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혜 님의 '사소한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를 아주 재밌게 읽었다. 작가의 다른 저서를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전작 '사소한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에서 '책 처방'에 관해 쓴 작가는 이 책에서는 '덕질 처방'을 말한다. 책 처방을 하는 서점 운영하다가 마음을 크게 다친 작가가 BTS를 좋아하게 되면서 회복된 이야기이다. BTS를 좋아하는 마음이 작가를 번아웃에서 구해주었다. '덕질'은 좋아하는 마음의 다른 표현이다. 좋아하는 대상은 아이들, 사진. 화초, 반려동물, 또 다른 무엇이 될 수 있다. 다만 좋아하는 마음을 잊고 살지 말자는 거다.
잘할 필요도 없고 대단한 것을 이루지 않아도 좋은 무용한 즐거움이 저를 숨쉬게 했습니다.(51쪽)
'무용한 즐거움'이라는 단어를 보는데 문득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최근에 큰 인기를 끌었던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은 '그거 돈이 됩니까"라는 대사가 큰 화제였다. 돈이 되는지 안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인 요즘이다. 돈이 되게 하려면 잘 해야 하고, 대단한 것을 성취해야 한다. 그래야 유용하다. 하지만 잘하려고 하고 대단한 것을 이루려고 하는 순간부터 즐거움은 사라지고 괴로움이 시작된다. 숨이 턱 막힌다. 돈이 되지 않지만 나를 즐겁고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자주 하며 행복해지기를 이 책은 권한다. '그건 돈이 됩니까'라는 물음이 넉쳐나는 세상에서 숨이 막힌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덕질'이 당신을 숨쉬게 할 것이다.
잘할 필요도 없고 대단한 것을 이루지 않아도 좋은 무용한 즐거움이 저를 숨쉬게 했습니다. - P52
자신의 존재도 모르는 대상에게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쏟아 본 적 없는 사람들은 이 사랑을 헛되고 쓸모없는 것으로 취급합니다. - P56
행복해지는 법은 간단해요. 좋아하는 걸 더 자주 하고, 싫어하는 걸 덜 하면 됩니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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