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직원 문학기행으로 토지 배경인 경남 하동 평사리, 쌍계사, 화개장터, 산수유축제, 화엄사에 다녀왔다. 아침 7시에 출발하여 저녁 7시에 도착했으니 완전 극기훈련이다. 그 많은곳을 순식간에.... 토지를 참 재미있게 읽었기에 내심 기대가 많았다. 소문인지 사실인지. 박경리씨가 직접 와보지는 않고, 김동리의 '역마'인가를 읽고 쓰셨다는데....믿기지는 않는다. 설마.... 암튼 최참판댁은 평사리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지관이 아니라도 볓이 잘들고 앞이 탁 트인것이 영락없는 명당이다. ㅋㅋ 잘 정리된 토지가 다 최참판의 토지였다니... 월선네 들려 사진도 찍고...

평사리문학관 가는 길은 양 옆으로 대나무가 우거진 아늑한 산책로 였다. 음 문득 신사임당 생가가 연상된다. 1층으로 단아하게 지어졌는데 생각보다는 초라했다. 그냥 토지책이랑 박경리씨 책 몇권. 태백산맥, 역마등 그 지방이 무대가 된 책의 판넬..... 좀더 알찬 정보가 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화개장터 가는 길목은 벚꽃이 피었으면 환상일것 같은데 아직은 초라하다. 여기도 시골 난전과 비슷한 분위기다. 인터넷에는 섬진강변을 끼고 선 장터가 참 멋있었는데....

쌍개사, 화엄사는 몇 번 와본곳이지만 오래된 역사답게 고즈넉한 분위기가 참 좋다. 계곡으로 이어진 올라가는 산책로와 맑은 물,  거대한 동백나무에 빠알간 몽우리가 참 예쁘다.   

마지막으로 산수유 축제가 열리고 있는 하동.... 아쉽게도 화엄사에서  '산수유 홍보 가이드'라는 말에 속아  태운 아줌마가 사실은 '거금 240.000원 하는 산수유 엑기스' 판매원 이었던거다.  산수유 축제 관람도 하고 기념품도 준다고 우릴 공장으로 데리고 간뒤 강매를 시킨다. 허걱..... 그때부터 분위기 심난했지만.. 다들 다행히 속지 않아 물건은 안사고 비누만 챙겨 차에 올랐다. 뭐냐고요...순진한 사람들 꼬드겨서....  사실 우리 절대 안순진 한데......

암튼 마무리가 깔끔하지는 못했지만 그런데로 즐거운 문학기행이었다. 

매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매화가 매실이었다니...처음 알았다.

화엄사 입구에서 찰칵~

매화나무를 벗삼아. 헉 이건 촌스러운 포즈다.


화개장터 앞에서 이런...포즈를...


월선네집에서......도자기 그릇이랑 야생화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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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3-22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봄나들이 다녀오셨군요.. 저에게도 낯익은 곳입니다...

콩나물 2005-03-22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 보다 사람이 더 이쁘네

호랑녀 2005-03-22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모로우시군요...

세실 2005-03-22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미설님..은 이곳이 고향? 좋은 곳이 많아서 부럽네요~
2박3일쯤은 다녀야 할것 같아요.

세실 2005-03-22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콩나물..님..헉... 추워요~

세실 2005-03-22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이젠..저 진짜..아줌마여요. 흑흑.
요즘 젊은 사람들 앞에만 서면 왜 이다지도 작아 지는지......

미설 2005-03-22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할머니 할아버지 동네여요^^

세실 2005-03-23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렇구나~

까탈쟁이 2005-03-23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쁘게 잘나오셨네용*^^*

세실 2005-03-2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헉..예쁜 사진까지..올려놓고~ 오늘 보내줄께~

까탈쟁이 2005-03-24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멜루넣어주세용^^ㅋㅋ기대기대!!!ㅎ1ㅎ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