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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언어가 되면 슬픔은 나를 삼키지 못한다. 그 대신 내가 슬픔을 ‘본다‘ 쓰기 전에 슬픔은 나 자신이었지만 쓰고 난 후에는 내게서 분리된다. 손으로 공을 굴리듯, 그것은 개가 가지고 놀 수 있는 무엇이 된다. - P22

글을 쓴다고 실제로 뭐가 달라지는 건 물론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겪은 일을 언어로 재현할 수 있다는 믿음은 희한하게도 나를 일으켜 세웠다. - P33

기쁨은 언어가 되는 순간 불어나고 슬픔은 언어가 되는 순간 견딜 만한 것이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 P37

삶이 너무 지독할 때는 쓸 수가 없다. 하지만 지독하지 않으면 쓸 이유가 없다. 그 중간의 어딘가에 모든 글쓰기가 웅크리고 있을 것이다. - P49

주여 저에게 다시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주여 너무 집착하게는 마옵소서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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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아니라 '저자'를 목표로 삼으라.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 줄로 말하면 이렇다. 저자는 그냥 글쓰기에 대해서 가아니라 '하나의 테마로 200자 원고지 600매를 쓰는 일'에 적고 있다. 이 책은 총 24개 챕터, 6개의 부록 글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챕터는 ' 10 욕먹을 각오하고, 인용 욕심과 감동에 대한 집착 버리세요 • 에세이 쓰기 ②왜 솔직해지지 못하는가'이다. 솔직함을 막는 요소로 '욕을 먹는 데 대한 두려움, 자신을 치장하고 싶고 뽐내고 싶은 욕심, 교훈과 감동에 대한 집착'을 말한다.

내 이야기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위해 원고를 쓸 때도 그렇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지금도 그렇다. 작가는 말한다. '글의 힘은 참으로 오묘하다. 정확한 언어로 자기 안의 고통과 혼란을 붙잡으려 할 때, 쓰는 이는 변신한다'(112쪽) 내 안의 고통과 혼란을 정확한 언어로 규정하지 못하고 있고 내 안의 고통과 혼란을 붙잡으려 하지 않고 외면하기에 바쁜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글쓰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그중에서도 작가가 아니라 저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결국 진부하더라도 가장 믿을 만한 지침은,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는 옛 격언이다.

- P69

완전한 형태로 내려오는 영감은 없다. 모든 영감은 불완전한 형태로 온다. 그걸 완성하는 것이 작가의 일이다. - P86

개성을 발견하고 키우려면 저지르지 말고 관찰해야 한다. 느끼지 말고 생각해야 한다.

- P116

글을 날카롭게 깎되 마음은 온유하게 먹자. 욕을 먹어야 한다면 정확한 욕을 들어먹기 위해 애쓰자.
- P233

긴 글을 읽고 쓰는 사람이 늘어나면 사회가 발전한다. 이해와 성찰의 총량이 그만큼 증가한다는 뜻이므로. 반대로 사람들이 한 줄짜리 댓글에 몰두하는 사회는 얕고 비참하다.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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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 재미있고 감각적이고 잘 팔리는
김은경 지음 / 호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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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결론이다. '어떻게 나를 작가로 만들어갈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대답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대답은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밑줄을칠 만한 문장이 적지 않다. 이 책은 두세시간이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다. 그런데 한번 읽고 말 책은 아니다. 두세번 읽어둘 만큼 유용한 글쓰기 팁들이다. 


에세이는 ‘독자들에게 나를 궁금하게 하는 유혹의 글쓰기‘이기도 합니다. - P26

주관적인 글쓰기가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다음 두가지를 생각해보라.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나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쉽게 흘러보내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 P70

글을 퇴고할 때 한가지 유심히 보아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밑줄을 그을 만한 좋은 문장이 있는가?‘입니다. - P75

태어나면서부터 작가인 사람은 없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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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 선명하고 바르고 오해받지 않는 글쓰기
김은경 지음 / 호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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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쓴 글을 보니 네가 보이더라' 친구가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다시 한번 내가 쓴 글을 보았다.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라는 내 나름대로 정한 글쓰기 원칙에 따라 쓰려고 애썼던 글이다. 그런데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기 힘들었다. 알쏭달쏭했다. '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고민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쓸데없는 것을 모두 삭제한다.' 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면 그 렇다. 이 문구를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에 더해서 글쓰기 원칙으로 삼아야 겠다. 


저자는 '쓸데 없는 것을 모두 삭제한다'가 삶을 바로자는 기준이 되어주었다고 에필로그에 적었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문장도, 삶도 쓸데없는 것을 모두 삭제하고 반드시 생각해야 하는 것들에 집중하며 살고 싶다.

좋은 문장, 올바른 문장을 만드는 것은 의외로 지식이 아니라 성의입니다. - P46

문법을 몰라도 ‘ 이 표현이 논리적으로 맞는가?‘를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깨끗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 P94

하지먼 적어도 대한민국 편집자라면 공통으로 유념하고 있는 단 하나의 원칙이 있습니다. 쓸데없는 것을 모두 삭제한다. - P214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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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올바른 문장을 만드는 것은 의외로 지식이 아니라 성의입니다. - P46

문법을 몰라도 ‘ 이 표현이 논리적으로 맞는가?‘를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깨끗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 P94

하지먼 적어도 대한민국 편집자라면 공통으로 유념하고 있는 단 하나의 원칙이 있습니다. 쓸데없는 것을 모두 삭제한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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