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서관은 도서관 본연의 업무 보다는 평생교육쪽에 심혈을 기울인다. 사서라면 평생교육사 자격증(몇년전 100만원의 등록금을 내고 1년 과정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천안으로 다녔다) 은 필수이며 평생학습강좌도 개설, 운영한다.

내가 맡은 업무는 생활공예로 '비즈, 목공예, 한지그림공예, 플라워디자인, 패션페인팅, 닥종이인형'이다.  강좌를 시작하기 전에 작년도 설문지를 분석하여 적절한 횟수, 요일, 시간을 조정하지만 대략 전년도와 동일하다. 강사도 결격사유가 없으면 신설강좌를 제외하고는 전년도와 동일.

일단 운영계획서를 세우고 회원을 모집한다. 지역신문과 홍보지, 도서관 게시판,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우면 등록을 한다. 자격증을 취득해서 방과 후 선생님도 하니 대략 대학 졸업이나 전공과는 무관하다.

다음주에 드디어 시작. 오늘 회원 명단이랑 강의계획서 첨부해서 결재하고 화요일에 있을 도서관 평생학습강좌 개강식을 시작한다. 관장님이 하실 개강사도 써놓는 센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젠 식은 죽 먹기. 짜집기의 대가가 되었다.

대략 개강만 하면 특별히 신경쓸 일은 없다. 강사가 알아서 수업 진행하고, 강사와 회원간의 유대관계를 원할하게 해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 마음만 먹으면 한, 두개의 작품을 만들수도 있지만 전혀 관심이 없다. 이렇게 3월은 20여개 강좌 개강을 시작으로 도서관이 시끌벅적 해진다.

*******평생학습강좌 개강사*******

  안녕하십니까?

  만물이 소생하는 설레임의 계절, 봄입니다.

  지난주에는 아이들이 새 학교, 새 학년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힘찬 출발을 하는 한주가 되었고, 이번 주에는 우리어머니들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평생교육의 이념을 실천하고자 도서관으로 열심히 공부하러 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우리 도서관은 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로서 다양한 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개강하는 서예, 도자기, 비즈, 스피치 리더쉽, 발 관리사 이외에도 영어회화를 비롯하여 20여개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강좌에도 많은 관심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10월에는 교육과학연구원에서 ‘제3회 충북평생학습축제’가 열릴 예정으로 우리 어머니들이 그동안 배우고 익힌 작품을 한데 모아 작품전시회도 하고, 직접 체험해 보는 시연활동, 도서교환전등 다양한 행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오늘 오신 어머니들은 모두 참여하시어 좋은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많이 하고 있지만 주된 설립 목적은 정보자료의 제공에 있습니다. 바쁜 현대의 생활속에서 독서를 한다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자녀들에게 책 읽는 어머니상을 심어주어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하기 위해서는 독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기회를 계기로 아동주부열람실, 종합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정기간행물실 에서 책의 향기에 흠뻑 취하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오늘 바쁜 시간임에도 배움의 열정으로 오신 그 맘 변치 않기를 바라면서 이만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06-03-02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진 개강사입니다.

세실 2006-03-0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짜집기 입니다. 이곳에 보관해 놓으면 내년에도 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