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토론도서는 <다빈치 코드 / 댄 브라운> 이다. 수개월째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고 있어서 궁금해서 읽어보고자 토론 도서로 정했는데, 비록 날라리이기는 하지만 카톨릭 신자라는 사명감이 있어서 인지 영 개운하지가 않다.
" 이 책 <다빈치코드>는 몇 개월째 베스트셀러 1위 자리에 군림하고 있어 호기심에 읽어보았는데 나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다.
예수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사실은 부부였다는 전제는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 하버드대 교수인 랭던과 루브르박물관장인 살해당한 자크 소니에르의 손녀 소피가 찾던 성배가 여성의 자궁을 뜻하며, 여성의 우월감 내지는 여성의 성스러움을 표현했다는 페미니즘이 작용했다고는 하나 이 책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의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도 좀 지루했고, 월트 디즈니,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비밀단체의 회원이었다는 사실. 교회와 현재도 존재하는 시온수도회, 오푸스데이의 대립구도에 대한 묘사가 아이러니컬 했다.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약하고, 기존의 존경받는 인물이나 단체에 대한 나열로 작가가 의도한 바는 무엇이었을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다 " 라는 서평에서도 밝혔듯이 별로 재미가 없었다. 우리 주부독서회원은 어떤 느낌을 가졌을까?
먼저 내가...좋아하는 K : 참 재미있었다. 종교 혹은 성서가 인간의 역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은 종교에 대한 모든 다양성을 열어놓았다. 꼭 우리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실체가 아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도 진실은 있을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 베리 굿이란다. 헐
기독교 신자 L : 난 이책을 읽고서 이제 중학교 1학년인 내 아이에게 읽지 말라고 했다.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에게 혼란이 올것 같다. 사실적 접근을 강조하는 작가의 페이스에 나도 "혹시"하는 생각을 가졌다.
또다른 비신자 J : 이제는 종교에 대해 금기시 되고, 신성시 되어져 오는 것들에 대한 사실적 접근과 재해석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러한 논리에 접근했다.
그외 K, B, O..... : 미국이 다빈치코드를 통해서 <문화제국주의>가 더 강해졌다. 어쩌면 이 책을 읽고 미국문화를 더 돈독히 했다는 설도 있다.
이 책은 개신교 신자와 비신자간에 첨예한 대립을 보인다. 개신교 신자는 "재미없다. 허구가 지나쳤다. <예수와 막다레나가 사실은 부부였다>는 점은 너무 억지스럽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고,
반면에 비신자는 " 너무 재미있었다. 이렇듯 금기시되온 종교의 재해석은 정말 필요하다. 혹시 사실일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나는??? 재미없었고, 실망스러웠다.....
오늘은 14분이 오셨는데 와우~ 참 열띤 토론을 벌였다. 종교문제가 개입되서 그런가??? 베네딕도 16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