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EQ 육아를 부탁해 - 최고의 아이로 키우는 월령별 두뇌발달 지침서, 임신부터 36개월
정윤경 지음 / 코코넛(coconut)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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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일까. 육아란 단순히 건강하게 잘 키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게 되었다. 책 제목처럼 아이들의 IQ EQ가 점점 더 중요시되고 있다. 내 아이가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이고 더불어 내 아이의 정신건강까지 책임져야 한다. 어떻게 해야 내 아이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발달시킬 수 있을까.

예전과 달리 육아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그만큼 육아 관련 서적도 많고 다루고 있는 내용도 다양하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엄마, 아빠들이 그 내용을 보고 실천할 수 있는 서적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내용이 어려울 수도 있고 상황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막 엄마, 아빠가 된 이들에게 쉽고 편하게 육아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이 있어 눈길을 끌어 주목된다. 바로 20년 넘게 대학 강단에서 아동 심리에 대해서 강연하고 연구해온 김윤경 교수님의 <IQ EQ 육아를 부탁해> 이 책이다. 아동 심리 전문가 이전에 초보 엄마, 아빠들의 선배로서 그녀가 책을 통해 전해주고자 하는 육아 팁들은 현실적이다.

​아이는 태어나서부터 만 3세까지가 성장단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가장 중요한 뇌 발달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동 심리 전문가답게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두뇌 발달에 이롭거나 해로운 행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임신 중 배를 어떻게 쓰다듬는 것이 태아에게 더 좋은지, 옹알이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부모가 대답하는 것이 좋을지 등등 초보 엄마, 아빠들이 설마 하고 놓치고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부터 심오한 것까지 빠짐없이 책 속에 녹아 넣은 듯하다.

이 책이 초보 엄마, 아빠들에게 특히 공감 가는 이유는 바로 저자가 제시하는 육아법을 그대로 실천한 엄마의 육아일기가 함께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전문가의 의견만 난무한 육아서를 읽다 보면 중간에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실제 저자의 육아법을 따라 실천한 모델이 있기에 '나도 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다. 이 점이 초보 부모들에게는 큰 공감이 될 것이고 포기하지 않도록 힘을 실어주는 역할이 될 것 같다.

태어난 지 5개월째 접어드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로서 참 유용하고 위로가 되는 책을 만난 듯하다.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아빠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떤 기분인 줄 알 것이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욱하고 올라오는 감정에 흠칫 놀라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 부모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선배 엄마의 따뜻한 조언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굳이 급하게 읽어나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내 아이의 월령별에 맞게 그때그때 힐링이 필요한 순간 책장에서 꺼내어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지금 이 순간도 육아에 힘들어하고 있는 초보 엄마, 아빠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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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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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를 살았던 여인들 중에서 가장 많이 화자되고 있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어우동이 아닐까 싶다. 어우동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요부, 불륜, 성 스캔들 등등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여성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듯하다. 그래서일까. 조선시대는 물론이고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을 가져보자. 어우동을 성 추문 사건의 당사자로서가 아닌 여성으로서의 자유를 꿈꾸었던 인물로 그려본다면 어떨까. 과연 그녀의 삶은 역사가 기록하고 우리가 기억하는 대로의 삶만을 살았던 걸까. 사랑했기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던 여인 어우동. 그녀의 삶을 김별아 작가의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필체로 따라가보자.

유복한 집안의 뒤틀린 가족의 딸로 태어난 어우동. 밖에서 보면 남들이 부러워할 화목한 집안이지만 아비와 어미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움을 일삼으며 집안의 장손인 오라버니는 정신이 나가 방탕한 생활을 일삼는다. 온전한 사랑 한번 받아보지 못한 채 갑갑한 집을 떠나 자유롭게 살고 싶은 그녀. 드디어 종실 영천군과의 혼사가 이루어지고 부푼 꿈을 안고 떠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지아비와 기생 년의 음모에 빠져 혼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쫓겨나게 된다. 조선시대 여인은 혼인을 하면 출가외인이라 했던가. 시댁에서 쫓겨나 처가에도 몸담을 수 없었던 그녀는 몸종과 함께 집 한 채를 마련하여 살게 된다. 더 이상의 불행한 삶을 원치 않았던 그녀는 자신을 스스로 검지 아니하다라는 뜻의 '현비'로 부르며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새 삶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이름을 '현비'라 칭하고 자신을 어둠에서 빛으로 끄집어 낸다. 이것은 지금까지 억눌려왔던 참아왔던 시대적 배경에 맞서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한 여인으로서 느낄 수 있는 욕망과 사랑을 원했던 그녀는 신분을 막론하고 많은 남성들과 몸과 마음을 섞으면서 자기 자신을 찾아 나간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남성과 이성을 떠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면서 세상을 배우고 깨우쳐 나간다. 이 세상엔 똑같은 사람은 없듯이 그녀가 만나고 헤어진 사람에게서 동일한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 그 시절 그녀는 그렇게 사람을 만나면서 자기 자신을 찾아나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우동의 죽음은 어쩌면 시대적 상황에 따른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살았던 그 시기는 성종이 성리학의 이념을 국가의 이념으로 삼고자 하던 때이다. 조선시대를 뒤흔든 성 스캔들 사건이 비단 이뿐이었을까. 윤리보다 자유와 사랑을 더 원했던 그렇기에 그녀가 희생양이 된 것은 아닐는지 모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지나온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한 얘기들이다. 어떤 관점을 갖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이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한 번쯤은 다른 측면도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나무를 보고 판단하기보다 숲을 보고 달리 생각해보는 시간도 중요할 것 같다. 어우동의 삶이 꼭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역사 속 화제의 인물인 어우동에 대해 단순히 재미로 읽으려던 소설이 생각의 여운을 남겨준 소설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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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 혁명을 불씨를 지피고, 세상을 바꾼 사회주의 철학자
코린 마이에르 지음, 안 시몽 그림, 권지현 옮김 / 거북이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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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마르크스는 공산당 선언을 하고 과학적 사회주의와 사적 유물론의 창시자로만 알고 있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그가 이룬 업적만을 기억하기보단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으면 그 과정에서 어떻게 그런 업적을 남길 수 있었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어렵게 느껴지는 그의 철학과 사상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이 있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르크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역사가이자 경제학자이며 정신분석학자인 코린 마이에르가 <프로이트>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 출판되는 그래픽 노블이다.

 

오늘날의 사회는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로 나뉜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노동자의 편에서 그들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투쟁하면서 저항의 바이블로 불리게 되는 공산당 선언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정작 마르크스 본인은 부르주아도 프롤레타리아에도 속하지 않는 듯하다. 물려받은 재산을 통해 가족의 생계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부르주아처럼 생활하는 한편 그의 혁명과 투쟁활동으로 인해 가난을 면치 못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론과 사상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마르크스 본인에게도 쉽지 않았던 것일까.

 

 

 

우리가 마르크스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엥겔스와 함께 노동자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자본론>을 세상에 내놓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1867년 마르크스가 자본론 1권을 집필하고 그가 죽고 난 후 그의 뒤를 이어 엥겔스가 1885년에 제2권을, 1894년 제3권을 마지막으로 자본론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이룩한 업적은 그 후 많은 나라에 영향을 미쳤고 그가 원하던 프롤레타리아가 더 나은 삶을 위한 투쟁이 일어났다.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마르크스가 꿈꾸던 자유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띤 모습으로 발전해 나간 듯하다.
 

 

​'소유는 우리를 어리석고 고집스럽게 만든다.'

마르크스의 이론 중에 인상 깊었던 한 가지는 소유에 관한 내용이다. 일생을 노동자들의 편에서 그들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삶을 살았던 사람다운 명언이 아닌가 싶다. 자본주의와 물질 만능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을 나무라는 따끔한 충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노동 착취가 없고 계급이 없는 모두가 평등한 사회. 그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가 아닐 수 없다. 그 이상적인 사회의 밑바탕에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깔려있어야 한다는 점을 그는 몰랐던 걸까. 개인이 아닌 전 인류의 보다 나은 삶을 꿈꾸었던 위대한 사상가의 삶을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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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꿈결 클래식 2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백정국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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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아니, 먼 과거부터 현재까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의 유명한 대사인 이 말을 모르는 이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고 영향을 끼쳤다. 단언컨대 인류가 멸망하는 그 순간까지도 셰익스피어 문학은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리라 호언장담한다.

셰익스피어 문학만큼 다양하게 재해석되어 새롭게 탄생한 문학, 예술 작품들이 많은 경우도 드물 것이다. 문학작품을 비롯하여 연극, 뮤지컬, 영화 등 셀 수 없는 작품들을 접해왔다. 그 와중에 셰익스피어 특유의 과감한 비유와 은유를 원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새롭게 번역을 하고, 풍부한 사진자료와 함께 작품에 대한 해제와 멋진 일러스트 삽화 26컷을 더해 이전 작품들과 비교하여 차별화를 둔 문학작품이 나와 많은 이들의 공감과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전에 햄릿을 접했던 이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만나는 듯한 신선함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고전문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줄 듯하다.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작품이다. 햄릿은 덴마크 왕자로 왕인 아버지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그 후 삼촌은 왕위를 찬탈하게 되고 삼촌과 정욕 관계였던 어머니는 삼촌과 재혼한다. 이로 인해 햄릿은 두 번의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그 와중에 죽음을 맞이했던 아버지의 유령이 나타나 자신은 왕위를 노린 삼촌과 어머니의 계략에 의해 독살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복수를 해줄 것을 강요한다.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또 한 번의 충격을 받게 되는 햄릿은 진실을 쫓던 중 유령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하는데..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삼촌을 죽이고 어머니를 벌할 것인가를 놓고 햄릿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새롭게 번역되고 각색된 햄릿을 다시 한번 접하면서 내가 만약 햄릿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접했을 때 햄릿이 느꼈을 고통이 전해오는 듯하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과 배신으로 햄릿의 가슴은 분노로 들끓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촌을 죽이는 일을 망설이며 고민에 빠진다. 너무나 단순 명료한 사실 앞에서 왜 그는 고민을 해야만 했을까. 햄릿은 아마도 삼촌의 모습에 자신의 모습을 본 것은 아닐까 싶다. 왕위를 찬탈하고 사랑하는 어머니를 빼앗은 삼촌의 모습에서 자신이 드러내지 못하고 감추어 둔 욕망을 발견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러기에 삼촌을 죽이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이기에 망설여진 것은 아닐까. 나라면 어땠을까. 다시 생각을 해봐도 햄릿처럼 고민에 빠졌을 것 같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끊임없는 인간의 번뇌. 햄릿이라는 작품이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이유 중 하나가 인간이라면 한 번쯤 고민하게 만드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고전은 시대를 막론하고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며 그때마다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래서 셰익스피어가 죽은 지 4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그의 작품이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하루에도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할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책을 읽기에 더 없어 좋아진 계절, 오랜만에 고전문학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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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함정 -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는 법
라파엘 산탄드루 지음, 홍선영 옮김 / 생각의날개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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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감정은 어디로부터 오는 걸까.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는 많다. 나의 가족, 친구, 책등 나를 사랑해주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나는 행복감을 느낀다. 그렇다면 나를 비참하게 또는 우울하게 만드는 것들은 멀까. 그것은 불행히도 외부의 어떤 사건에 의한 것보다 나 자신에 의해서가 대부분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실로 아주 간단하다. 가정해보자. 만약 지금 나에게 불행한 일이 생겼다고 말이다. 그때 나를 위로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기 때문이다. 즉, 마인드컨트롤의 주체는 나 자신이다. 그렇기에 <마음의 함정>이라는 책 제목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의미심장하다.

그동안 우리는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요인을 외부로부터 찾아왔다. 그렇기에 부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잘못된 방식만을 일삼던 우리에게 저자가 제시하는 구체적이고 현명한 방법들이야말로 나 자신의 행복은 찾기 위한 지름길이 되리라 생각한다. 저자는 말한다. '삶을 즐길 것인가, 삶에 휘둘릴 것인가' 나를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뿐이다. 지금까지 잘 몰랐기에 불행한 삶을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라도 천천히 한 단계씩 행복으로 가는 계단을 밟아 나가기만 하면 된다.

욕구와 필요는 종이 한 장 차이다.

행복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만들어 낸 필요가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 ​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 중 가장 큰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의 '욕심'이 아닐까 싶다. ​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욕심이 더 크다고 한다. 가진 것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욕심인 걸까? 과연 그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의 행복을 판단할 이유는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하지만, 반대로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불행이란 나뿐만이 아닌 다른 이도 불행하게 만드는 법이기 때문이다.

행복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은 '무소유'의 삶을 사셨던 법정 스님을 생각해보면 틀리지 않는 것 같다. 법정 스님께서 죽는 날까지 추구하셨던 신념인 무소유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미한 필요를 만들어 내지 않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오체 불만족>의 저자인 오토다케 히로타다와 닉 부이치치는 태어날 때 팔다리가 없이 태어났다. 세상 그 누구보다 불행한 삶을 살지 않을까 했지만 그는 오히려 자신의 삶의 만족하고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행복이란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지금보다 내 삶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이제 마음의 함정에서 벗어나자. 저자가 알려주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마음의 함정들을 알고 따라 하다 보면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지금처럼 불행하게 살 것인가, 더 나아진 행복한 삶을 택할 것인가. 어느 싸움이든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했다.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두려움을 극복한 자가 이 세상 무엇이 두려울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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