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10월 말 예정인 독서탐방 사전 답사로 전주에 다녀 왔다.
독서탐방은 초딩부터 중딩, 성인 독서회 대상으로 범위가 넓어 무난한 장소를 선택한다.
가기전엔, 일정으로 전주 한옥마을내 최명희문학관과 경기전, 오목대, 벽화마을을 생각했다.
최명희문학관은 소박하면서 정갈함이 묻어난다. 원고지 한장에 혼불을 필사할 수 있는 작은 공간도 있다.
이성계 어진이 있는 거닐기 좋은 경기전도 그대로다.
벽화마을은 그저 그랬다. 전보다 낡고 스토리가 부족하다. 식당은 오목대 입구의 이목대로 정했다. 전주비빔밥과 떡갈비가 각 8천원이다.
벽화마을 말고 다른 장소를 고민하는데, 굉장한 규모의 국립무형유산원이 눈에 들어왔다. 무작정 가보니 전시실도 있고 책마루도서관도 있다. 장인이 직접 지도하는 매듭팔찌만들기 체험도 무료로 해준단다. 도서관은 탁트인 전망이 좋구, 고급스럽다.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민속, 역사 자료 위주지만 견학도 괜찮겠다.
아이와 엄마들 좋아하겠다. 이래서 사전답사는 꼭 필요하다. 밥도 먹어보구 결정하고, 동선도 파악하고...
나는 자료실 근무나 책정리보다 프로그램 기획이 적성에 맞는다.
여우꼬리) 십일간의 연휴!
어제도, 오늘도 랄라룰루 뒹글뒹글. 얼마만의 오롯한 휴식인지.
어제는 셋이서(고3 몰래) 아이 캔 스피크 영화보면서 훌쩍 거렸다. 감성을 심하게 자극한다. 신랑도 눈물을 흘리다니... 위안부 이야기를 비중있게 다뤘다. 도입부의 생뚱맞은 스릴러 (?)같은 장면만 빼면 별 다섯.
오늘 아침엔 커피 진하게 내려 신문 보며 맞이한다. 소소한 행복이다.
일은 내일하면 된다. 전 조금 부쳐 시댁(옆집)에 가면 된다.
해피 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