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지 않은 일을 본의 아니게 할 때는 말이 많아지고 안절부절못하고, 뱃속에 조그맣고 무거운 돌기가 생긴다. 그것이 점점 커져 현실로 불쑥 나타나면 '역시.' 하고 생각한다. -25쪽
"누군가의 부인이 종교에 빠졌고, 그 때문에 가게에 영향이 미치고, 지금 저도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런 걸 보면 세상이란 두루두루 연결돼 있나 봐요." 나는 절절한 심정으로 말했다. "그럼 그럼. 그러니까, 얼른 기운 차려야지. 시즈쿠이시가 기운을 차리면 영향을 받을 사람이 반드시 있을 거야. 사람이란 다 그런 거니까."-126쪽
한 사람이 평생을 바쳐 만들어 낸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136-137쪽
원초적인 더위에는 몸 전체가 기뻐한다. 더, 더 괴롭혀 달라는 식으로. 나는 그런 것을 좋아했다. 몸을 시우너한 물에 담가 뼈까지 식히는 것도 좋고, 뼈까지 식은 몸을 다시 태양 빛에 드러내는 것도 좋다. 세계와 섹스를 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리라고 생각한다.-168-169쪽
<앨저넌에게 꽃다발을> - 다니엘 키스-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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