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어린이독서회, 독서교실 강사로 활동하시는 분이 동화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했다. 늘 조용하시고, 말도 조분조분하시는 내성적인 분이라 평소에 별다른 대화가 없었는데, 책을 한권 받고는 알라딘에 올린것이 계기가 되었다. 알라딘에서 판매부수가 점점 올라간다고 감사한다고, 출판기념회때 꼭 와서 자리를 빛내(?) 달라고 하셨다. 설마 나 때문에 알라딘 판매부수가 올라가겠냐마는 그래도 기분은 좋다. 

관장님도 축사를 부탁받으셔서 직원 몇몇이 따라 나섰다. 주부독서회원 얼굴도 보이고, 아는 분도 몇몇이 보이니 낯설지는 않다. 워낙 조용하신 분이라 조용하게 행사를 치르겠지 했는데 규모가 제법 크다.

사회는 전직 아나운서가 보고, 각 문인협회 회장들이 나와 인사와 함께 패도 전달한다. 현직 기자 = 평론가의 작품소개, 작가소개 등 장장 1시간에 걸쳐 행사가 진행되었다. 작가가 나와 '창작의 고통은 힘들고 외롭다. 왜 사서 고생하고 있나 하는 회의가 밀려들때 남편의 독려와 가족의 용기는 커다란 힘이 되었다. 남편이 작품의 소재를 제공해 주어서 감사하며, 특히 나를 이 자리에 오르기 까지 도움을 주신 친정엄마께 이 기쁨을 드리고 싶다' 고 할땐 눈물이 나왔다....... 난  뭐하고 있는거지 하는 회의감.

10년 전에 꿈 꾸었던 단지 '꿈'을 이루었다는 행복감, 보람은 앞으로의 큰 고통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부럽다. 물론 그 꿈을 이루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지....

시간에 쫓겨 저녁도 먹지 못하고 나왔지만, 참 흐뭇한 시간이었다. 나도 뭔가 꿈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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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4-19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도 비가 오나요..?? 잘 다녀 오세요~~

마태우스 2006-04-1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은 언제 하시어요?? 그때 가고 싶어요

세실 2006-04-1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새벽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지금은 촉촉한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해물파전 먹고 오니 든든하네요 ^*^
마태님. 흑 그럼 우린 만날 수 없는거군요.....흐흑.

줄리 2006-04-19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의 꿈도 곧 이루어지실거 같은데요~ 세실님은 여전히 알찬 나날을 보내시고 계시군요, 오랫만이죠?

세실 2006-04-2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 느무나도 반가운 줄리님. 보고싶었어요......
제발 좀 자주 소식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