면 정말 나처럼 볼 영화가 없어서 보는 사람도 많을 듯하다. 흥  

4. [라스베가스]의 대니 출연! 

영화를 보다가 미드 주인공을 발견하면 엄청 반가운데,
대니가 군에 다녀와서 사람이 완전 변해서 돌아왔는데(팀원들을 다 잃었다나?) 그 기밀작전이 이거였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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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2009-07-06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그럭저럭 재밌게 봤음.

Forgettable. 2009-07-06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코믹하죠- ㅋㅋ

머큐리 2009-07-10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아는 알라디너들은 다들 별로 좋은 평가를 안주네...ㅎㅎ 근데 다들 보고들 계시네...ㅋㅋ

Forgettable. 2009-07-07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건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니까요;; 볼 영화가 이것뿐..
inspiring 하지않아서 폴더에 넣기 싫다는 것이었지, 나름 웃기긴 했어요 ㅋㅋ
 

여행을 하다보면 예상치도 못했던 일들이 예상치도 못했던 시간에 빵빵 터지기 마련인데, 또 조용하면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또 어디 뭐 없나 하면서 어슬렁거리며 자극적인 사건들을 찾아헤매이기도 한다.  우습기도 하지,

끔찍했던 관계를 겨우 떼어놓고(만난지 24시간만에 이렇게까지 표현되는 관계란 도대체 어떤 것이냐..) 도망치듯이 파타야로 갔을 땐, 그저 인도에 갈 때까지만이라도 방콕에서 멀리 떨어져있고 싶단 생각에 훌쩍 버스에 올랐던 것이었다. 
나는 뭐 태국은 정말 인도갈 비행기표 끊는 지점으로만 생각해서 아예 공부도 하나도 안하고, 그 흔한 여행책자 하나 구경해보지 못하고 갔기에 알고있던 도시가 방콕과 파타야 두개^^   

알고보니 파타야 너무 환락가 중심이라 나중에 만난 사람들이 여자 혼자 뭐하나 의아해했었다고- 
(진짜 거리에 뚱뚱한 백인 할아버지와 깡마른 타이녀 커플밖에 없어서 좀 놀랐었다. 얘기 들어보니 대표적인 동네라네)

도망치듯 온 파타야니깐 그사람만 피할 수 있다면 비싸도 상관없다며 엄청 허름한 호텔에 엄청 비싸게 주고 들어 앉아서 희희낙락 즐겁게 쇼핑하고 레게머리 가격물어보고다니고 망고스틴(!!!)이랑 화이트와인 사와서, 이왕 호사로운거 더 호사롭게 놀자며 에어컨방으로 옮기기까지- 

그런데 샤워하고 나오니 현금을 넣어둔 복대가 사라졌네, 두둥! 

남들 다 하는 생난리 다 치고 아빠한테 전화해서 이제 집에 가야겠다며 한바탕 울고, 다행히 카드랑 여권은 따로 놔둬서 아빠가 카드에서 돈 찾아서 계속 여행하고 오라고(흑, 새삼 고마워 아빠-) 달래주고, 호텔비 반만 환불받고 늦게서야 방으로 돌아와 와인먹고 TV에서 노래채널 찾아서 듣고 춤추며 놀다가 울다 쓰러져 잤다. 

아침에 주섬주섬 짐을 싸고 이불을 개는데 베개 아래서 복대가 나왔다. 
찾을 때 가장 먼저 본 곳이 베개 아래였는데 이게 왠.. -_- 

여행끝날때까지 미스테리로 남아서 귀신이야, 귀신. 이라고 단정지었으나 
(왜냠 전날 밤에 창문 열어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창문이 닫혀있다.)  

한국에 와서 친구들에게 귀신인 것 같다고 얘기하니깐
아무래도 전화하고 호텔비 받으러 에이전시 가고 그럴 때 겁먹은 청소부가 와서 놓고 간 것 같다고 해서 그제서야 이해했다.  

아,, 이얘기 되게 재밌는 얘긴데 왜이렇게 재미없지.. -_-

암튼 그래서 방콕 돌아가다가 동쪽, 서쪽 터미널 중 어느 터미널로 가야할지 몰르겠어서 하루 더있자 해서, 길건너 보이는 한국인 도미토리에 가서 기말고사 과제도 하고, 산호섬도 가고, 머리도 땋고, 재밌는 사람들 많이 만나서 클럽도 가고, 술도 마시고, 인도 비행기 미루고 친해진 사람들이랑 치앙마이랑 빠이랑 꼬창 다 갔다가 재밌게 놀다가 인도로 무사히 넘어가서 친구만나서 재밌게 잘 놀다왔다는 해피엔딩- ㅎㅎ   

왠만하면 한국인들 피하자는 주의인데 도착한지 일주일도 안되서 혼자 산전수전 다 겪고 나니 한국인이 저절로 찾아지더라-  

    

아 미놀타- 던져도 부서지지 않던 나의 소중한 x-700.
사진을 보니 왜 카메라가 그립기 ㅋㅋㅋ  

이런게 길바닥에 널려있는 파타야^^ 1시간만 돌고 와도 필름 한롤 다 쓸 수 있다-

요즘 왜이렇게 여행얘기 끄적대냐- 이게 다 잉x님하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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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3 16: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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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3 21: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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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9-07-03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권과 지갑은 항상 베개밑에 넣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확인하곤 했죠.
어차피 여행자에게는 그게 전부니까요.
여행기 자주 올려주시길...

Forgettable. 2009-07-03 21:34   좋아요 0 | URL
호호 이제 다 써먹어서 올릴 것도 바닥났어요 ㅜㅜ
빨랑 여름휴가 다녀와야지 ㅋㅋ

제 친구는 여행 끝무렵에 여권잃어버려서(현금포함) 집에도 못오고; 대사관가고 생난리였는데 대사관도 딱히 협조적이진 않았다고 하네요- 공무원들이란.. 흥

2009-07-04 01: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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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5 01: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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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4 22: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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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5 01: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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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devil 2009-07-05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옷맵시... 넘 웃겨요^^

Forgettable. 2009-07-06 09:49   좋아요 0 | URL
우리 코드 좀 맞나요- ㅋㅋㅋ
웃어주시니 저도 좋아요~~

2009-07-05 22: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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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6 09: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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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6 00: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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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6 09: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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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안좋은 분은 읽지 마세용 

아ㅡ 그러고 보면 좋은 분도 읽지마셔야 하나, 괜히 기분 망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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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2009-07-02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힘든 하루셨군요 ㅠㅠㅠㅠㅠ

Forgettable. 2009-07-02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해이님 댓글이 위로가 되는군요 ㅋㅋ

2009-07-03 00: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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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3 11: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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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3 11: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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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3 15: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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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킨트의 유명한 소설 [향수]의 첫 대목에서 빠리의 지독한 오물냄새에 대해 읽고 충격받았었는데, 오늘 그 실체를 파악하게 되었다. 내가 요즘 사랑해마지않는 소설 [레미제라블]에서 빠리의 수백년에 걸친 지하수도로의 역사를 설명해두었다. 
(드디어 5권을 마쳤다.)  

인간의 배설물 처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 땅에 묻어 비료로 사용한다는 걸 당연시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지혜를 모르고 있었던 프랑스는 땅이 아닌 물을 선택했고, 세느 강으로 흐르는 인공벌집같은 지하수도로는 오물이 흐르고 유해가스로 가득찬 채 잊혀진 위인 브륀조가 그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몇백년에 걸쳐 썩고 부패하고 있었다.   

사실 이 방식은 고대인의 어리석음을 답습했던 것으로, '로마의 지하수도로는 로마 농민의 번영을 다 빨아먹었다.'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로마의 방침을 그대로 따라했던 것이라고 한다.   

아,, 뭔가 책을 들썩이며 요약해볼까 하는데 요약해본지 너무 백년 전이라 못하겠다.     
시궁창의 역사는 참 흥미로운 소재라 집중하며 읽었다. 더럽거나 야하거나 잔인한 이야기가 원래 재미있지 않은가 ㅎㅎ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그 썩은 곳 안쪽에 자리하던 'in pace'라는 감옥이었는데, 죄인을 죽을 때까지 감금하는 지하감옥이라고 한다. 라틴어로 '평화롭게'. 

작가는 프랑스의 위대함을 예찬하다가 갑자기 거리의 부랑아들이 사용했던 은어에 대해 한참을 설명하며 
사회 빈곤층의 문제점과 전제주의의 부당함을 논하며 프랑스를 비판하다가
다시 혁명하는 프랑스에 감탄하고 존경어린 찬사를 바치다가,
오물처리를 잘못하여 페스트와 콜레라같은 전염병을 퍼뜨리게 된 멍청함을 역설하기도 한다.
왔다갔다하여 처음에는 헛갈리기도 했으나 이젠 말할 수 있다.
이렇게나 프랑스를 사랑하는 위고가 있어서 프랑스가 위대하구나. 

그런데 이런 생각도 잠시, 위대한가?
프랑스 혁명 이후에 다시 돌아온 전제주의체제 아래서 민중 자신들을 위해 싸우고 목숨을 버리는 혁명군에게 문을 닫아 걸고 집안에서 침묵하는 민중에게서 어떤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를 위하여 혁명을 계속하여야 한다(물론 이것보다는 더 화려한 미사여구로) 고 말하고 있다. 동의한다.

텍스트에서 잠시 눈을 들어 현실을 보면, 잠깐동안이나마 그래도 지금 유럽은 잘 살고 있지 않느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것이 원주민(유색인종?)을 착취함으로써 얻어진 결과물 - 즉 썩어터진 지하 시궁창 위에서 번쩍거리는 베르사유와 다를 바가 있을까? 위고가 말하던 틀림없이 진보해있을 미래- 그러니까 지금 2009년은 그 때에 비해 진보해 있는가? 

나는 유럽의 삐까뻔쩍한 유적물들이 모두 착취의 찬란한 결과물이라 생각해서 유럽을 좋아하지 않는다.
착취 대상이 유럽내의 빈곤층에서 원주민으로 옮겨갔다는 것 빼고 그들의 사고방식이 무엇이 바뀌었는가, 위고가 내내 진보를 외치고, 계몽을 외치고, 혁명에 찬탄하지만 그들이 진보하였는가는 다시 생각해볼 문제이다. 착취하거나 싸우지 않고서는 성에 차지 않는 종족인가.. 우리 정서와 너무 다르다.

이런 부분에 너무 현혹되어 줄거리에는 거의 신경을 안쓰고 있다. 실제로 작가의 어조는 계몽적인 이야기를 할 때에만 설득적이고 강렬한 어조로 주장을 하고 있어서 장발장의 인생이 작품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미미해보인다.  

다만 꼬제뜨에 대한 그의 사랑이 조금 미묘해서 관심있게 보고 있다. ㅎㅎ

   

괜히 레미제라블 이미지 검색하다 보니 이런 그림이.. 만화도 있었나보네-
블로거 주인장이 이 그림에 혁명친구들이라고 언급해 둔 것이나, 꾸르페락의 이름이 언급된 것을 보니
굉장히 세심한 애니로 보인다. 심지어 에뽀닌느의 죽음까지..;  

궁금..  

그나저나 모두 엄청 훈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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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9-07-0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 생각치고는 너무 깊이있는것 아닙니꽈!!!

Forgettable. 2009-07-01 23:13   좋아요 0 | URL
안하던 생각을 하니 횡설수설 하고 있지요^^

lazydevil 2009-07-02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권 완독하시다니, 축하해요.. 그리고 부럽습니다.
아마 우리 나라에서 레미제라블 완독인구 따지면 상위 등수 랭크될되실겁니다....^^;

Forgettable. 2009-07-02 10:16   좋아요 0 | URL
힝 아직 1권이 남았어요- 6권짜리라는 걸 저도 4권 읽으면서 안 거 있죠^^;;
대망의 마지막권은 아마 주말에 마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요일아 얼른 와라~~~

열심히 대작을 읽었으니 이번 여름은 미스터리로 달려볼까 합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신작도 궁금하고 데빌님 서재에서 발견한 프레데릭 포사이드도 궁금하고-
완소 캐드펠 시리즈도 ㅠㅠ
아 무슨 기분은 여름방학한 기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