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연휴, 덕분에 책 읽는 휴일을 보내고 있다. 도서 ‘외로움 수업‘ 의 저자 김민식은 MBC에서 명퇴후 여행, 독서, 강의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에세이라 부담없이 읽는데 소개하는 책, 인용 문구에 눈길이 머문다.
그는 자발적 외로움을 즐긴다. 술, 담배를 전혀 안하고 어울림보다 혼자 노는걸 좋아한다. 나는 아직 혼자보다는 더불어 함께를 좋아하는데, 편한 관계를 찾는걸 보면 조금씩 제한적이 되나 보다.
밑줄친 부분에 공감한다. 타인과의 여행은 배려와 긍정성이 중요하다. 얼마전 대학친구 넷의 제주여행에서 피로도가 높았다.
˝나 힘들어, 알아서 어디든 가줘. 난 몰라˝로 일관하는 친구에게 쓴소리 했다. 오랜 시절 함께해서 얼마 지나 잊겠지만 이 친구들과 다시 여행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가족만큼 희생정신을 발휘하기엔 내 그릇이 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읽으며 공감하고, 반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