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
신웅진 지음 / 명진출판사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출, 퇴근길에 보게 되는 팻말 '반기문 생가 가는 길'  한번쯤은 가보고 싶지만 늘 시간을 다투는지라 그저 팻말만 보고 지나쳤다. 이 책을 읽고나니 왠지 가봐야 할것 같은 의무감이 생긴다.  비록 초, 중, 고교는 충주에서 다녔지만 고향인 이곳이 친근하게 느껴지리라.

"가슴은 한국에, 시야는 세계에" 유엔 사무총장이 되고 국회에서 연설한 연설문의 타이틀이다. 이 책을 쓴 신웅진기자는 외교부 담당기자로 반기문총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쓴 글이라고 한다.이런 류의 책을 읽고 나면 온갖 미사여구와 어릴때부터의 유난스런 총명함으로 우리네 삶과 동떨어진 느낌이 들어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이 책은 왠지 친근감과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삶의 멘토로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신웅진 기자가 이책을 읽은 청소년들이 느끼고 생각해 보라고 한 세 가지는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첫째. 우리 사회에 실력과 인품을 다 갖춘 본받을 만한 어른이 계시고, 그 어른을 세계가 인정해줬다는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는 것이다. 사무총장의 길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한층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던 반기문 총장. 대한민국의 황희정승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청렴했고, 유엔에서 일하면서 프랑스어의 필요성을 느껴 짧은 기간에 프랑스어를 배운 열정은 유엔에서도 인정한 실력파 외교관이요, 배려를 강조하였기에 모든 외국인도 좋아한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이었다.

둘째. 50년전 시골학교에서 혼자 영어공부를 해 미국 케네디 대통령과도 대화가 되었던 반기문 총장의 학생 시절 이야기가 청소년 독자들의 게을러진 영어 공부에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 반기문 총장은 삶의 멘토가 몇 분 있었는데 그중 한분이 고교시절 영어선생님이었던 김성태 선생님. '외교관' 이라는 직업을 알게 해주었으며, 영어공부에 열정을 쏟을 수 있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미국연수를 떠날수 있었다.

셋째. 크든 작든 크기는 상관없으니 무슨 꿈이든 가슴에 꿈 하나를 품을 것을 바란다. 외교관의 꿈이 유엔사무총장까지 오르게 하였던 것이다. 그의 주변에는 힘들때 큰 힘이 되어준 멘토 노신영 장관과 한승수 장관이 큰 역할을 하였다.

이 책을 덮고나니 떠오른 것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공부에 대한, 꿈을 키우는 '열정'이었고, 남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진심어린 '배려'가 반총장을 키운 밑거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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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7-09-26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 나온 시기가 시가라서 모른척하고 있었는데
세실님의 리뷰를 보니 질러야 할까봐요~.ㅎㅎㅎ

오늘 제가 적은 메모가 있는데 님의 글을 읽으니 다시 상기된다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앙드레 말로

세실 2007-09-29 08:58   좋아요 0 | URL
이 책을 읽고나니 열정, 배려 그런 단어가 마음으로 와 닿습니다. 전 정말 참 쉽게 인생을 산 느낌입니다. 그래서 요만한 그릇밖에 되지 않겠지만요...학창시절, 성장기땐 열정이 없었다는 생각 해봅니다. 지금이라도 힘을 내 볼까봐요~~ 꿈을 닮아간다. 꿈은 이루어진다. 맞는 말입니다.

전호인 2007-09-28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부터 음성의 자랑, 충북의 자랑,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극히 평범함속에 비범함이 있다는 느낌을 다시금 받게 한 책이었습니다. 책이 그리 어렵지 않기에 아이들에게도 권해서 읽게 했었지요. 인생은 본인이 열어가는 것이지만 그 길을 알려주는 인도자의 중요성도 깨닫게 됩니다.

세실 2007-09-29 08:59   좋아요 0 | URL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한다죠. 학창시절에 치열하게 공부한 그분의 삶 보면서 잠시 반성도 했습니다. 보림이도 흥미롭게 읽네요. 고교생이 읽으면 와 닿을듯. 조카에게 선물해야 겠습니다. 멘토. 부모님이 되어준다면 큰 행복이겠죠?

순오기 2007-10-03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서재방문이 늦었군요~ㅎㅎ 이제야 봤어요.
엄마라서 책을 읽으면 애들에게 좋을거란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내 삶에 적용하는 게 먼저일텐데도 말이죠. 저도 참 자극 받은 책이었어요~~ 이제라도 영어 공부 좀 하려고요! ^*^

세실 2007-10-04 20:14   좋아요 0 | URL
그쵸? 여느 수기집 혹은 가벼운 수필집이라고 하기 보다는 인생 지침서 처럼 콕 콕 짚어 알려줍니다. 영어 공부. 저두 규환이랑 열심히 해보렵니다. ㅎㅎ 작심삼일이 안되길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