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프로그래밍 - 컴퓨터 프로그래밍 미학 오디세이
임백준 지음 / 한빛미디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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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는 컴퓨터 공학이 전공인 대학생입니다. <행복한 프로그래밍>이라는 책제목과 왠지 부드럽고 다정하게 보이는 책표지에 이끌려서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땐 은근히 기대를 많이 했지요. RPG 게임에서 순식간에 마법 레벨을 올려 주는 아이템(Magic scroll)을 눈앞에 둔 것 마냥 기뻐하며 책을 들었는데 막상 손에 쥐고 보니 마법 문서가 아니라 게임 진행에 도움을 주는 힌트 모음집이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니 뭐랄까요.

'난 너무 좁은 시각을 가지고 내 발 밑만 보면서 등산을 했었구나... 이러니 날마다 궁시렁 거리면서 힘들어하지....' 라는 깨달음이 오더군요.

허구한 날 두꺼운 C++ 문법책을 이순신 장군님처럼 옆에 차고 빨리 요놈을 홀라당 벗겨 먹고(?) 또 다른 놈을 찾아서 푸~~욱 고아 마셔야 내가 산다라며 무식하게 달려드니 공부가 잘되어 봤자 얼마나 잘되겠습니까.... 군대도 아니고....

이 책은 저한테 웃으면서 이런 말을 해주더군요.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것도 물론 중요해. 하지만 잠시 멈추고 맑은 공기를 느껴 봐 도시에서 마셔 보지 못한 이 맑은 공기를 말이야, 그리고 뒤 돌아서서 주위를 둘러봐, 저~~~ 멀리 보이는 바다, 철마다 빛깔이 바뀌는 논밭, 그리고 또 다른 높고 낮은 산들이 여기 저기 있잖아... 산은 여기뿐만이 아니야~~~ '
라구요.

무엇 때문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산에 오르던 분들은 꼭 한 번쯤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산꼭대기까지 빨리 올라가게 해주진 않더라도 멋진 자연을 즐기는 법은 알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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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ential Grammar in Use with Answers : A Self-study Reference and Practice Book for Elementary Students of English (Paperback, 2 Rev ed) Essential Grammar in Use 4
Raymond Murphy 지음 / Cambridge Univ Pr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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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느 분들과 마찬가지로 영어 때문에 머리에 쥐가 나는 걸 참고, 견디는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 아는 형님이 추천하는 영어책을 사서 혼자 공부해 보았지만 도통 진도가 나가질 않더군요. 가만히 보니 제 영어 기초가 너무 부족했기 때문에 그 책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다시 기초 공부를 하긴 해야 될 텐데 무슨 책을 봐야 할지 고민을 하면 할수록 막막해지기만 하더군요.

당장에 생각나는 책은 맨XX 시리즈와 성X 시리즈 밖에 없었습니다. ‘휴~~~’ 하고 한숨만 쉬었지요. 맨XX 시리즈와 성X 시리즈를 보다가 집어던진 게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 도통 궁합이 맞아야 보죠.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저는 그 두 시리즈 책들을 떠올릴 때마다 군대에서 보냈던 이등병 시절이 생각납니다. 답답하고, 재미없고, 끝은 까마득하고, 진행은 더디고, 외워야 하는 건 왜그리 많은지...... 그 두 시리즈와 이등병 시절이 어찌 그리 똑같습니까?! 저한테 다시 이등병 생활을 해라고 하는 것만큼이나 그 책들을 보기가 싫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책 Essential Grammar In Use를 알게 되었지요. 다들 아시다시피 이 책은 원서입니다. 그 때문에 제가 처음 이 책을 알게 되었을 때 많이 당황했지요. 기초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 저 같은 놈한테 원서라니..... 하지만 정말 쉽다는 주변 사람들 말에 용기를 내어 덥석 사들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제 걱정과는 달리 주변 조언 그대로 혼자 공부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쉬웠습니다.

(영어 문법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이 책을 보고 혼자 공부한다는 건 무리가 있을 것 같구요. 아무리 못 한다고 해도 중학교 정도 되는 영어 문법 실력은 가지고 있어야 수월하게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제가 보기에도 그렇고 주변에서 말씀하시는 것도 그렇더군요.)

살다 살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재미”를 느껴본 건 이 책으로 공부한 요번이 처음입니다. 제가 미처 몰랐던 부분 부분들, 비슷한 문법들이 가지고 있는 차이점에 대한 설명(must - have to, be going to - will, every - all 등등) 그리고 기존에 있는 중고교 영어 교과서에서 볼 수 없었던 내용이나 풀이 등등이 너무 재미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제 문법 기초에 구멍이 나고 흠집이 났던 많은 곳을 땜질할 수 있었습니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남이 시켜서가 아닌 제 스스로가 공부하고 싶어서, 제 스스로가 노력해서 “끝까지” 다 본 책은 이 책이 처음입니다. 요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책을 한 권 뗐을 때 느끼는 쾌감이 얼마나 큰지 말이죠. 이 재미에 공부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저 같은 놈도 이렇게 끝까지 다 봤는데 다른 분들이라고 못 보겠습니까?

기름은 준비가 되었는데 마땅한 부싯돌이 없어서 영어 공부에 불을 붙이지 못하셨다면 이 책을 보십시오.왠지 딱딱해 보이고 어렵게 보이는 책 표지에 속으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진작 이 책으로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에효~~~ 왜이리 안타까운지... 저는 이제 불난 공부(?)에 기름을 좀 더 뿌리고 부채질을 하기 위해 물러가 보겠습니다~~!!

(끝으로...혹시 제 서평을 보고 책을 샀다가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kongbw@intizen.com) 으로 화끈한 욕이 담긴 메일을 날려 주십시오. 손해배상을 해 드리지는 못하지만 보내신 항의 메일을 보고 날마다 반성하면서 다음 서평을 쓸 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혹시 반대 의견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거나 불만이 있으셔도 메일 날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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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이제 돈과 친해질 나이
국민은행 금융교육 TFT 외 지음, 박철권 그림 / 미래의창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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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갔다 온 대학생입니다. 저는 평소 돈 관리, 재테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관련 책도 주변 제 또래 동기들보다는 많이 보고 있습니다. 책제목과 서점에서 대강 내용들을 훑어보고 재밌겠다는 생각에 한 번 사볼까 하다가 때 마침 자주 가는 도서관에 책이 들어와서 냉큼 빌려 보았지요.

다 읽고 나서 안 사보고 빌려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내용이 별로 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고등학생이 초등학생들이 푸는 문제집을 보고는 '도움되는 내용도 없고, 돈만 날렸어요. 여러분 이 문제집 보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건 이치에 맞는 주장이 아니잖습니까! 마찬가지라고 봐주세요.

제가 아직 대학생이라 직접해 본 돈 관리, 자산운용(?)이라고 해봐야 용돈을 받아쓰고, 가계부를 꼬박 꼬박 적는 것 밖에 안 되는 놈이지만(쓴지 2년이 넘었네요) 이 책을 읽어보고 제가 몰랐던 사실도 드문드문 알게 되었고 나름대로 요약 정리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금융, 돈 관리, 재테크에 대한 지식을 남들만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시는 분은 절대 볼 필요가 없습니다. 돈 관리, 재테크에 약간이나마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관련 책을 서너 권이라도 읽어 보셨다면 이분들까지도 읽어 볼 필요는 없다고 봐 지내요. 책 전체 분위기가 말랑말랑 상큼한 진짜 쉬운 책입니다. 어려운 용어 같은 것도 없구요.

초보자를 위한 배려가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주변에 올해 성년이 되는 조카나 동생이 있으면 밥 한끼를 사거나, 이런 저런 영양가 없는 물건을 사주지 말고 이 책을 선물해 줘 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자녀분들 선물로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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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잘사는 법
박정훈 지음 / 김영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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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드디어 이 책을 다 읽었군요. 정말 이 책을 통해 많은 걸 알게 되었고, 또한 많은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책에서 알려준 대로 실천만 한다면 더 이상 건강 문제는 없겠다는 확신도 생기더군요.

이 책에 있는 장점을 말하자면 우선 책 내용이 정말 쉽고, 자세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진짜 재밌습니다. 책이 제법 두꺼운 편인데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 할 정도로 말이죠. 건강 관련 책에 왠 재미냐고 반문하시겠지만... 뭐랄까? 우리가 미쳐 모르고 있던 사실을 쉽게, 그리고 자세히 알게 되어 느끼는 쾌감이랄 까요? 아마 왠만한 영화 못지 않은 반전(?)을 느끼게 될 겁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보기 전에 평소 TV에서 건강 관련 뉴스나 프로가 하면 아예 무시를 했었습니다. 왜냐구요?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할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았거든요. 언제는 뭘 먹지 마라고 했다가 나중에 가서는 많이 먹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하고, 예전에는 몸에 해롭지 않다고 했다가 지금에 와서는 몸에 해롭다고 하고... (아마 여러분들도 저처럼 많은 혼란을 느끼셨을 겁니다) 건강 관련 뉴스와 프로를 볼 때마다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날 내버려둬라 그냥 내가 먹고 싶은 거 맘껏 먹고살다가 죽을란다!' 라는 혼잣말을 자주 했지요.

혹시 아직까지 이런 혼란을 느끼시는 분이 계시나요?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세요. 이 책이 여러분들께 바른 길을 알려줄 겁니다. 책을 다 읽어 갈 때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야~~~ 앞으로 1년 동안 선물 고른다고 머리 쥐어짤 걱정이 없겠구나~~ 당분간 선물은 이 책으로 한다!!!' 라구요. 남녀노소를 떠나서 이 책은 누구한테나 환영받을 만한 책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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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랄랄라 2004-12-30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도 있는데.. 읽다가 말았어요.ㅎㅎ 다시가서 읽어야겠네요~~~~~
 
한국의 부자들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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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한상복님이 쓰셨던 '벤쳐뒤집기' 라는 책을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호감 덕분인지 책 제목과 '한상복'이라는 이름을 보자마자 바로 사서 보게 되더군요. 다 읽고 나서 느끼는 거지만 역시 한상복님입니다.

나름대로 이 책을 보고 느낀 성과랄까요? 제가 평소에 어렴풋이 생각하던 부자들과 한상복님이 이야기한 부자들 사이에는 너무나 차이가 컸습니다. 그 동안 제가 세상을 너무 좁게 봤다는 말이지요. “미운 놈 고운데 없고, 고운 놈 미운데 없다”는 속담처럼 괜히 부자들을 나쁜 쪽으로 생각하고 시기, 질투를 하던 저에게 제가 미처 보지 못했거나 안 보려고 했던 부분부분들을 정말 잘 보여주더군요. 역시나 원인 없는 결과는 없었습니다.

물론 부모 잘 만나서 편하게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흔히들 표현하는 '자수성가'한 부자들도 많이 있으며 그런 부자들한테 배워야 할 게 있는데도 우리들은 부자들 겉모습을 보고 부러워하기만 하거나 아니면 시기, 질투만 했다는 겁니다. 미운 놈, 고운 놈을 떠나서 일단 배울 건 배웁시다 여러분!

이 책을 읽어보고 나서 다른 성공학 관련 책이나,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류에 들어가는 책에 없던 독특하면서도 절실한 깨달음을 하나 얻을 수 있었습니다. 뭔지 아세요? 바로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거였습니다. 그게 무슨 깨달음이냐구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인정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는 상당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나름대로 그 불공평한 규칙을 분명히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요리조리 피하던가 아니면 내 자신을 거기에 맞게 바꾸면 될 테니까요.... 물론 쉽지 않고 많은 힘이 들겠지만 그런 각오나 노력 없이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란다면 도둑놈 심보이지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류에 들어가는 책은..뭐랄까... 거기에 있는 글을 읽을 때에는 기분이 탁 트이면서 뭔가 희망이 넘실넘실 거리는데 막상 행동에 옮기려면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도통 감이 안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어도 그런 책들보다는 이 <한국의 부자들>이 더욱 명확하고 분명한 기준이 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한 번 사서 읽어보세요.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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