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저는 손이 근질거려져서 뭔가를 해야해요.
요즘 한창 뜨개질에 빠져 있었는데 
이번엔 자수에 홀릭!
그런데 제가 알던 그런 자수보다
더 특별하고 이쁜 자수가 가득한 책에 빠져 
밤을 꼴딱 샐뻔!
ㅋㅋ

누구나 쉽게 따라할수 있도록
자수 전 과정을 디테일하게 사진으로
담아 놓은 판다언니의 기초자수 수업 덕분!
아주 기본이 되는 자수도구와 
기초 자수기법은 물론
27가지 기본 스티치와 일러스트 자수 52종,
게다가 도안까지 모두
부록으로 실어 놓았답니다.

동백과 장미 꽃반지와 양말!
양말에 수 하나만 놓았을뿐인데
아주 특별한 양말이 되네요.
밋밋한 에코백의 변신!
그런데 태슬 단 귀여운 소녀,
완전 취향 저격이에요.
사랑스러운 파우치는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어지구요.
디테일한 과정샷 덕분에 그냥 따라 하다보면
토끼랑 다람쥐가 폴짝폴짝!
양말 브로치가 짠!
단 하루만에 작품하나가 완성되는 마술!
ㅋㅋ

제가 꽂힌건 바로 동백과 장미!
꽃을 좋아하다보니 꽃에 자꾸 눈이 가요.
밋밋한 에코백이 있어
판다언니의 기초자수수업 따라
한땀한땀 뜨다보니 어느새 동백꽃이 활짝!ㅋㅋ

무엇보다 판다언니 자수에 푹 빠지게 된 이유는
특별한 입체 자수 때문!
자수하면 늘 기본 아웃백스티치나 너트스티치 자수밖에 몰랐는데
이번에 정말 독특한 자수를 알고
그대로 수를 놓다보니 완전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스파이더웹로즈스티치와
블리온로즈 스티치!
두가지 스티치로 전혀 다른 분위기의
미니장미가 뚝딱!

그리하여 밋밋하던 에코백이
사랑스러운 자수로 재탄생!
이제 에코백은 제 껌딱지가 될듯!
ㅋㅋ

일상이 특별해지는
판다언니의 기초자수수업
같이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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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새겨진 나비문신! 얼핏 아름다울거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진실을 안다면 결코 그렇게 생각 할 수 없을것이다. 나비가 날아다니는 유리정원을 떠올리며 아름다움에 빠져들수 없게 만든 사이코패스 스릴러! 

열여섯의 어린 나이에 납치되어 나비 문신이 새겨지고 세상과 단절된 채 같은 처지로 갇혀 지내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진술하는 마야! 그녀 또한 열여섯의 나이에 정원사라 부르는 남자에게 납치되어 등에 나비 문신이 새겨진다. 하루하루 세상과 단절된 정원속에서의 삶에 어거지로 익숙해져야만 하는 자신과 동료들의 처지를 위로하며 나비로 살아가게 된다. 자신들을 보호하고 아름답게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정원에 가두고 억지로 몸을 범하며 스무살이 되면 아름다움을 간직한채 곁에 두겠다고 화학약품 처리를 하고 그 속에 박재시키듯 매달아두는 사이코패스 정원사! 그러기전에 스스로 죽을수도 없는 그녀들의 하루하루 비참한 삶을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데 정원사뿐 아니라 그의 아들까지 함께 범죄를 공유하고 여자를 공유하다니! 아무리 소설이지만 이런 상상조차도 허용하고 싶지 않다.

제각각 나비 문신이 새겨지는 여자들은 정원사로부터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데 마야 또한 마찬가지! 그녀를 심문하는 경찰에게조차 자신의 본명을 말하지 않는 이유는 무얼까? 어느날 등장한 정원사와는 다를것 같은 둘째 아들, 세상에 버려진 아이들을 데려다 보살펴준다는 아버지의 말을 철석같이 믿는 아들에게 잠시 희망을 걸어보지만 그또한 아버지를 거역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절망하던 어느 순간, 뜻밖의 일들이 벌어지게 되면서 모든 상황이 순식간에 달라지게 된다.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는 마야의 진술이 어딘지 의심스럽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드는것 또한 사실이다.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이거나 하는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으며 그나마 고통속에 살아가는 소녀들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다는 사실이, 스스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책속 구절을 암송 할 줄 아는 소녀였다는 사실이 나비정원이 세상에 드러날 수 있게 한 힘이었다는 것을! 나비가 아름다울 수 있는 건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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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첫 작품을 읽을때부터 그냥 쉽게 술 술 읽는 소설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은 몇권의 책을 읽은 지금도 마찬가지! 이미 오래전에 출간되었던 에쿠니 가오리의 홀리가든이 멋진 일러스트 그림의 리커버북으로 재출간되어 펼쳐본다. 에쿠니 가오리의 첫 소설을 읽는 것처럼!

가호와 시즈에! 어쩌면 나와 내 친구의 이야기일것만 같은 두 여자의 이야기는 참 다른듯 비슷한 우리의 이야기인것만 같다. 물론 너무도 개성적인 두 여자의 우정은 어쩐지 너무 경계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서로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하지만 그렇다고 내치거나 그러지 않는 미적지근한 복숭아같은 그런 우정! 이미 5년전에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가호, 안경점에서 근무하면서 저녁을 직접 차려 친구를 초대해 같이 밥을 먹지만 늘 곁에서 맴도는 나카노에게는 어쩐지 미적지근하게 대한다. 그런반면 시즈에는 이미 자식까지 있는 유부남과 원거리 연애중! 그를 만나는 시간은 그저 즐겁지만 그렇게 만나고 잠시 이별하고 또 만나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할뿐! 

서로 절친인듯 챙기지만 때로는 시기하고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서로를 반목하며 그렇게 관계를 이어가는 가호와 시즈에! 깨뜨리지 못한 마지막 홍찻잔을 상자에 담아 둔 것처럼 그녀들의 우정 또한 그렇게 상자속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느낌이다. 

사랑에 대한 각자의 방식과 서로 다른 삶의 방식, 그렇지만 우정이라는 끈으로 이어져 있는 가호와 시즈에의 이야기는 시대를 앞선 에쿠니 가오리식의 우정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10년이 지나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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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주 4박5일로 블라디보스톡엘 다녀왔어요.
어느 나라 어느것에 가던지 꼭 책방을 찾는데
마침 블라디보스톡 아르바트 거리에 서점이 있더라구요.반가운 마음에 얼른 들어갔죠!

러시아 말이 알파벳이랑 비슷한거 같은데
넘 달라서 읽기가 참 어려워요.
어린왕자 러시아판으로 살려고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직원에게 물었더니 금방 찾아주네요.
일반판은 없고 어린이용만 있어서
집에 없는 걸로 골라왔어요.

어린왕자 책 찾다보니 익숙한 표지그림이 눈에 들어오네요.
미비포유, 무민, 그리고 해리포터!
해리포터는 러시아버전 표지가 넘나 매력적인듯!
한참 구경했구요
무민도 넘 이뻐서 살까 말까 무지 망설임!
결국 어린왕자 하나만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패스!

서점에서 러시아 공책도 하나 장만!
어딜가나 여행에 관한 메모를 하려고
그나라 수첩을 하나쯤 장만하거든요.
그리고 여행에 관한 메모와
블라디보스톡에 피는 꽃들도 책속에 끼워둔답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어린왕자 책 사기 목표달성!

더 많은 서점에 가보지 못해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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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파스텔톤의 예쁜 그림과 숲속 동물들이 주인공인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이야기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학창시절 은은하게 번지는 느낌이 좋았던 파스텔크레파스!
딱 그런 느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힐링그림책이에요.
오랜만에 만나는 세로쓰기도 넘나 정감있네요.
모두 다섯개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물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한번쯤 겪어봤을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좋은 냄새
풀숲에 엎드려 잠든 거 같은 돼지를 찾아간 여우,
돼지는 자기에게 좋은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자기가 깔고 누운 꽃향기라고 우기는 돼지,
하지만 여우는 꽃향기가 아닌 다른 향기를 맡게 되네요.
무슨 향기일까요?
ㅋㅋ

완두콩 한 알
구구단을 외면서 지나가는 꼬마쥐!
덕분에 곰 아줌마도 구구단 추억에 잠겨
완두콩으로 구구단 놀이를 합니다.
그러다 그만 완두콩 한알을 잃어버리고 말아요.
엉뚱한 곳에 숨어 있던 완두콩 한알,
과연 어디에 숨어 있었을까요?


누군가의 가방
아이들이 놀다가 돌아간 나무에 남겨진 가방!
혹시 돌아올지도 모를 가방 주인을 기다리며
사슴할아버지는 그대로 둔채 집에 들어갑니다.
작은 가방은 주인을 찾았을까요?
잘라다 벽지 삼고 싶은 은은한 그림이 참 좋습니다.

하늘색 물색
비오는 날 우산을 보며 친구들을 맞히는 여우,
그런데 낯선 파란 우산이 보이네요.
바로 얼마전 전학온 토끼친구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낯선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여우,
토끼와 파란색 물색 우산색으로 다투던 여우는
전학온 친구와 친해질 수 있을까요?
파란색은 물색이 맞는걸까요?

발소리
해질녘 토끼할아버지의 산책,
뽀얀 꽃이 떨어지는 목련나무 아래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곰가족을 발견합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발소리가 들린다고
안심시켜주는 토끼할아버지!
정말로 그 발소리는 곰아빠였을까요?

저도 오늘 참 예쁜 것을 봅니다.
늘 곁에 두고 한번씩 넘겨보고 싶은
참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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