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교육감은 올해 연세가 63세인데, '밤새 안녕'이라고 주무시다 변을 당하셨다. 워낙 급작스러운 일이라 지인에게 새벽 6시30분에 사망하셨다는 문자를 받고도 전 교육감님이란 착각을 했다.   신장이식 수술을 하셔서 인공신장을 달고 사셨는데 그동안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라는 소식을 접했다.  전형적인 A형의 표본으로 워낙 꼼꼼하시고, 세심하단 말들을 했었다.

우리도서관은 도교육청 직속기관이니 교육감님이  직속 상관이기는 하지만 별 왕래도 없고,  사적인 자리에서 마주할 일도 없다.....하지만 오늘 하루종일 고민했다. 조문을 드리러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한 이유는 우리 흥덕성당 신자라는 것. 가끔 성당에서 마주치면 인사드리는 정도. 하긴 본당신부님 소개로 정식 인사도 드렸었다. 그리고 보림이 합창단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셨다는 것. 덕분에 내일 보림이 합창단은 장례미사에 노래를 한다. 이것또한 별로 기분은 좋지 않다. 아이들을 학교까지 빠져가면서 참석을 시켜야 하나..... 물론 10시면 끝나는 미사이지만.....

하지만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그래 어쨌든 성당에서 가끔씩 뵈었고, 살아계셨다면 더욱 뵐일이 많았을터 찾아뵙기로 했다. 잠시후 계장님이랑 만나기로 했다. 보림이랑 규환이는 둘이 있어야 겠지만....."엄마 금방 갔다가 올께" 괜히 스트레스 받는건 아닌지....뭐 우리 성당이니 30분이면 되겠지......

+ 부디 천당에 가시어 편히 쉬소서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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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6-21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밤새 안녕이시라더니 아직 창창하게 일하실 나이에 돌아가셨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터라겐 2005-06-21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난주 토요일에 회사 사장님 모친상당하셔서 그 부고장 작성하고 보내구 하느라 서재에 못들어 왔었잖아요.. 그런데 전요.. 아직 장례식에 가는게 무서워요... 죽는다는게 왜 이리 두려운지... 고모돌아가셨을때랑 고모부 돌아가셨을때 딱 2번가본게 다인데 저두 걱정스러워요.. 문상가는게 이리 힘드니...결국 전 안갔어요...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그런데 다녀오고 난후에 앓을 후유증을 생각하니 도저히 못가겠더라구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실 2005-06-21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그러게요. 좀 전에 다녀왔습니다.
영정앞에서 성호경 그으니 눈물이 납니다. 반가운 얼굴들도 뵈서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실 2005-06-2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저도 2년전부터 조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장례식장 앞에서 그냥 머뭇거렸어요. 이젠 절도 하고, 목례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기도도 합니다. 어른이 되가는 거겠죠...
기쁜일 보다는 슬픈일에 함께 해야 한다잖아요. 요즘 제 나이가 있어서인지 부모상에 많이 가게 되네요....그냥 열심히 가려구요.....영영 못 뵙는 거잖아요.........
회사 사장님 모친께도 명복을 빕니다.......

실비 2005-06-2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신자분이셨구나. 스트레스로 심장마비라니 조심해야겠어요. 저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실 2005-06-22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맞아요.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살아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