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째.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심윤경 저. 한겨레신문사.

지역방송 CJB에서 '한 도시 한 책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올 상반기에 선정된 책이 바로 '나의 아름다운 정원' 주인공 '한동구' 눈으로 바라보는 성장일기 혹은 가족사라고 해도 좋을듯. '한동구'와 난 비슷한 시대에 태어났기에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된다.
동물학과를 희망해서 들어갔는데 중간에 분자생물학과로 바뀌었다는 서울대 이공계 출신 심윤경씨.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글쓰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방송을 통해서나마 심윤경씨의 소녀같은 목소리와 그러면서도 할 말 똑부러지게 하는 야무진 말투에 반해 읽게 되었다.
개구리 해부하기를 즐겼다는 생물학도가 어쩜 이리도 섬세하고, 가슴에 와닿는 감정표현을 잘했을까? 내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누군가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때는 그 사람이 왜 저러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해봐. 모든 행동엔 이유가 있지 않겠니.' ... '남을 이해하려면 네가 그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봐야 하거든. 어렵더라도, 그 사람을 위해서 깊이깊이 생각해봐야 한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거야. 특히 이해하기 힘든 사람일수록 정성을 다해서 더 깊이 생각해야 해. 내 생각엔 말이야. 동구 할머님은 아마 다섯, 아니 네 식구중에 당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아.' - 박선생님이 상구에게 한 말.
20번째. 공부의 즐거움 / 김열규외 저. 위즈덤하우스
공부의 즐거움을 고등학교때 알았더라면....공부는 때가 없다고는 하지만 적재적시에 공부하면 더 효과가 클듯. 고등학교때 웬 잠은 그리 쏟아지던지..친구랑 공부하자고 간 독서실에서 잠만 자다 왔던 아픈 기억이...
공부의 달인이라고 표현한 굵직굵직한 사람들의 공부이야기. 눈에 띄는 사람은 고미숙, 윤구병, 장영희, 정옥자, 지관스님정도
나는 매일매일 공부한다. 무엇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는지,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즐거운지, 어느 산이 아름답고 어느 공기가 더 깨끗한지, 그리고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를 알기 위해서.....장영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