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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탕달의 연애론 - 새롭게 쓰는
스탕달 지음, 권지현 옮김 / 삼성출판사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읽는 중간중간 '옳타구나!', '맞아 맞아', '나도 이랬었지', '하아~ 고것 참...' 등의 추임새가 절로 나온다. 연애를 한 번 해본 사람보다는 서너번 해본 사람에게서, 다섯번 해 본 사람보다는 열번 정도 해 본 사람에게서 더욱 더 그런 추임새가 많이 나올 터. 연애를 해본 사람들의 경험이 없었다면 이 이론서도 나오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여러 연애 케이스를 수집해 '너도 이랬어? 나도 그랬는데. 그럼 이런 거구나.' 하는 사전 조사가 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그 베이스가 두텁고, 그래서 꽤나 공감가고 믿음직하다.
원저본을 읽어보지 않고 '새롭게 쓰는' 스탕달의 연애론을 읽은지라, 얼만큼 의역되고 재구성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읽어보고는 싶었으나 막상 책을 집어드려니 어려울까봐 용기가 나지 않던 이들에게는 꽤나 희소식이겠다. 어려움 없이 술술 읽히고, 시중의 잡다한 연애백과보다는 진중하다. 연애지식이 일천한 10대보다는 어느 정도 세상 풍파에 찌든 나같은 30대에게 이 책은 더 어울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