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신 장보고

해신 장보고 1 ㅣ 만화 학교
하승남 지음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12월

요즘 자원봉사온 중, 고생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TV프로가 무엇인가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해신요' 한다. 아니 사극이 재미있다니? 아쉽게도 TV로는 접하지 못했지만, 우연히 아동실에 이책 3권(전3권)이 있어서 집으로 빌려왔다. '해상왕 장보고' 내가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적에도 어려운 역사물을 쉽게 만화로 풀어쓴 이런 책들이 있었다면 공부하기가 좀 쉬웠을텐데..... 그 당시엔 무조건 암기였다. 시대적 상황을 이야기해주면서 이해를 시키기 보다는 그냥 외워라, 시험에 나온다. 그러니....장보고에 대한 아무런 기억이 없지.

장보고는 우리나라 바다무역을 조직적으로 개척한 최초의 인물인듯 하다.  신분의 상하가 엄격히 구분된 통일신라시대에 청해진 대사로 임명될 정도면 본인의 노력은 참으로 대단했으리라. 하긴 우리나라에서는 신분의 벽을 뛰어 넘을수 없어서 당나라로 가서 힘을 키웠지만. 결국 당나라에서 힘을 키우고, 애국심으로 해적들을 소탕하고자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온다.  상업인이기 이전에 진정한  애국자 였다. 그의 그러한 애국심엔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연금술사>를 읽으면서 아들의 선택을 믿고 따르는 부모님을 보면서 참사랑을 느꼈는데 이 책에서도 머나먼 당나라로 떠난다는 아들에게 '잘 다녀오라'는 말을 나눌수 있는 앞날을 개척하도록 지원해주는 부모의 큰 사랑을 느꼈다. 나라면 절대로 못 보내련만......그리고 궁복이가 용이 될수 있다는 큰꿈을 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는 혜인스님.  

만화책을 읽으면서도 심각해지는 내가 우습지만 이 책은 참 재미있으면서 결코 가볍지 않다.  이런 류의 만화책이 많이 발행되어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부담없이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재미있게, 관심을 갖고 읽을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었으면 한다. 보림이는 빌려오자 마자 재미있다고 한시간만에 3권을 다 읽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