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왜이리 보고 싶은 책이 늘어나는건지.. 작년부터 나의 소화량에 넘치도록 사들인 책을 요즘 소화하느라 책 구매가 떨어지고 있는데, 알라딘에 들어올때마다 눈에 띄는 책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요즘 새롭게 하고 있는일은 바로 CSI를 보는일이다. 내가 워낙에 총쏘는소리에 잘 놀래고, 잔인한 장면은 절대 못봐서 안볼거야 라고 다짐했건만, 한번 맛들이고 나니 거의 중독 수준이다. 주말에도 보는건 물론이고, 책만을 봤던 출퇴근 시간에 버스안에서는 CSI를 보고 있고, 지하철에서는 책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할때 정말 못말린다 싶다.

 요즘 회사에서는 왜이리 일이 밀려드는건지.. 좀 쉬겠구나 싶을때면 메일이 쏟아지거나 누군가 나를 부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퇴근시간은 점점 늦어지고, 집에가서 밥먹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그냥 바로 잘시간이 되어버린다. 리뷰가 밀린것도 장난 아니고..거참, 몸은 바쁜데 성과가 없는것 같다.

 요새 어딜가나 사람들이 물어온다 '휴가 언제 어디로 갈거냐고' 물어온 쪽에 다시 되물으면 다들 휴가계획도 빽빽하게 잘 세우던데.. 아직 나는 계획이 없다. 그냥 집에서 푸욱 쉬거나, 아님 조금 멀리 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어디를 가든, 사람들 다 갔다오구나서 좀 다녀오고 싶은 생각이다. 요즘은 휴가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도 없나보다. 그냥 그런건 왠지 저쪽 먼나라의 일만 같은 생각이다.

어서 하루빨리 여유를 되찾아야 할텐데.. 정말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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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책 2006-07-11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CSI 넘 좋아한답니다. 시에스아이 마이애미, 시에스아이 뉴욕 다 있지만 오리지널이 젤 좋네요^^ 몇 년 전에 그렇게 빠져 있다가 요즘은 중독에서 벗어났지요 ㅋㅋ

보레아스 2006-07-1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책님.. 부럽습니다.. 전 지금 시작해서 까마득합니다~^^; 그래도 보는게 즐거우니까 좋져~ 누가 시키면 절대 못할일이져...ㅋㅋ

이매지 2006-07-11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SI 아껴가며 보세요~ 전 다 봐서 무료함에 무슨 드라마를 볼까 기웃거리기만 하면서 지내고 있거든요 ^^

보레아스 2006-07-1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매지님... 정말여? 제겐 아직 끝이 안보이고 있는중이라 행복한 비명을 지를수밖에 없나봐여... 새로운 드라마 찾으시면 살짝 알려주세요~^^
 

 정말 나른한 금요일이었다. 하루하루 업무일지를 쓰고나서는 월요일부터 넘 의욕적으로 일하다보니, 막판인 금요일은 정말 할게 없었다. 일을 만들어서 했지만, 다 완성하고 나서 생각했다 '내가 이걸 왜 했을까?'^^; 그러던중 네이트로부터 알라딘에서 메일이 왔다는 표시가 쓩~하고 나타났다 사라졌다. 오호라~ 무엇일까? 주문도 안했는데, 메일이라니.. 그런 생각으로 딱 열어봤더니 물만두님의 이주리뷰 당선을 축하한다는 방명록의 메세지였다. 호잉~ 내가 당선? 이건 저쪽 먼나라의 일인줄 알았는데.. 정말정말? 하는 생각으로 알라딘에 득달같이 달려왔었다. 계속 6월의 2째주만 떠서 아닌가? 하며 한참을 씨름하던중... 드여 보았다. 나의 리뷰가 당선이 되었다.

 나에게도 이런일이 일어나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무슨 로또복권 당첨된것처럼 너무 기뻤다. 나에게는 어디 당첨 되는일이 흔하지 않은 일이기에(로또 처음 나왔을때 온가족이 5번 도전했는데, 3개 맞춘 사람도 없었다. ㅡㅡ;) 어찌나 기쁘고 기쁘던지.. 허나, 문제는 자랑을 하고 싶은데, 자랑할 곳이 없단 말이다. MSN에 '앗싸~ 당선!'이라고 적고 싶었지만, 그럼 사람들이 하나둘씩 물어오게 될테고 그럼 나의 이 서재질이 알려지게 되기 때문에 그러지도 못했다. 내가 알라딘에서 나만의 공간을 갖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은 정말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몰라야 한다.험... 그래서 나의 다물어지지 않는 입을 감추느라 고생 꽤했다.

 저번달부터 아이팟을 비롯하여 이것저것 지르는 바람에 이번달 카드값의 압박으로 이번달 책을 어찌 사야하나? 하는 고민을 했었는데, 어찌 아셨는지 알라딘이 나를 살려주셨다. 앗싸! 이번달에도 맘대로 책 사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내가 이걸 받아도 될까? 하는 생각도 한번 해주고... 아빠가 저번주부터 수술을 받으셔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회사일은 또 회사일대로 많아서 피곤하던차에 주말가까운 금요일에 너무 좋은 소식을 만나 지금은 정말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감사한다.^_______________^ 내게 처음으로 이 소식을 알려주셨던 물만두님께도...(나 무슨 시상식에서 대상먹고 멘트하는거 같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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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23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름다운 날이예요~!!! 땅파고 얘기하시고 아버님도 빨리 쾌휴하시길...

내이름은김삼순 2006-06-23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도 2달전에 정말 운좋게 리뷰 뽑힌적 있는데,,그때 너무 기쁘고 좋아서 입이 떡하니 벌어졌어요,,시험기간이었는데 도서관에서 실실 웃으만 쪼개고,,ㅋㅋ 그 심정 알것 같아요, 기쁨은 예상치 못한데서 오는게 더 크게 느껴지는 법같아요,,

보레아스 2006-06-23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정말 땅을 파던지.. 그게 아니면 급조루 이불에다라두 얼굴 파묻구 해야할까봐여 ㅋㅋㅋ 아빠는 큰 수술이 아니셔서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보레아스 2006-06-23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삼순님- 정말 그런거 같아요...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행복이 더 크게 느껴지는것이 어찌나 좋은지요.. 하루종일 아침부터 실성한사람처럼 웃음만 나오는것이..ㅋㅋㅋ 퇴근하다가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손가락질 할까봐 겁나서 퇴근을 늦추고 있다는...^^;;;
 

 요즘들어 운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앉았다 일어나기만 해도 무릎에서 두두둑 소리가 나며, 조금만 걸었다 할라치면 다리가 뻐근해 오고, 계단이라도 많은곳에 가면 헉헉 거리는 내 모습을 보자니 내몸에 너무 미안해 진다고나 할까? 남들은 웰빙이나, 몸짱이다 해서 헬스, 요가,수영을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가 숨쉬기 운동빼고는 하는 운동이 없으니 이런 생각이 드는것도 무리가 아니지 싶다.

 학창시절부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과목은 당연히 체육이었다. 100m 달리기는 기본이고, 던지기, 뜀틀 모 잘하는 운동이 하나도 없었다. 허나, 나의 이런 상황을 모르는 입학 초창기에는 운동회의 운동종목에 내가 제일먼저 뽑히곤 했었다. 신체구조상 운동을 잘하게 생겼다나 모라나?(내가 키가 좀 큰편이라 모두들 처음 질문이 운동하냐는 질문이었다.) 허나, 연습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주전선수에서 후보선수로 밀려나고, 학년이 올라가면 선수로 뽑히지도 않는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나는 운동체질이 아니라는걸 사람들이 간파를 하게 되니까..

 그래서 대학교에 입학했을시 제일 기뻤던건 더이상 점수를 위해서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는 거였다. 내가 하기 싫으면 운동이라는건 안해도 되니까.. 허나, 이런 나의 자유는 회사에 오면서 약간씩 허물어졌으니, 야유회를 간다고 산행을 하는건 물론, 제기차기나 족구등으로 나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다. 항상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등산을 하고 있노라면, 주위사람들의 걱정을 받는건 기본이고 제기차기나 족구등으로 이벤트 행사를 할라쳐도 제기는 한개도 못차고 족구의 서브실력도 형편없으니 같은팀 사람들에게 죄송한 마음만 드는 것이다.

 이에, 작년에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요가를 시작했었다. 그래도 꾸준히 거의 반년은 넘게 했었는데, 실력이 좋아지기는 커녕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한 회원들은 등도 꼿꼿히 펴서 이동작 저동작도 잘하건만, 대체 나는 왜이리 등펴고 손이 무릎까지 밖에 닿지 않는것이며, 한발들고 서있기도 어찌나 힘이 들던지.. 한술 더떠 관절이 안좋은지 요가 시작한 후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해 이것도 1년을 못채우고 그만 두고 말았다.

 남들은 주말에 운동을 한다고 자전거를 탄다, 인라인을 탄다 난리가 났을때 나또한 시도해 보았다. 정말 10년넘게 타보지 않았던 자전거를 타 보았으나, 페달을 밟는 쪽으로 몸이 기우는 현상이 나타나 내 주위의 걷는 사람들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큰맘먹고 시작한 인라인은 1년이 넘도록 바퀴가 곧게 서서 나가는 걸 터득하지 못했으니 재미를 느낄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심각한 몸치에 길치인것 같다.

 도대체 나를 위한 운동이란 어떤게 있을까? 1년마다 한번씩 하는 건강검진 문진 질문란에 1주일에 몇번이나 땀흘리는 운동을 합니까라는 질문에 전혀안한다라고 언제까지 적어야 하는지.. 몸치나 길치에 맞는 운동이 정말 없단 말인가? 이러다가 할머니도 되기전에 관절염이라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더 늦기전에 나한테 맞는 운동을 찾아야 할터인데.. 무엇이 있을까? 정말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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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가 시청옆에 있는관계루다 이런날은 너무 괴롭다. 회의실에 잠깐들어가서 통화를 하고 있는사이 어디서 싸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 생각해보니 오늘 축구하지.. 또 모인게로군... 이넘의 빌딩 방음도 잘되는 모양이지? 내자리에선 한개도 안들리는데... 나도 같이 응원하고 싶다.

2002년 월드컵을 할 당시에는 여기오면 깔려죽는 다는 소리만 듣고 못왔었다. 허나, 이 회사사람들은 옆에서 바로 볼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실에서 프로젝트쏴서 축구 봤단다.. 재미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구.. 나두 나가서 싸이 공연두 보고 싶은데.. 어짜피 일도 안되고..(솔직히, 요즘 일없어서 거의 빈둥빈둥 논다) 마음만 싱숭생숭 한것이..

 갑자기 지름신이 나를 사랑하게 된 것일까? 여행도 무지하게 가고 싶고. .갖고 싶은건 왜이리 많은지.. 보고 싶은것도 많고.. 큰일이다. 이를 어찌 다 소화를 해야 하나? 나 자신을 달래고 달래는 중이다. 이러다가 또 퇴근 시간 되면 언제 응원하고 싶어졌나 하고 총총 걸음으로 퇴근하겠지? ㅋㅋㅋ 역시 하지 말라는것, 못하는건 간절히 하고 싶나보다. 막상 등떠밀면 하기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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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친구와 알게된건 대학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부터이다. 학교 다닐때, 흑백사진이 멋있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된 동아리 생활.. 참 어떻게 보면 사연도 많고, 추억도 많은 동아리였던것 같다. 지금은 비록 그 동아리와 아무 상관없이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 땐 그게 전부인줄 알고 그렇게 활동을 했었다. 그리고, 그 친구와는 2학년때부터 가장 잘 마음이 맞았고, 이야기도 잘 통했기에 자주 붙어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2학년에 끝나갈 무렵에 그 친구는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수 없다'며 여자친구가 되어주길 원했었다. 그 당시에는 그 감정이 사랑인줄 알았으니까.. 그러나, 그 친구가 군대에 들어가고 그게 사랑이 아니고 나는 그 친구를 그저 친구로만 생각한다는걸 알았기에, 참 매정하게도 이별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었다. 차마 사랑이 아닌것 같다는 말은 못하고 그저 헤어지자고...

 다른 사람들은 헤어진 연인은 친구로 지낼 수 없다고 많이 말을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친구로 생각했고, 끝나서도 그렇게 생각이 되어서 그런지 그게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그 친구도 잘 극복(?)을 했는지, 내가 어학연수 다녀온 후에 그 친구옆에는 새로운 여자친구가 있었으니까.. 그렇게 또 우리는 서로 수업도 같이 듣고,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대학생활을 마쳤다.  내가 먼저 졸업을 했고, 그 이후에 내가 대학교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탔을시기에 가끔 그 친구는 안부 문자를 해주었었다. 그리고 가끔 MSN으로 연락이나 하면서 지내던 중 그 친구는 두번의 이별을 더 했었다. 그리고, 그 괴로움을 MSN으로 나에게 하소연 하곤 했었다. 두번째의 이별이 이 친구에겐 무척 힘들었었던것 같았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MSN으로 대화를 나눈 다음날부터 이친구의 소식을 나를 비롯해서 동기들 아무도 들을 수 없었을 정도로..

 가끔 그 친구가 궁금했다. 비록 전화도 안해보고, 간간히 그만 잠수타라는 문자를 보내기만 했지만 동기들의 대화에도 그 친구의 안부가 화재가 될만큼 우리는 다 걱정을 했었고, 궁금해 했었다. 그랬던 그 친구가 방금전에 MSN으로 말을 걸어왔다. 아끼는 후배가 내일 결혼을 하는데, 혹시 결혼식에 가게되면 축의금좀 전해달라고... 그땐, 4년넘게 동아리 사람들과 연락을 끊은 내 자신이 약간 미워지기까지 했다.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 친구가 정말 내게 처음으로 부탁한건데...

 그만 운둔생활하고, 바람도 쐴겸 결혼식 다녀오라고 했지만, 아직 멀었단다. 아직도 비워야 할게 많고, 하고 싶은게 많다고 한다. 그러나, 동기 결혼식엔 꼭 참석할테니, 만약 동기가 결혼하게 되면 메일 보내달라고 말하곤 혼자 웃는 그 친구.. 무엇이 그렇게 그 친구를 세상과 단절할 만큼 힘들게 했을까? 그저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하루 빨리 훌훌 털고, 세상과 소통했음 좋겠다. 예전에 그 털털한 웃음 소리 내면서 사람들 곁으로 돌아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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