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출근하지 않으니 몸 치장하지 않아도 된다고 꾸물거리다 식사가 더 늦어졌다. 괜히 애꿎은 보림이만 혼내고,  머리는 산발을 하고, 얼굴은 꼬질꼬질, 집에서 입는 빨간 츄리닝 입고 있으니 환상이다. 흐~ 어찌어찌 힘 다 빼고 아이들 현관문으로 내 몰면서 내 시간 시작이다~ 잠시 인터넷 들어가 주고, 성당 자모 놀러 온다고 해서 헐레벌떡 청소하기. 이불 빨래 하기,  베란다 화분에 물 주고 잠시 작품(?) 감상.

11시. 낡은 방충망 교체 해주어야 할 것 같아서 전화하니 30분 내로 온단다. 급하다 급해! 은행가서 돈 찾고, 마트에 들러 과일이랑 닭도리탕용 닭 사기. 아저씨 오셔서 사이즈 재고 가셨다.

13시-15:30. 성당 자모엄마 2명 놀러왔다. 쟁반짜장 시켜먹고, 과일 먹고, 커피 마시면서 토킹하다가 3시에 갔다. 5월중 성당 행사 열심히 상의~ 몸으로 뛸 일만 남았다. 그 와중에 방충망 달고 가셨다.

15: 30-16:00. 잠시 휴식. 규환이 간식 준비.

16:00-17:00. 규환이 간식 제공. 받아쓰기 90점 맞은 이야기 내일은 꼭 100점 맞는다고 한다. 그래 믿는다 아들아, 태권도 학원에서 칭찬 스티커 3개 받은 이야기, 초록띠로 바꾼 이야기, 카트라이더 친구 선물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 등등 들었다.

17:00-17:30. 규환이는 놀이터로 놀러 나가고, 엄마는 피아노 학원으로 원비 주러 갔다. 보림이는 이제 주 3일만 가기로 했다. 윤선생에서 영어학원으로 바꾸기로 한지라 시간이 없다. 원장님은 대체 왜 규환이만 칭찬하는 거야. 보림이 칭찬도 해주란 말이다.  

에구 이제 저녁 할 시간......닭도리탕 해야 하는데 이러고 있다. 어찌된 것이 노는 날 알라딘에 더 못들어 온다. 집에 있으면 할일이 왜 이렇게 많은지. 흑. 아줌마 쓸때가 그립다. 아 옛날이여~

이렇게 하루는 가고 있다.  내일은 보림이반 어린이날 파티 한다. 학교로 성당으로 도서관으로 정말 바쁘다 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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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5-01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제목만 보고 세실님의 배부른 페이퍼가 아닌가..잠깐 생각했다지요..
가정주부는...역시 힘들어요...~~~ 수고하셨어요 라는 의미로 누를 껄 누르고 갑니다.^^

치유 2006-05-01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정ㅁㅏㄹ 바쁜 하루였군요..
정말 실감 나는군요..늘 상 있는 우리들의 일..이...주부 바뻐???엄청나게 바쁘지만 그래도 숨쉴 틈을 주니 다행..그렇지요??작품이 있다는게 더 위안이고..아이들의 이야기에 맞장구 쳐 줄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요..오늘도 멋지게 힘든 당신에게 꾸욱...!!

세실 2006-05-01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ㅋㅋ 배 부른 페이퍼라. 쿄쿄
그러게 말입니다. 가정주부도 보통 일이 아니예요~ 뭐 오늘 청소랑 빨래 다 해놓았으니 내일은 랄라룰루 할꺼예요~~~ 추천 땡큐~
배꽃님. 그쵸~ 하루가 어찌나 짧은지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네요. 오후엔 작은아이 숙제할 책을 가져오지 않아서 동네방네 책 가져온 아이 전화하느라 바빴어요. ㅋ
화분 구경하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네요~

sooninara 2006-05-01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업주부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몰라요.
알라딘한다고 하루 땡땡이 치면 집안꼴이..엉망.ㅠ.ㅠ
오늘 열심히 일하셨네요
그리고 E조에서 2등 되셨어요. 축하드려요.
전 탈락..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