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빵파랑 - My Favorite Things
이우일 글.그림 / 마음산책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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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옥수수빵파랑>은 작가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놓은 에세이이며 만화가 삽화로 들어간 책이라고 들었다.  당연히 제목을 보며 어릴적 즐겨먹던 옥수수빵과 파란색이란 생각을 했다.  내용을 읽어보고 옥수수빵파랑이란 색깔을 좋아한다는 작가의 설명에 이내 무안해졌다. 후배에게 당당하게 미리 이야기한 후였다.

이 책을 읽는동안 작가의 순수함, 솔직함, 겸손함에 흠뻑 빠져 들었다.  '너는 파란색이 행운의 색이다"라는 엄마의 말씀에 어느새 파랑이 좋아졌다는 첫 페이지를 시작으로 지금도 그녀의 얼굴을 보면 절로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짝사랑한 가수 올리비아 뉴튼 존, 마음껏 상상할수 있는 우편물이 든 갈색상자에 기분이 좋아진다는 소포상자에 대한 이야기, 아내와 딸이 함께 좋아한다는 포스트잇 등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담담히 이야기하며 다소 우스꽝스러운 그림까지 겻들인 작가의 센스에 나까지 덩달아 행복해진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려 보자' 라는 작가의 서문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침대에서 책읽기, 친구와의 수다,  디지털 카메라,  볼링, 편지지, 해즐넛 커피, 조각케익, 던킨 도너츠, 알라딘, 향수, 야생화, 옷, 악세서리, 핸드백 등. 역시 작가의 말대로  틀림없이 행복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법정스님처럼 '무소유'를 말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욕심쟁이 소리를 들을수 도 있지만  그만큼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순수하고 삶을 즐길줄 아는, 관조할 줄 아는 여유를 갖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삶의 향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반듯함과 자신의 핸디캡(이마에 난 커다란 상처)을 멋으로 승화할 줄 아는 여유, 다양한 장난감을 좋아하고, 사운드 오브 뮤직을 최고의 영화로 생각하는 작가의 순수함에 부러움과 행복감을 느꼈다. 이 책은 진정으로 행복해 지는 비결에 대해 제시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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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08-06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이 좋아하는것중 던킨.. 알라딘...눈에 확 들어옵니다...

세실 2005-08-06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도 던킨도너츠 좋아하시나요?
저는 부드러운 맛에 그만 풍덩~ 빠져버렸어요~~~ 나중에 던킨가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실비 2005-08-06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읽고 갑니다.^^

세실 2005-08-06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제가 좋으면 님도 좋은가봐요~~~

실비 2005-08-06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 통하는 일심동체? ㅎㅎ

세실 2005-08-06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쵸~ 그나저나 얼굴은 언제 보여주남요?? 궁금....

실비 2005-08-07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가 좀 정리되면 생각해볼게요.^^:;

세실 2005-08-07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머리 정리라고라? 흐.... 조만간 가능하단 말씀이죠?

실비 2005-08-07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매직했땁니다. 머리가 많이 붕~ 뜨고 푸석해서 말이죠.. 차분해보일라고.
근데 앞머리가 좀 짧아서 정리가 안되요.ㅠ

세실 2005-08-07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그럼 예쁘겠네요~ 호호호
전 앞머리 짧게 내린 머리 귀엽던데~ 그냥 올리세용~~~

실비 2005-08-07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망하실텐데;;

세실 2005-08-07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지금까지 본 사진을 종합해보건데~ 미녀임이 확실함~

실비 2005-08-0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 아니라고 장담혀요.^^;; 어디 좀 잘나온사진 있나 찾아봐야겠어요 쿨럭.(있을까 몰라.ㅠ) 늦어서 낼 9시 미사를 드려야 되서.. 자러갑니다. 세실님도 안녕히 주무셔요^^

세실 2005-08-07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실비님...예쁜 꿈 꾸세요~ 전 낼 늦잠 잘려구요~~~
그래봐야 규환이의 '일어나" 하고 깨우는 소리에 잠도 못자겠지만~~~

실비 2005-08-07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꿈 꾸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