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김은실씨 강연회 등록한다고 해서 무심결에 오케이...토요일 오전에 부랴부랴 아이들은 플레이키즈 실내 놀이터에서 놀게하고 GS(LG)마트로 향했다.  <사교육 1번지 대치동 엄마들의 입시전략> <대치동 엄마들의 2008년 입시전략> 의 저자 김은실씨. 첫번째 책을 읽으면서 허걱 했었는데.... 어쨌든 들어보면 도움이 되겠지.

절대 지금부터 입시준비 한다는거 결코 아니다. 그저 정보나 한번 들어보려는..소박한 생각이다. 

저자는 서울대, 연대, 고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주로 말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1학년생의 예를 들면서 그 친구는 사고, 파는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경제에 흥미를 느껴, 초등학교 4학년때 경제에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하고, 중학교, 고등학교때 경제 관련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단다. 모의주식투자 1등, 모의투자 1등...등 크고작은 경제 관련 대회를 휩쓸었다는 이야기. 아쉽게도 수시모집에서 떨어지고, 정시모집에서 논술시험을 봤는데...심사위원이 "아니 자네를 어떻게 떨어뜨릴수가 있지" 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책으로 무장하고, 실전을 두루두루 경험한 그 이기에 당연히 정형화된, 그렇고 그런 논술이 아닌 뭔가 다른 논술을 썼다는 이야기를 강조한다. 심사위원이 보면 "얘랑 얘는 같은 학원 다녔네" 하는 이야기를 한다니.......역시 책은 위대해~~~

논술은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책을 읽고 난 느낌을 이야기 하고, 새로운 생각을 끌어내고,  나의 생각, 너의 생각, 우리의 생각까지 끌어내야 한다는 말을 한다. 서론, 본론, 결론이 명확히 들어나는 글... 다독과 글쓰기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말을 한다. 말은 쉬운데 행동이 어렵다.

영어. 이것도 예로 설명을 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경시대회에서 1등을 한 중학교 1학년생. 어릴적 한글을 배울때 부터 한글 낱말카드와 영어 낱말카드를 동시에 보여주었단다. 이중언어생활을 한것이다. 영어학원을 보내기 보다는 엄마가 영어동화를 읽어주고, 영어 비디오를 보여주고, CNN, AFKN을 봤단다. 미국에 1년 반정도 살다와서는 과외를 했다고 한다...... 결론은 영어를 생활화..

"엄마의 능력에 따라 아이의 성적을 결정한다"니.... 단순히 학원보내고, 학습지 한다고 아이들을 방치하지 말고, 채점도 하고, 수준도 파악하고, 테스트도 하란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뭐 먹었니, 뭐했니"하고 묻기 보다는 "오늘 할일이 뭐지" 하여 아이 스스로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란다. 휴......

수학은 어릴적에는 교구를 활용한 수업을 하고, 단순한 덧셈, 뺄셈 보다는 창의력, 논리력을 키우란다. 

에구 완전 대학 입시 준비구만.....아직은 먼 얘기인가, 아님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한다는 말인가???? 머리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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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대치동 아이들이 모두 대학 잘 가는 건 아닌데요...

세실 2005-08-28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쵸....가능성은 높겠죠. ㅠㅠ

BRINY 2005-08-28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학기말에 연대 교수가 와서, 입시설명회하고 갔는데, 수시 논술과 면접에서 엄청 두각을 나타낸 지방 학생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학생, 내신성적이 딸려서 떨어졌다네요. 내 참...결국 무슨 얘기를 하러 온건지...설명회 막판에 고참 선생님 한분이 일어나셔서 [그런데, 그런 논술과 면접을 교육할 만한 상황이 현 학교에서는 안되는데 어떡하란 말입니까...]라고 한말씀 하시고...

클리오 2005-08-2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에 대치동 아이들은 그렇게 대학가서, 재수를 하거나 수강신청도 엄마랑 와서 하는 아이들이 많다더군요. 모든 것을 엄마가 다 알아서 해주니까 말이죠.. 돈 있는 집안들은 초등학교 몇 학년부터 일명 '서울대 프로젝트'라는 걸 시켜서 서울대를 보내기도 한다는데 말이죠. 특권층이라는 자부심에 찬 강남 대치동 아줌마들이, 과연 우리 '평민'들이 똑같이 아이들을 교육하게 놔둘까요? 아마도 자신들은 더 많은 돈으로만 가능한 다른 걸 분명히 시키겠죠... 어제, 아이를 낳지 않은 두 커플이 모여앉아 말로 아이를 낳아 대학까지 보내면서(^^), 부모가 아이를 뒷바라지 해야 된다는 압박에 시달려 정말 불쌍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차라리 자기 인생을 즐기면서 아이가 닮기를 바라는 모습으로 사는게 낫지 않냐..라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다른 분들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니까 아이를 못낳지.. 라는 말씀을 하셨고, 우리들이 너무 비장했던거 맞습니다. ㅎㅎ~ 보림이는 잘 할거예요. 집에서 하고 싶은 거 다 밀어줄만하고, 기본적인 능력도 있는데 왜 못하겠어요. 나중에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면 그게 최고겠죠..

세실 2005-08-28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맞아요. 그래서 미리 미리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거겠죠?
하긴 미국대학에 들어가려면 에세이가 필수라고 하잖아요. 어릴적부터 학교교육에서 토론위주의 수업으로 진행이 되니 자연스럽게 쓸수 있는거구요. 우리도 논술이 강화되는건 좋은데 이렇게 갑자기 하기보다는 학교교육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후에 한다는 그런 입시정책이 필요한듯 합니다.

클리오님. 휴 보림이도 혼자서 할 수 있지는 않아요.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기 보다는 다 부모에게 의지하는것 같습니다. 하긴 보림이도 하루에 전화를 몇번씩 합니다. "엄마 나 옷 뭐 입고 나가요?".... 그래서 "보림아 엄마 일해야 하는데 보림이 전화받다보면 일 못해. 보림이가 판단해서 정말 중요한것, 엄마가 지금 알아야 하는 것 아니면 전화하지 말았으면해....." 했더니 "엄마 중요한게 뭐예요? 학원 버스 안온거? 선생님이 준비물 가져오라고 하는것?" 하네요.....저도 대치동에 살지도 않으면서 아이들 뒷바라지에 불쌍하게 살고 있어요. ㅠㅠ 가끔 이도저도 아닌것 같아서 더 심난합니다. 저도 그냥 하나만 낳아 잘살걸 그랬어요.........

클리오 2005-08-29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들이 의사결정을 하지 않으려하는게 요즘 애들 분위기인가봐요.. 중,고등 교사인 친구들도, 애들이 몇 년새 가장 달라진 점을 이야기하라면 그걸 말하네요. 부모건, 과외선생이건, 인터넷이건 모두 생각할 틈이 없이 해답을 주니까 그런게 아닌가... 하고 말하곤 하답니다. 휴~ 어려운 일이죠...

세실 2005-08-29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만큼 유약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선택할 시간을 주기전에 부모가 먼저 결정해 버리는 것도 한몫하겠죠. 스스로 선택하도록 자율성을 부여해야 하는데 잘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