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세실 > 사랑하는 나의 물만두님

귀천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만두님.
사랑하는 나의 만두님.
님의 부음을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참 많이 소원했구나 하는 안타까움과 
님이 겪으셨을 고통을 생각하니 더욱 슬펐습니다.

님께 알라딘은 삶 자체였을텐데,
님께 알라디너들은 벗 이상이었을텐데.....
저는 님께 아무것도 해줄수 없었습니다.
미안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편안한 삶 누리소서 
건강한 몸으로 마음껏 사랑하시고,
영원한 행복 누리소서.

만두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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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12-19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지나고 퇴원해서 좀 나지신 줄 알았다는게 속상해요.. 그래도 알라딘과 많은 분들이 만두님을 잊지 않으려는 열기가 뜨거우니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세실 2010-12-20 05:12   좋아요 0 | URL
저도 그저 막연히 잘 사시겠거니 했던 무심함,
상가에 가지 못한 죄책감에 심난합니다.
치카님과 셋이 주고 받던 "옥상으로 따라와요" 하던 그때가 많이 그립습니다.

하늘나라에서 고통없이 편안히 잠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