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아니라 '저자'를 목표로 삼으라.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 줄로 말하면 이렇다. 저자는 그냥 글쓰기에 대해서 가아니라 '하나의 테마로 200자 원고지 600매를 쓰는 일'에 적고 있다. 이 책은 총 24개 챕터, 6개의 부록 글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챕터는 ' 10 욕먹을 각오하고, 인용 욕심과 감동에 대한 집착 버리세요 • 에세이 쓰기 ②왜 솔직해지지 못하는가'이다. 솔직함을 막는 요소로 '욕을 먹는 데 대한 두려움, 자신을 치장하고 싶고 뽐내고 싶은 욕심, 교훈과 감동에 대한 집착'을 말한다.

내 이야기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위해 원고를 쓸 때도 그렇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지금도 그렇다. 작가는 말한다. '글의 힘은 참으로 오묘하다. 정확한 언어로 자기 안의 고통과 혼란을 붙잡으려 할 때, 쓰는 이는 변신한다'(112쪽) 내 안의 고통과 혼란을 정확한 언어로 규정하지 못하고 있고 내 안의 고통과 혼란을 붙잡으려 하지 않고 외면하기에 바쁜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글쓰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그중에서도 작가가 아니라 저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결국 진부하더라도 가장 믿을 만한 지침은,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는 옛 격언이다.

- P69

완전한 형태로 내려오는 영감은 없다. 모든 영감은 불완전한 형태로 온다. 그걸 완성하는 것이 작가의 일이다. - P86

개성을 발견하고 키우려면 저지르지 말고 관찰해야 한다. 느끼지 말고 생각해야 한다.

- P116

글을 날카롭게 깎되 마음은 온유하게 먹자. 욕을 먹어야 한다면 정확한 욕을 들어먹기 위해 애쓰자.
- P233

긴 글을 읽고 쓰는 사람이 늘어나면 사회가 발전한다. 이해와 성찰의 총량이 그만큼 증가한다는 뜻이므로. 반대로 사람들이 한 줄짜리 댓글에 몰두하는 사회는 얕고 비참하다.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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