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수지 모건스턴.알리야 모건스턴 지음, 최윤정 옮김 / 웅진주니어 / 199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와 딸의 관계를 떠올려 보면 엄마는 딸에게 “너는 엄마처럼 살지 말아라” 하지만 결국 엄마와 닮은 꼴 인생을 살고 있는 딸을 발견하게 된다. 육아의 대부분을 엄마가 책임지니 성격이나 습관, 생활방식 등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요인일 것이다.

  이 책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딸로부터 엄마가 적절히 참는 법, 대처하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엄마의 관점과 딸의 관점으로 나누어 썼다. 작가와 딸이 직접 썼다고 하니 더욱 생생한 글이 되었다.

  스쿨버스가 올 시간이 다 되었지만 2시간째 쿵쾅거리는 소리만 들리는 2층 딸을 지켜보며 엄마는 폭발하기 직전이 되어 잔소리가 끊이지 않게 되고, 딸은 입고 갈 옷이 마땅치 않아 거울을 보고 또 보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엄마의 잔소리가 아닌 멋진 잠바라고 생각하는 딸.

  딸과 쇼핑을 하면서 온갖 옷을 입어보고도 고르지 못해 장시간의 쇼핑에 지친 엄마는 결굴 딱둘만 남겨둔채 집으로 오고, 딸들은 신나게 쇼핑하고 결국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온다. 엄마는 고르는 옷마다 비싸다를 연발하니 아무것도 살수 없다고 생각하는 딸.

  그러나 “ 어떤 사람의 딸은 책꽂이 정리를 잘하고, 어떤 사람의 딸은 날씬하다. 그래도 난 이세상 딸들을 다 준다해도 어떤 딸과도 내딸을 바꾸지 않은 것이다”라는 엄마의 생각과, “어떠한 엄마라도 나를, 이 엄청난 결점들을 가진 나를 사랑해주고 너무도 이기적이고 강렬한 사랑을 원하는 나같은 아이를 받아들여줄 수는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딸의 결론은 일맥 상통한다.

  읽는 내내 작가의 유머와 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엄마의 마음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사춘기를 겪는 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좋은 엄마라면 딸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가장 훌륭한 멘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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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5-10-05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부터가 클릭을 아니할 수 없군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꼭 시간을 내서 읽어볼께요. ^^

세실 2005-10-0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오랜만 입니다. 네~ 읽어보면 도움이 되실거예요~ 추천 감사

아영엄마 2005-10-05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엄마처럼 안 살지 싶어도 결국 엄마처럼 살게 되었는데 우리 딸도 저처럼 살까요? 걱정된다..쩝~
세실님 위로의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__)
5620700

세실 2005-10-05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그러게요... 저도 엄마랑 똑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초년고생은 사서도 하는건지..원. 이제 중년인데 말이죠. 노년은 좀 편하려나..하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벌써 2만이 넘었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