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유난히 도서관행사가 많았던 갑신년 한해
바쁘다는 핑계로 가끔 외도를 했지만
늘 환한 미소를 지어주는 주부독서회가 있기에
1년 동안 행복했습니다.
시인 서정주는 자신을 키운 8할이 바람이라고 했지만,
도서관에 근무하면서 나를 키운 것은 주부독서회였습니다.
한 해 동안 읽을 책을 선정하고
작가에 대해 연구하고,
함께 열띤 토론을 할 때면
도움을 주는 입장보다는
받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이제 1년의 결실을 소중히 담아
또 한편의 멋진 드라마를 완성하였습니다.
모든 일이 끝난 뒤엔 아쉬움이 남지만
가슴 한 켠에 묻어두고
새로운 한 해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하렵니다.
새해에도
아름다운 ‘상당의 글 향기’가 멀리 울려 퍼지도록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서 정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