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엔리꼬님의 "[펌] <한겨레> 입사 평가위원의 “악역을 마치며” "

[밑줄 긋기]

우울할 시간에 책 한 자 더 보십시오. ‘

1차 시험’은 순전히 성실성으로 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실성’은 기자 또는 PD, 사회인의 기본조건입니다. ‘성실성’은 때론 ‘체제순응’과 혼동되긴 하나, 창의력, 비판의식 등도 성실성이 밑바탕되지 않는다면, 바람불면 날아갈 잘난척이나 하는 쭉정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최소한 수험기간 동안은 단순한 인간이 되십시오. 생활도, 생각도. 기계처럼 사십시오.

신문은 종이신문으로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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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1-03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실하라,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마라. 지금의 저에겐 꼭 필요한 말이군요.
 

어젯밤 책을 붙들고 있다가 점점 무거워지는 눈꺼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불 끄고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갔을 때는, '일찍 자고 내일 하루 종일 공부하는거야! 지난 주에는 한번도 밤 11시 이전에 귀가한 적 없잖아, 푹 자고 내일 열심히 하자'하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오늘도 또 느지막히 일어나 아점먹고 그동안 못본 CSI 새 시즌 좀 봐주시고 일주일에 한번 하는 집안일을 하고 나니 저녁때.
저녁을 먹으면서 생각했다. 종합시험 3과목 중 한 과목이라도 훑어봐야 하는 거 아냐. 시험 신청비 과목당 2만원씩나 냈는데, 그 돈 버릴 거야, 내년에 다시 시험 본다고 해도 1과목쯤은 붙어야 하는 거 아냐.
그런데, 정말로 공부하기가 싫고, 또 지금부터 한다고 해도 1과목 제대로 건지면 다행이고, 그거 말고도 애들 중간고사랑 모의고사 성적표 코멘트도 써야하고, 1차 채점한 수행평가물 다른 선생님에게 재검 맡기기 전에 재확인해야하고...으...머리가 아파지니 다시 졸려온다.
그냥 맘 편히 살란다. 대학원 다니는 것도 다 나를 위해서 다니는 건데...이것저것 우왕좌왕 스트레스만 쌓지말고, 한과목이라도 잡아서 내일부터 하고, 오늘은 맘편히 수행평가 체크만 하고 그레이 아나토미 보고 잘란다. 또 한주가 시작되면 어떻게든 쫓아가겠지. 주말엔 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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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30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5-10-30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는 일 없는 백존데도 주말엔 쉬게 되더군요. 푹 쉬시고 또 한 주 건강하게 보내세요^^ 날씨가 추워졌다니 감기 조심하시구요~

BRINY 2005-10-30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들, 감사합니다. 맘이 완전히 편하지는 않지만, 무리를 할 수는 없잖아요. 교수님들은 또 '그렇게 뒤로 미루니까 현직 교사들이 더 졸업을 못하고 수료후 잠적해 버린다니까'하시겠지만, 우선은 한 과목, 운이 좋으면 두 과목 합격을 목표로 할랍니다. 다림질을 많이 했더니 어깨도 아프네요.

perky 2005-10-3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하시면서 공부까지 하시는 것..정말 대단하신거에요. 꼭 모든 과목 합격하길 바래요. ^^ 주말 푹 쉬시고, 한주 힘차게 시작하시고요.

비로그인 2005-10-31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주말엔 좀 쉬셨나요? 기운내세요!

BRINY 2005-10-31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저희반 어머니회 모임에 나가야하고(중간고사 성적표 나가자마자 어머니들이 바로 연락하신듯), 수요일은 시 연구수업이라 대청소도 해야하고...흑흑, 그래서 공부는 진짜 물건너 갔습니다요. 2과목 패스는 아무래도 무리인 거 같습니다.
 
법의관 1 -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15
퍼트리샤 콘웰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렇게 추리소설을 쓱쓱 단숨에 읽어 내려간 건 옥스포드 운하 살인사건 이후 처음입니다. 근 1년만인가요? 게다가 이 책은 옥스포드 운하 살인사건보다 분량도 많네요. 동생이 지루해서 읽다가 관뒀다고 하길래 망설이기는 했지만, 알라딘의 리뷰들을 믿고 사보길 잘했습니다.

CSI 시리즈를 너무 많이 봤나요. 책을 읽어가는 내내 드라마처럼 장면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머릿속에서 주인공들이 살아 움직이면서 말을 하네요. 문제는 주인공들의 얼굴까지는 상상이 안된다는거지만요. 지나가는 사람 A 정도까지는 그냥 등장하는데, 주연과 조연급들은 얼굴이 없습니다...

오히려 다 읽고 나니, 좀 맥이 빠지는 기분도 없지 않았지만, 이 시리즈를 지르게 만든 각 리뷰와 페이퍼들을 볼 때, 앞으로 스카페타 박사를 둘러싼 인간관계의 진전도 흥미롭고...어느 정도 지위에 오른 전문직 여성인 스카페타 박사가 남성들의 사회에서 어떻게 헤쳐가는가도 궁금하고...또 역자 후기를 보니까, 스카페타 박사의 조카인 루시가 최신작에서는 헬리콥터 조종이 취미인 천재탐정으로 활약한다고요? 앞으로 짬짬히 구매해 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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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2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이 재미있으셨다면 링컨 라임 시리즈도 재미있게 보시겠네요^^

BRINY 2005-10-28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코핀 댄서도 보관함에 넣어두었어요~

비로그인 2005-10-31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0년전에 이책을 읽었을땐 아무 느낌도 없었는데 얼마전 콘웰의 책을 다시 읽으니 재미있더라구요. 내가 변함에 따라 같은 책을 읽어도 다른가 봅니다.
 
알로에마임 라헬 내추럴 스킨 - 120ml
마임
평점 :
단종


나이트 젤도 데이 젤도 알로에 마임 라헬을 쓰는데, 바람이 차가와지기 시작하면 스킨도 라헬을 씁니다. 라헬 시리즈의 단점 중 하나가 흡수력이 좋다보니까 맛사지 크림 쓰는 수준으로 퍽퍽 발라주기 때문에 양도 눈에 띄게 빨리 준다는 거죠. 이 스킨도 올 가을 들어 구매한 게 반 병 남아서 2병째 주문하려고 합니다. 다행히 50개가 추가 입고되었다고 하네요.

수분부족형 지성에게 특히 좋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라헬 시리즈가 다 그렇지만, 이 스킨은 촉촉하면서도 끈적거림없는 게 특징입니다. 스킨이라고 해도 완전 액체 상태는 아니고 약간 젤 느낌이 납니다. 여름에는 더 산뜻하고 비타민C가 풍부하다는 아세로라 에센스를 쓰고 있는데, 여름밤에도 가끔 이것만 바르고 잡니다. 스킨 뿐 아니라 에센스를 바른 거 같은 느낌도 나거든요.

가격면을 얘기하자면, 아는 분이 알로에 마임 방문 판매를 하셔서 가끔 거기서도 구입하는데, 알라딘이 훨씬 저렴합니다. 샘플은 못받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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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교육대학원과 일반대학원 4학기생의 석사논문중간발표회가 있었다. 나도 1년후에는..하고 생각하니 참 막막했다. 작년에는 현장연구를 하겠다고 논문테마를 써서 냈는데, 올해 인사이동으로 그 때와 환경이 확 바뀌어 버렸기 때문이기도 하고, 개인 시간도 줄어버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참, 논문 이전에, 나는 부전공자이기 때문에 기초과목이수 문제에서도 트러블이 좀 있다. 기초과목이란 것이 대학원에서는 잘 개설해주지 않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교학과에서는 '그 과의 커리큘럼에 문제가 있는 지 선생님때문에 처음 알았네요. 걱정 마세요. 졸업 시켜드릴께요.'라는데...내년부터는 부전공자를 아예 뽑지 않기로 했다는데 이런 문제들 때문이 아닌지?

이번 발표자 둘 다 어학 전공자였는데, 예상했던 대로 지도 학생이 없는 문학담당 ㅇ 교수님께 내용 이외의 면에서 이것저것 지적받았다. 발표는 진지하게! 웃으면서 하면 안되는 겁니다! 교수님들께 학문을 지도받는 자리여요! 어떻게 어학 분야에서는 '분석'이나 '실태조사' 가 논문이 될 수 있는 지 궁금합니다 등등등.

나 자신, 대학원 수업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준비만 해 갈 뿐이다. 모든 교수님들이 세미나식 수업을 하시는데, 발표 순서 펑크 내지 않고, 중간 정도의 형식과 내용만 갖추려고 노력할 뿐이다. 발표순서는 대개 첫번째를 자원한다. 직장 일과 스케줄 겹치면 나만 괴로우니까 빨리 끝내고 보자는 심산인 거다. 국비유학생으로 남들이 잘 안하는 고전문학을 어렵게 어렵게 연구하고 오신, 그래서 자부심이 매우매우 높으신 o 교수님께는 그게 못마땅하신 거겠지...그런데, 교수님의 그런 방식 때문에, 입학 동기 중 직장 다니는 다른 한명은 결국 자퇴해버리고 말았고, 2학기생 중  ㅇ 교수님께 논문 지도를 부탁한 학생 아무도 없다. 그러자, ㅇ 교수님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지시기만 하고. 오늘 논문 발표회에서도 교수님은 그런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신 거에 틀림없다(고 학생들은 봤다).

근데, 종합시험으로 문학사 본다네. 맙소사...뒷풀이 2차에 함께하신 주임 교수님과 지도 교수님은 그래서 아까 저녁 식사 할 때 일부러 o 교수님 앞에 너 불러서 종합시험 얘기한 거 아니냐고 하신다. 지난 화요일 근세문학시간에 내가 첫 순서로 지명되서 30분 발표하고 30분 깨졌다는 사실, 조교하는 2학기생들이 얘기해서 다른 교수님들도 다 알고 계셨다!

이미 일반 대학원 석사 마쳤고, 직장 생활도 오래 해서, 깨지는 데는 경력이 붙었다만...세상에는 어떻게해도 어려운 사람이 있다. 종합시험까지는 이제 2주도 안남았는데, 시험 과목 발표된 지도 얼마 안됐고, 중간과제도 아직 하나 남았는데, 솔직히 공부할 시간 없고, 무리할 생각도 없다라고 주임교수님께 말씀 드리니, 그러지말고 뻔뻔하게 부딪혀서 한번에 3과목 다 붙어버리라고 한다. 그래서 현직 교사들이 교육 대학원 졸업하고 학위 받아가기 더 힘들다고 하시면서.

내가 애들한테 얘기하는 거랑 같은 결론이다. "막막하다고 그냥 손 놓고 있지 말고, 공부 할 수 있는 데 까지는 해서, 공부한 부분에서 나온 문제는 다 맞혀라." 문학사개론 꺼내서 공부하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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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0-27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제 만난 지인께서는 고등학생의 기초 학력 저하를 절실히 운운했습니다. 제가 학생들을 걱정할 수순이 아니지만, 정말 초중고생들의 학력은 하향평준화되고 있는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소나기를 읽혀준 독서토론회에서 마지막에 `다음에는 건강한 여자친구를 사귀어야겠다'라고 말하거나(진지하게 나온 말이었다고 합니다)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질 때 치마로 얼굴을 가리는 대목에서 클라스 전원이 웃으며 `그러면 속옷이 보이잖아요'라고 말하는 몰이해의 범주가 정말일까요.

BRINY 2005-10-2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 학력향상을 할 동기부여가 잘 안되기 때문이겠지요.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이 이전과는 너무나 많이 변했고, 지금도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어서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들이 지식답지 않아 보이니까 그러겠지요. 학교에서 공부하는 걸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러겠지요. 그만큼 학교의 권위도 없어지구요. 애들이 '왜 공부를 하지?'라는 물음을 갖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환경을 만들어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