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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는 자신의 행복을 먼저 선택한다
신의진 지음 / 갤리온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의진씨를 직접 만난적은 없지만 왠지 나와 코드가 맞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책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긍정적인 사고와 끝맺음이 분명한 통쾌한 글이 읽는 즐거움을 준다.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세상에 왔지."라고 이야기 한 헤르만헤세의 말처럼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엄마는 내 아이가 행복하다면 부모의 희생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는 엄마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대는 형성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일축해 버릴수도 있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점점 '공존의 의미'와 '함께 행복해지기'가 결코 어렵지 않은 오히려 이상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때 듣기 좋은 말로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저자는 그런 근시안적인 방법보다는 역동적인 의지를 강조한다.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살아가는 '적응'으로 간다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하면서 자식을 키우면서 '희생'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헌신'의 기쁨을 가지라고 하는 말이 와 닿는다.
아이가 ADHD증후군이면 부모중 한쪽도 그런 성향이 있다는 것과 화가 나면 잠시 자리를 비우라는 '화를 잘 참지 못하는 부모의 유형'은 잘 해주다가도 갑자기 소리를 버럭 지르는 나의 성격과 닮아 있다. 작가의 상담 경험과 해박한 지식으로 풀어놓은 다양한 부모의 유형과 부모의 문제점은 상담 사례와 그에 따른 해결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최고의 육아법은 완벽한 부모 보다는 80점 짜리 부모가 되라는 것, 아이를 자랑스러워하는 부모는 기적을 낳는다는 부분들이 와 닿는다.
우울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때 그저 참고, 속으로 힘들어하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라는 말이 워낙 말하기를 좋아하는 나랑은 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맞는 말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이고 나는 행복해 질 권리를 갖고 있다. 먼저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상처를 활짝 드러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