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경품행사는 잡지사에서 달마다 벌이는 경품행사를 말함.***
여태까지 내가 잡지 엽서를 보내서 받아낸 상품들.
1. Fine Print 2000 (인쇄 용지 절약 소프트웨어)
2. WinRAR (윈도우용 압축 소프트웨어)
3. CLON2000 (데이터 백업/복구 소프트웨어)
4. AMD 손목시계 & 열쇠고리 ( 아이들 신발을 사면 끼워주는 손목시계로 어울림. -_-; )
5. Kylix (리눅스 용 개발툴 / 아카데미 버젼)
6. Beginning java objects(책 / 정보문화사 )
7. 잡지 3개월 구독권.
8. Windows 2000 Server 교육 프로그램 CD
이것들 말고도 몇 개 더 되는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함.
비결 1 : 잡지 엽서를 빽빽하게 채워라.
잡지사가 달마다 벌이는 경품 행사에서 당첨자를 뽑을 땐 절대로 랜덤하게 뽑지 않는다!!!
내 경험으로 장담하건데 잡지사 직원되시는 분들은 엽서를 하나 하나 다 읽어 본다.
나 같은 경우를 보자!
나는 엽서를 적을 때 설문조사나 질문사항 같은 게 있으면 빠짐 없이 다 채워넣었다. 특히 주관식 질문 같은 경우에는 ( 예를 들면 잡지사에 바라는 건의사항, 어느 어느 기사가 왜 좋았냐, 혹은 왜 마음에 들지 않았냐 같은 것...) 모조건 깨알 같은 글씨로 다 채워 넣었다. 그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생각나지 않아도 다 채워야 한다.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다 채워라!!!
잡지마다 있는 "독자의 소리" 란에 당신이 쓴 글이 실린다면 경품에 당첨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
처지를 바꿔 생각해 보자.
당신이 잡지사 직원이고 경품을 누구한테 줄 수 있는 자리에 있다고 할 때...달랑 주소만 적혀 있는 깨끗한 엽서를 본다면 경품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는가? 나라도 안 준다. -_-;
그에 비해서 글자로 시꺼멓게 채워진 엽서를 본다면 어떻겠는가? 설사 그 엽서에 영양가 있는 내용이 없다해도 "음... 이 녀석 신경을 좀 썼군, 우리 잡지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구나~~~"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사람은 감정을 가진 동물이다.
별것 아닌 것에 삐져서 토라지기도 하지만 작은 것에 감동을 하기도 한다.
깨알 같은 글씨로 잡지사 직원분들을 감동시키자.
비결 2 : 아부하자!!!
잡지 엽서는 랜덤하게 아무거나 뽑지 않는다. 컴퓨터가 아닌 사람이 뽑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감동시켜야 한다.
여기서 주의사항.
무조건 "XX 잡지 최고.", "YY 잡지 넘넘 좋아요."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
이런 식으로 썼다가는 "저는 78년 부산 영도에서 태어나, 엄한 아버지와 인자한 어머니 밑에서 구김살 없이 자랐습니다." 식으로 쓴 자기 소개서와 마찬가지 꼴이 된다. 그래서는 자극을 줄 수 없다.
뭐랄까나.... 비판으로 포장한 아부성 멘트가 잘 먹힌다.
예를 들자면
"이러 이러한 점들은 너무 아쉽다. 국내 최고 잡지라 할 수 있는 XXXX가 이런 배려를 해주 않는다니 정말 실망이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보충하고 신경을 써준다면 더욱 더 좋은 잡지가 될 것이다."
-------------> 요런 식으로 말이다.
이런 방법이 아니면 적절한 비유법을 써먹어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써서 경품을 받은 적이 있다.
여러분들도 참고하시라~~~
"XX 잡지는 추운 겨울 날 마시는 따뜻한 코코아 같은 책입니다."
"YY 잡지를 볼 때면 마치 3일 동안
굶었다가 한정식 풀코스를 먹는 기분입니다."
(얼마나 느끼하고 닭살 돋는 멘트인가? 하지만 이런 게 잘 먹힌다. -_-; )
"ZZ 잡지는 도수가 딱 들어 맞는 안경 같은 책입니다.
왜냐구요? ZZ잡지를 보고 나면 컴퓨터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 눈에 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쓴 글이였지만 너무 낯 간지럽다. -_-; )
내가 위에 적은 비결1, 비결2 를 꼭 기억하자.
경품은 행운만으로 탈 수 있는게 아니다.
당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