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나른한 금요일이었다. 하루하루 업무일지를 쓰고나서는 월요일부터 넘 의욕적으로 일하다보니, 막판인 금요일은 정말 할게 없었다. 일을 만들어서 했지만, 다 완성하고 나서 생각했다 '내가 이걸 왜 했을까?'^^; 그러던중 네이트로부터 알라딘에서 메일이 왔다는 표시가 쓩~하고 나타났다 사라졌다. 오호라~ 무엇일까? 주문도 안했는데, 메일이라니.. 그런 생각으로 딱 열어봤더니 물만두님의 이주리뷰 당선을 축하한다는 방명록의 메세지였다. 호잉~ 내가 당선? 이건 저쪽 먼나라의 일인줄 알았는데.. 정말정말? 하는 생각으로 알라딘에 득달같이 달려왔었다. 계속 6월의 2째주만 떠서 아닌가? 하며 한참을 씨름하던중... 드여 보았다. 나의 리뷰가 당선이 되었다.

 나에게도 이런일이 일어나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무슨 로또복권 당첨된것처럼 너무 기뻤다. 나에게는 어디 당첨 되는일이 흔하지 않은 일이기에(로또 처음 나왔을때 온가족이 5번 도전했는데, 3개 맞춘 사람도 없었다. ㅡㅡ;) 어찌나 기쁘고 기쁘던지.. 허나, 문제는 자랑을 하고 싶은데, 자랑할 곳이 없단 말이다. MSN에 '앗싸~ 당선!'이라고 적고 싶었지만, 그럼 사람들이 하나둘씩 물어오게 될테고 그럼 나의 이 서재질이 알려지게 되기 때문에 그러지도 못했다. 내가 알라딘에서 나만의 공간을 갖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은 정말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몰라야 한다.험... 그래서 나의 다물어지지 않는 입을 감추느라 고생 꽤했다.

 저번달부터 아이팟을 비롯하여 이것저것 지르는 바람에 이번달 카드값의 압박으로 이번달 책을 어찌 사야하나? 하는 고민을 했었는데, 어찌 아셨는지 알라딘이 나를 살려주셨다. 앗싸! 이번달에도 맘대로 책 사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내가 이걸 받아도 될까? 하는 생각도 한번 해주고... 아빠가 저번주부터 수술을 받으셔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회사일은 또 회사일대로 많아서 피곤하던차에 주말가까운 금요일에 너무 좋은 소식을 만나 지금은 정말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감사한다.^_______________^ 내게 처음으로 이 소식을 알려주셨던 물만두님께도...(나 무슨 시상식에서 대상먹고 멘트하는거 같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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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23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름다운 날이예요~!!! 땅파고 얘기하시고 아버님도 빨리 쾌휴하시길...

내이름은김삼순 2006-06-23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도 2달전에 정말 운좋게 리뷰 뽑힌적 있는데,,그때 너무 기쁘고 좋아서 입이 떡하니 벌어졌어요,,시험기간이었는데 도서관에서 실실 웃으만 쪼개고,,ㅋㅋ 그 심정 알것 같아요, 기쁨은 예상치 못한데서 오는게 더 크게 느껴지는 법같아요,,

보레아스 2006-06-23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정말 땅을 파던지.. 그게 아니면 급조루 이불에다라두 얼굴 파묻구 해야할까봐여 ㅋㅋㅋ 아빠는 큰 수술이 아니셔서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보레아스 2006-06-23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삼순님- 정말 그런거 같아요...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행복이 더 크게 느껴지는것이 어찌나 좋은지요.. 하루종일 아침부터 실성한사람처럼 웃음만 나오는것이..ㅋㅋㅋ 퇴근하다가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손가락질 할까봐 겁나서 퇴근을 늦추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