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어그램-
http://www.anylover.com/html/test.html

'꿈꾸는 서재'에서 펌

 기본성향


평범함을 꺼리고 독특한 자기를 추구한다
이들은 고상한 취미와 우아함을 지니고 있다. 이들중 많은 사람들이 신비로운 면을 갖고 있는 매력적인 성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들이 갖고 있는 미의식이나 고상한 취미,우아함은 타인으로부터 동경의 대상이 되고 주위의 분위기를 기품있게 만든다. 이들은 평범한 것을 꺼린다. 자신을 특별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할때도 자신이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가를 드러내려 한다. 이들의 우월 의식이나 특이성에 대한 집착은 자기 콤플렉스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스스로를 미미한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에 고상한 취미,드라마틱한 이미지의 연출,예술적 표현 등은 자신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절박한 노력이다. 이들은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사람을 의식 속에서 깨끗이 지워버린다.

감동을 갈망하고 스스로 우울 상태에 빠진다
항상 고민을 끌어안고 살아온 이들은 고민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며 동정심이 많고 다른 사람들의 미묘한 감정을 적절하고 정확하게 파악해낸다. 이들은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좋아하며 힘을 얻을 때까지 인내심 있게 뒷받침해 준다. 이들은 항상 감동을 갈망하고 있으며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강렬하게 의식할때 살아 있음을 실감한다. 또한 삶이나 죽음,인간심리의 어두운 부분 등에 깊은 흥미를 갖고 있고 이러한 격렬한 테마에 직면하는 인간에게 매력을 느낀다. 반면 인간적이고 끈끈한 연대감을 얻을 수 없는 가볍고 사교적인 교제는 좋아하지 않는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끝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이들은 어떠한 상태에서도 진정한 인생이 새롭게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설사 큰 성공을 이루었다고 해도 이들의 의식은 삶의 결여된 부분, 부족한 부분에 집중되어 현실에 만족하는 법이 없다. 따라서 따분하고 가치 없는 현실을 긍정하기 위해서는 감정의 기복이라는 변화가 필요하다. 좋든 싫든 간에 감정의 기복을 느끼면 단지 쾌적하고 행복하다는 느낌보다 훨씬 더 생생한 삶을 실감할 수 있고 자신의 독특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은 자연 그대로 느끼고,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을 동경하고 있다. 하지만 또한 이들은 자신이 연기자인 것도 자각하고 있다. 이 타입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행동하기 전에 미리 연습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감동을 연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모습이며,동시에 자신이 얼마나 독특하고 특별한 사람인가를 과시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잃어버린 것을 찾으려다 갈등을 겪는다
이들은 그 상태에 따라 다시 세가지 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침울한 상태에 빠져있는 타입과 평상시 활동을 과도하게 하는 타입, 그리고 향상 양극단을 왔다 갔다 하는 타입이 그것이다. 이 세 타입의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고뇌에 빠져 있다. 그리고 항상 완전한 만족감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양극단적인 감정이고 어중간한 행복감이나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는 적다. 직관이 강한 이들은 다른 사람의 기분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들은 생활을 위한 일과 낭만을 즐기기 위한 일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물질적인 생활만으로는 만족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낭만적인 것이나 불가사의한 것에 이끌린다.

 균형을 잃기 쉬운 포인트(함정) :독특한 자기
이들은 자신의 깊은 생각을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만 습득하면 독특한 자신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평범함을 싫어하고 특별한 존재가 되려고 몰두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이 강해지면 주위로부터 고립되고 생활에 만족할 수 없게 된다. 끈끈한 인간관계나 강한 정신적 유대를 추구하는 것은 인생에 깊은맛을 더해주지만 인간관계라는 것은 반드시 감동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감동만을 추구하고 평범한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면 주이로부터 고립되어 외로운 인생을 살 수도 있다.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독특한 것을 추구하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 동시에 평범한 것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적극적 자기혁신 포인트


현재 각조 있는 것에 만족하자
이들은 평범함을 피하고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 집착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마음을 뒤덮고 있는 것은 상실감이다. 자신의 인생에는 많은 것이 결핍되어 있고 그러한 부족한 부분을 채웠을 때 진정한 인생이 열린다고 믿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것에 끌리지만 일단 그것을 획득하게 되면 흥미를 잃는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것을 이상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을 얻자마자 결점이 눈에 띄는 것이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이들은 단조로움을 싫어하기 때문에 감정의 기복이 있는 것을 좋아하고 이를 실제 이상으로 과장되게 표현하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습관이 감정의 기복에 박차를 가한다. 그러면서 극단적으로 기분이 변하는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도취된다. 마치 연기를 하고 있는 듯한 이런 행동은 주이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어 주위 분위기를 깨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이런 과장된 표현으로 자신의 진짜 감정을 감춘다

침울한 기분은 누구나 느끼는 일상적인 것이다
이들은 우선 자신의 이러한 나쁜 경향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 자기만의 세계에 틀어박히지 말고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도 흥미를 갖도록 노력함으로써 자아도취 상태에서 탈출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의기소침해진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면 서서히 고통이 완화되고 원래의 생활로 되돌아오게 된다. 이들은 충분히 해 낼 수 있는 일인데도 그대로 방치해 두는 나쁜 습관이 있다. 어떤 일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 흥미를 잃게 되고 결국 그 일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일단 착수한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파괴하거나 방치해 버리는 자학적이고 피해망상적인 자신의 성향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갖자
이러한 나쁜 경향의 바탕에는 강하지 못한 자존심이 있다. 외부세계에 비하면 자신은 미미한 존재라는 생각으로 퇴보적인 행동을 하고 막연한 열등감에 시달린다. 그들이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내세우려는 것은 부족한 자존심을 메우기 위한 다급한 행위이다. 따라서 자신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타인이 질투를 느낄 만한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자신감을 갖게 되면 거만해지는 타입도 많지만 이들은 자신감을 갖더라도 결코 거만해지지 않는다. 

 

-------------------------------------

ㅋㅋㅋ 내 이럴 줄 알았지.

포스팅 한 글 하나하나가 나랑 똑같아서 이거 보자마자 나도 4타입 나오겠네 했던 분 블로그에서 퍼옴. 세상에는 생각보다 나랑 비슷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이 사람들도 친구들한테 또라이라고 생각될까? 아니겠지 물론. ㅎㅎ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Forgettable. 2008-11-24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부분도 꽤나 있지만 왠지 8타입 중의 하나라는게 기분나쁨
 

 mb가 정말로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하냐고 학생들이 걱정하자 선생님은 프랑스의 예를 들면서 망해봐야 사람들이 안다고 그러셨다.(지금으로썬 딱히 적절한 예시가 아니 된듯 하지만) 5년 동안 철저히 망해보면 변화의 길을 찾고 투표의 중요성도 알 것이라고 하셨다.

 이런 토론을 하면서도 나의 폭풍같았던 사회를 향한 반발심은 이미 사그라진지 오래라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소위 운동권의 끄트머리에서 끼적대다가 결국엔 내 손으로 끝자락을 매듭지었던 것에 대해 굳이 변명을 하자면 변하는게 없어서였다. 그치만 지금 보면 나의 그 소용없던 작은 행동들이 어찌나 소중했던지, 그리고 소용없었던게 아니었기도 하고, 

 오늘 우연히 대운하홈페이지에 들렀다. 정말 깜짝 놀라서 입을 다물 수가 없더라는 말을 그대로 내가 행하고 있었다. 대박-_- 한 1분동안 입을 벌리고 있었다. 대운하 노래를 널리 퍼뜨려서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까지 설득해야 한다는 글을 보곤, 진짜 놀랐다. 나도 대중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정말 이건 아니지 않은가. 대중을 인간으로 취급을 하긴 하는건지?

 불만투성이인 사람을 미워하고 동화같은 이야기만 듣고, 사랑한다. 어쩌면 나라는 사람은 지구가 내일 망한다고 하면 사과나무를 심지 않을지도 모른다. 난 투쟁도, 타협도 모두 모른다. 그저 도피를 선택한 사람이다. 과격해진 시위대를 걱정하지도,, 시대에 맞지 않는 진압에 화를내지도, 아무 의견 없이 주위 사람들의 말에 고개만 끄덕거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전설의 피아니스트가 좋아서 미소지을 따름이다.

 내가 부끄러울지도 모른다. 그래서 답답한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직도 마음속에서는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고맙다. 열심히 화를 내고 시련을 살아내는 사람들에게 너무 고맙다. 공명이 진정으로 위대한 이유는 사회로 나왔기 때문이라지, 나도 동감한다. 그들 덕에 나 역시 무위도식하면서 살 수 있는거다.

 망해봐야 안다고. 사람들이 걱정하는 亡 보다 무서운 건 포기라는 거. 난 바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요즘 조금 이상하다. 기분이 좋지 않다.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양재동에 가고 있는데 마음이 급 휑해져서 쓰러질 것 같았다. 그래서 옆에 있는 아저씨 어깨에 살짝 기댔다. 완전 낑겨타는 지하철 싫어했는데 오늘은 덕좀 봤네, (아저씨, 미안해요- )

 쇼팽을 들어서인가? 전에 [Dexter]를 보는데 데브라가 쇼팽을 듣다가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직장 상사랑 사랑에 빠지는ㄹ/이ㅏㅜㅠㅣㅏㄹ이ㅏㅜ

 헤세도 쇼팽더러 저 불우한 천재 어쩌고 했던 것 같은데, 그치만 요즘 쇼팽음악 너무 좋다. 클래식 찾아들을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황야의 이리]를 읽고 나서 좀 찾아듣게 되었다. 약간 술에 취해서 쇼팽을 들으면서 [황야의 이리]를 읽으면 절망에 빠져서 울 수조차 없는 기분에 빠져들게 된다. 책을 읽는 건지, 상상을 하는건지 알 수 없는 멍때리는 상태-

 어제 사당의 술집으로 항의를 하러 가는 김에 사당역 반디앤루니스에 들렀다. 소설까지 가기 귀찮은 관계로 인문서적을 뒤적였는데 재밌는 책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다.

 

 

 

 

 

 

 

 

 

 

 [엥케이리디온]은 정말 촌철살인이다. 예전에 기선생님께서 한구절 읽어주셔서 언젠가 한번 꼭 보고싶었는데 슬쩍 보니 왜케 웃음이 나는지,, 아 요즘에 우울한 만큼 쓸데없이 웃어대서 좀 고민이다.

 [규방철학]은 슬쩍 보긴 했지만 [소돔]보다는 꽤나 유쾌(?)하다. 난 사드가 너무 좋다. 사디즘이나 마조히즘 뭐 이런 취향이 아니라 난 사드가 그 당시 자기가 살던 시대를 섹스로 표현해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소돔에서 고통 받는 미소년소녀들이 그래도 차라리 그 당시를 살아가던 백성들의 생의 고통보단 행복했을 것이다- 를 전제로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랬겠지?! 뭐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지만 슬쩍 읽곤 다 까먹었다. 내 생각이랑 다른 건 재미 없어니까-

 프로이트는 전공 공부할때 문학 치료와 연계해서 완전 심취하였으나 지금은 학을 띈다. 뭐 어쨌건 그가 연구한 히스테리의 사례들은 나랑 관계가 없는 증상들이었으니 난 히스테리 환자가 아니라고 결론내리고 책을 덮었다.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은 첫페이지만 읽고 사기로 결정.

 난 키에르케고르도 좋아한다. 불안과 우울때문에 약혼녀도 떠나갈 지경이라니, 나랑 너무 비슷하잖아.. 이 책에서 볼 만했던 건 서문 뿐이다. 그 다음부턴 너무 어려워 ㅠㅠ

 

 아, 어쨌든 결국 잘못된 카드결제는 (나름) 언성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환불 받지 못하였다. 어쩔 수 없지 뭐ㅠㅠ 내 잘못도 있으니,, 그보다 쥐ㅅㄲ같이 생겨갖고 나 무시해서 그것땜에 더 열받았다. 나쁜ㅅㄲ, 조폭 친구가 있기를 이만큼이나 간절히 소망하였던 적이 없다. 왜 청부 폭행이나 청부 살인을 하는 지 알겠다. 혹시라도 업으로 삼고계신 분들 이 글 보시면 컨택해주시길..(__)

 요즘 왜케 먹으러 가서 이런 일들이 많이 생기는 지 모르겠다. 한달에 두번 꼴은 억울한 일을 당한다. 눈 뜨고 코베어가는 서울이야, 팬이 되어서 자주 찾아가는 서재지기님의 양꼬치집처럼 단골을 마련해두어야겠다. 

 어차피 사당이라는 동네가 그렇다. 술값도 비싸고 맛있는 안주 하나 없지만 유동인구가 많아서 나같은 손님 하나 내쳐봤자 손해 없는 것이다. 망해라 흥!! 원래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사당 진짜 싫다. 안좋은 일도 몇번 있었고,, 이제 갈 일 안만들 듯.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orgettable. 2008-11-2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고리오 영감]을 보고 있는데 사드가 말하고자 했던게 뭔지 대략 알 것 같기도 하다-

픽팍 2008-11-23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덱스터 완전 시즌 2를 빠져서 보았더랬죠. 그런데 덱스터의 존재 자체는 좀 위험한 것 같아요. 덱스터를 보면 왜 자꾸 미국이 연상되는지..저만 그런 걸까요?
덱스터가 너무 미화되는 것 같아 조금 불안한 감도 없지 않아 있고, 그래서 시즌 3는 다운만 받고 보지는 않고 있네요.
프로이트는 심리학에서도 거의 다루고 있지 않긴 하지요. 너무 중요한 인물이라 간략한 소개와 업적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학부 내에서도 그와 관련된 수업이 전무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정말 천재이긴 한 것 같아요. ㅋ

Forgettable. 2008-11-24 17:37   좋아요 0 | URL
심리학 공부하시나봐요? 전 국문과 전공했는데 고전문학이랑 엮어서 문학치료 공부하면서 잠깐 손을 댔었죠 ㅋㅋ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덱스터는 너무 멋지죠 ㅠ 내가 이래도 되나.. 싶으면서도 자꾸 너무 좋아져서 이거참.. 그 영국억양 쓰는 여자 진짜 너무 싫어서 마지막에 죽을땐 기분이 좋기까지 해서 저도 시즌 3 다운만 받아놓고 안보고 있어요 ㅋㅋㅋ

픽팍 2008-11-25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영국여자 누군지 궁금하던데요. ㅋㅋ저도 그닥 호감을 느끼진 못했어요. 리타한테 워낙 호감이 가던지라.
심리학과긴 한데 그닥 아는 게 없네요. ㅋ하지만 재미있어서 공부하는데 지루하진 않아요. 심리학도 거의 과학으로 가는 분위기라 과학적인 기반이 없는 프로이트는 조금 심리학의 관심에서 멀어진 게 사실입니다.
 
잃어버린 것들의 책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존 코널리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이 책을 산건 순전히 표지와 'lost'라는 단어에 대한 이끌림때문이었던 것 같다. 무언가 다른 차원의 세계가 있고 그 세계를 여행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상상해왔지만 결코 지겹지 않았기에 기본은 하겠지-란 생각에 이 책을 구입했다.

 아 근데 이게 왠걸, 대충 흘겨보는 내 눈에까지 캐치된 오탈자며, 말도 안되는 번역- (사실 말이 되긴 하지만 읽는 내내 영어문이 떠올라서 도저히 집중할래야 집중이 안된다.) 때문에 보관함에 담아둔 원서가 자꾸 눈에 아른거렸다. 게다가 은근히 멋부리는 듯한 작가의 말투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았음.

 솔직히 말하면 내가 써도 이정도는 되겠다 싶었다. ㅎㅎ

 그렇지만 아마 쓰려 하지도 않을테고 쓰지도 못할걸 알고 있다. 여튼 이 돈내고 사서 볼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좀 더 할인해주면 약간 더 기꺼운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만,

 원래 재미없었던 책의 리뷰는 쓰지 않는 편인데 지금 이렇게 툴툴대며 적이고 있는건 그래도 손에서 놓지 못할 정도의 흡입력은 있었다는 것이다. 번역이 엉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가끔씩 잊어버릴 정도의 재미는 있다.

 그치만 문제는,동화 속의 환상적인 세계는 가서 살고 싶어야 맛인데, 이건 뭐 환상을 깨뜨려 놓는데다가 절대 들어가서 살고 싶지 않은 세계를 막 멋대로 그려놓으니 어린이를 위한 동화도 아니고 어른을 위한 동화도 아닌거다. 보는 내내 기분만 상했다. (왜일까?)

 여튼 난 뭔가 신기한 환상의 나라를 기대했는데 우중충한 어둠의 세계를 보고 나온 기분이다. 찜찜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필자는 재직 중인 오슬로대에서 3년 전에 기분 나쁜 일을 당한 적이 있다. 5년 동안이나 거기서 한국어를 가르쳐 왔는데, 그동안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원서를 낸 학생들이 고작 네 명뿐이었기에 학과장이 드디어 한국어 강좌를 폐강시키자고 말을 꺼냈다. 한국계 입양인들이 6천명이나 되는 노르웨이에서 한국어 과정이 꼭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설득해 봤지만 연례 지원자가 150여명씩이나 되는 중국·일본어 과정에 예산과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학과장의 의견이 결국 교수와 학생 사이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아, 소속 학과의 교수와 학생, 교직원 대표자 회의에서 한국어 폐강을 결정하고 말았다.

당장이라도 오슬로를 떠나고 싶을 만큼 기분이 나빴지만 한 가지 생각 때문에 결국 ‘잔류’를 결심했다. 필자에게 불리한 결정이었다 해도 그 결정을 내릴 때 오슬로대가 지킬 것을 다 지켰다는 생각이었다. 일단 담당 교수인 필자와 먼저 협의부터 했다는 점이나 한국어 공부를 막 시작한 재학생들에게 졸업 기회를 보장해 주었던 점, 그리고 어학 이외의 필자의 한국 관련 강의를 다 그대로 살려주는 등 한국학의 여맥을 잇게 해준 점 등은 필자에게 호소력이 높았다. 게다가 오슬로대가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가까운 스톡홀름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올 경우 학점을 그대로 인정해 주는 등 한국어를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해 주었기에 필자로서 아무리 개인적으로 불쾌해도 “기본을 지켰다”고 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 과연 국내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때 그 처리가 어떻게 되는가? 요즘 건국대의 히브리중동학과 등 이른바 ‘비인기 학과’들의 폐과 결정에 대한 보도를 읽고 놀란 적이 있다. 오슬로대에서 가까운 스톡홀름과 코펜하겐, 헬싱키 등 여러 북구 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서 한국어 과목을 폐강시켰지만, 건국대는 국내는 물론 동아시아 전체에서 비교 대상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유일한 학과를 그 희소성에 대한 하등의 고려 없이 없애려고 한다. 오슬로대에서는 졸업생이 2명, 재학생이 2명뿐인 전공을 폐강시키는 일에 약 석 달 동안 당사자와 소속 학과, 학부 교수, 학생들과의 협의 과정을 진행했지만, 건국대는 당사자와의 협의 과정을 생략해 교수·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된다. 지금 히브리중동학과 재학생들로 하여금 될수록 히브리어와 무관한 다른 학과로 전과하도록 하는 것이 학교의 방침이라는 보도도 나와 있는데, 이 대목은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북구 사회에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그쪽에서는 만약 대학이 입학을 지원했던 그 당시에 학생에게 약속했던 학습과정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면 학생 학습권의 심각한 유린과 학교로서의 고유 임무 유기로 간주돼 전국적 스캔들이 벌어질 것이다.

한국에서 대학이 과연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가? 시종일관 ‘시장성’만 거론하는 것으로 보니 오로지 시장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면 대학과 기업의 차이는 무엇인가?

국내 대학들이 “세계적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 돈부터 필요하다”고 앞을 다투어 학생들에게 무리한 등록금 인상을 억지로 강요하지만 ‘세계적 대학’은 돈이 아닌 근본적인 학문적 상식과 민주적 절차, 학생들의 학습권에 대한 존중으로 만들어지는 법이다. 당사자와의 충분한 협의도 없이 폐과 조처를 내릴 수 있는 대학이라면 과연 외국의 우수한 학생과 교수들이 몰려올 것인가? ‘세계성’이란 돈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고 학습자와 학문, 앎에 대한 존중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교수·한국학

- 아 대학이 취업학원으로 전락했다고 토론하던 그 시간이 참 그립다. 답답해서 마음이 터질 뻔 했던, 하고 싶은 말이 터져나와서 목소리가 떨렸던, 그 때의 내가 그리운 지는 잘 모르겠다.

-- 히브리학과 없어진다고 하던데, 벌써 없어졌나? 짜증난다. 히브리학과 가고 싶어서 진짜 고민했었다. 이스라엘 친구들 만나면서 진짜 히브리학 전공안한거 땅을 치고 후회했었다. 나름 우리학교엔 히브리학과있다면서 엄청 자부심이었었는데, 없애고 뭐 원하는 과가 뭐든지 전과가 가능하도록 해주겠다는 이 처사는 정말 내 자부심에 상처다. 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