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람과의 관계는  나이가 들수록  힘들다.  서로 믿음이 형성된 관계는  내가 좀 소홀해도, 그동안 맺은 인연으로 무마가 되는데,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인연은 참 적응하기 힘들다. 더군다나 직장상사인 경우에는 는...... 그 사람에게 나를 인식시켜주는 것도 힘이 들고, 나에 대해 평가 절하 당하는 기분도 우울하고......


가끔 여성을 무조건 한치 아래로 생각하는, 외모에만 관심을 갖는 상사를 만나면 더 우울해진다. '나 잘났소' 외칠수도 없고, 나 일잘한다고 증명해 보일수도 없고.....


그리고 선배가  '내가 좀 딸리잖아, 좀 도와줘라' 어디까지 도와달란 말인가? 나도 바쁘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맡기는데야.....결국 일을 도와주면 그 공은 모두 선배에게로 돌아간다.  그 선배만 알아주면 만족하는 건가?????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 안주하게 되는 나도 싫고, 예전의 패기를 점점 잃어만 가는 내가 싫고..... 마음속으로 '캐세라 세라'를 외치는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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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4-12-02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도 그 마음 이해해요 학교 다닐 때와는 또 다른 것 같아요 특히 내 가치가 평가 절하 된다고 느껴지면 그 때처럼 우울할 때도 없는 것 같아요 그 사람에게 나 이런 사람이라고 척허니 증명해 주면 좋겠지만 사실 내가 그렇게 잘난 사람도 아니고...저도 요즘은 어떻게 되겠지 내지는,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이런 모드로 나가고 있습니다

세실 2004-12-0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모드로 나가다가도 화가 나잖아요. 그리고 이런 모습도 타성에 젖은 중년 아줌마가 되가는 전초전인것 같아 슬퍼지네요. 예전의 그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내모습은 어디로 간건지.... 나나님...우리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