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읽은 기억이 가물가물 하여 아동실에 들렀다 무심코 집어 들었다. 사랑이 과연 뭘까? 사랑때문에 한 남자의 인생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것일까? 지금까지 사랑에 빠져 본 기억이(치매인가?) 없어서 그런지 개츠비가 참으로 답답해 보였다.
데이지와의 못다 이룬 사랑을 위해, 가난 때문에 헤어진것에 대한 한으로 개츠비는 굉장한 부자가 되어 데이지의 옆집으로 이사온다. 데이지도 아직까지 개츠비를 못 잊고 있을거라는 착각을 하며.... 이 책에서만 보면 데이지가 개츠비를 사랑하긴 한건지 하는 의문이 든다. 부유한 톰 부캐넌과의 결혼이 불행하다는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았기에..... 물론 톰 부캐넌은 플레이보이 이므로 여자문제로 속상하다는 표현은 나온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인지라 내용연결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섬세한 심리묘사 처리가 허술하여 재미가 반감되었다. 이런 스토리를 어린이용으로 만들었다니....
아름다운 사람이야기도 아니고, 여자를 못잊어 오로지 그 여인을 차지하기 위해 부자가 되고, 결국 그 여인의 과오를 뒤집어 쓰고 죽고 마는 불쌍한 개츠비.... '이얼령 비얼령' 말처럼. 이 책이 과연 미국인의 허무한 꿈의 상징을 표현했단 말인가? 물질문명의 미국인들의 부도덕함과 방탕함을 표현하려고 했단 말인가????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