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새니얼 호손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
나사니엘 호손 지음, 천승걸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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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에 틈새를 만드는 것은 위험한 일이오. 그 틈새가 길고 넓게 벌어져서가 아니라 그 틈새가 곧 다시 닫혀버리기 때문이라오.-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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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권리
김연수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품절


외국에 있으면 마음속에 품었던 말은 결국 토해내게 마련이다.-69쪽

독일인이라는 사실보다는 20대라는 사실이 푸르미를더 잘 이해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 내가 독일인이 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내가 그 사람의 나이가 되어보는 일은 시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능한 일이니까.-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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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2008년 여름에 읽었던 책. 

이런 책은 왠지 겨울보다는 여름에 어울린다. 김영하라는 이름에 무심결에 집어들었는데 그 재기발랄함에 더위를 잊었던 책. 극히 사실적인 이야기겠거니 하고 읽다보니 어머나 뒷부분은 어떤지 환타지.  

김영하스러운 게 이것이었던가.  

그런데 어쩌나. 나는 끝까지 이것이 "극히" 사실적이긴 희망했다. 하나의 장편소설이라기보다는 두 편의 중편을 읽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 내심 초지일관, 을 바랐던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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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품절


그녀 덕분에 나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지적인 교감을 나누는 것이 생각보다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36쪽

나는 세상에서 제일 짧은 소설을 알고 있다. 과테말라 작가 작품인데, 단 한 줄이다.
"내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공룡은 아직도 내 침대를 지키고 있었다."-43쪽

그리스 수사학자들은 이렇게 가르쳤다고 한다. 연설을 할 때는 감동을 주든가 아니면 지식을 줘라. 그것도 안 되면 즐겁게라도 해줘라.-56쪽

자기 몸이 얼마나 크고 둔해졌는지를 알고 싶으면 어린이 놀이터에 가서 미끄럼틀이나 그네를 타보면 된다.-152쪽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많은 게 함께 따라오는 것 같다. 장소도 그중 하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그가 살아온 장소와 만나는 경험이기도 하다.-201쪽

"일은 인간의 본성에 맞지 않는다. 하며 피곤해지는 게 그 증거다 - 미셸 투르니에."-225쪽

사랑하는 사람의 방에서 우리는 얼마간 탐정이고, 또 얼마간은 변태이며, 그리고 또 얼마간은 수집가다.-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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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 -상
페터 회 지음 / 까치 / 199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상권을 읽고 나서 하권을 찾아읽지 않기는 <김영삼 대통령 회고록> 이후 처음.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는 걸 꾸역꾸역 읽어내다가 다 읽고 나서는 그저 해치웠다는 느낌 뿐이다. 누군가의 글귀에서 문장이 꽤나 아름답다던가 스토리가 꽤나 그럴싸하다던가 하는 추천을 읽고 헌책방에서 기분좋게 찾아낸 책인데, 나하고는 영 맞지 않는 모양. 최근에 읽고 있는 보르헤스의 <픽션들>도 마찬가지인데, 누군가에겐 엄청나게 훌륭하다는 책이 나에게는 고행을 행하듯 읽어내야 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래도 밑줄칠 문장이 곳곳에 있다는 건 행운. 나는 그저 스토리 따라가기가 재미없고 버거울 뿐이다. 

나에겐 <월든>이 이 세상 최고의 책인데, 다른 이에게는 세상에 이렇게나 재미없는 책도 있구나 하는 감상을 자아내는 경우가 왕왕 있는 걸 보면, 책과 독자도 궁합이란 게 있나보다. 어쨌건 나와는 맞지 않는 궁합. 잘 가라 스밀라. 

참. 마음산책 출판사에서 새 책으로 다시 냈는데 이번엔 제목이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다. <눈에 대한 스밀라의 감각>과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어느 것이 문법적으로 더 완벽한 제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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