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참 바쁘다. 둘째, 넷째주 노는 토요일은 더 바쁘다. 지난 토요일. - 오전 8시10분 보림 학교에 태워다 주고 오기, 신랑 출근 시키기,  설겆이...-  9시 시어머니의 전화 ' 나 밭인데 고구마 캐 놓았으니 시간날때 와서 실어가라' 시간? 없는데...그때 부터 바빠지기 시작한다. - 9시30분. 어울려 다니는 보림 자모인데 햄버거 해 놓았으니 먹으러 오란다. 음.....시간은 없지만 잠깐..... 11시. 밭에 도착. 고구마 실어 나르고, 땅콩 구경하고....오후 1시. 어머니랑 뼈다귀 해장국 먹고, 잠시 산책. 2시30분. 보림 글쓰기 끝나는 시간. 데리러 가기. 3시 막간을 이용해서 보림이 피부과 가기. 두드러기가 났다. 3시 30분 성당시간 늦었다.

그렇게 허둥대며 주차해놓은 차를 끌고 무리한 좌회전을 하다가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보지 못하고 쾅! 다행히 시속 10KM 미만이라 경미한듯 하다. 아저씨가 손가락을 다치셨는지. 어루만진다. 허걱. 어쩌나? 7년 무사고 운전이 물거품이 되었다. 다행히 아저씨가 호의적이다. 사모님(?)도 바쁘실텐데 일단 가시고, 월욜날 통화하자고, 별로 심하지는 않으니 얼마 나오지 않을것 같다고....... 그래도 그 와중에 보험회사에 연락하고, 혹시나 딴소리 할지 모른다는 노파심에 경찰서에 신고도 해놓았다. 사람을 믿어야 하는데...다들 한마디씩 한다. '그러다 낭중에 딴소리 하고, 심지어 뺑소니 신고도 할수 있다'고.... 에고...

월욜. 아저씨가 13만원만 달란다. 핸들 수리비 70,000원, 앞 플라스틱 금간거 30,000원, 물리치료비 30,000원. '어제 용꿈 꾸었냐'고 한마디씩 한다. 그럼 사고가 나지 말았어야지..... 암튼. 아저씨가 참 좋았다. 원래 평소에 내가 착해서 그렇다나??? ㅋㅋㅋ

이 사건을 기회로 절대 허둥지둥 운전은 하지 말아야 겠다. 그날도 성당에 늦었다고 허둥지둥. 그런데 하느님...저는 하느님 빨리 뵙고 싶어서 가다가 그런건데...사고를 좀 방지해 주셨어야죠......뭐라구요? 그건 말도 안돼는 핑계라굽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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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10-26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0년 장롱면허라서..운전할 자신이 없거든요..이글을 보니 정말 운이 좋으신거네요^^
앞으로 조심하시면 이번일이 도움이되실테니깐요..








세실 2004-10-26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십년 감수했습니다.
운전하면서 늘 편한것만 생각했는데, 정말 조심운전 해야 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진/우맘 2004-10-26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느님이 보우하사 13만원이죠~ 130은 나올건데 많이 깎아주신 겁니다.ㅋㅋ
안 다치셨다니 다행이네요. 운전, 조심하세요.^^

세실 2004-10-26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맞고요~ 근데 진우맘님..제가 예쁜 비즈목걸이 보냈는데 아직 못받으셨어요???
어쩌나...저도 그냥 우편으로 보내서..공중분해되었나??? 큰일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