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으로 또 작가로 정치인으로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어 보고 깨닫게 된 것들을 담은 작가 김홍신의 에세이다. 총 6장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순서에 상관없이 읽어되 되는 책이다.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그냥 어느순간 마음 가는대로, 손 가는대로 아무데나 펼쳐서 소제목을 따라 읽어 내려가다보면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며 아직 겪어보지 못한 이야기들로부터 내마음과 생각의 방향을 알게 된다.
‘행복은 나 자신이 발명하는 것이자 내가 발견하는 것이며,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 p33
1장의 [한 생각 비틀면 인생이 바뀐다는 것을]에서는 고쳐 생각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인생사 절로 되는 것은 없으며 밝고 건강한 마음이 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가최면으로 나 스스로를 귀하게 만들어야 밝아진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특히나 사람의 세포와 뼈와 근육이 1년이면 거의 새로운 것으로 바뀌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권태기를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새롭고 흥미로웠다. 한사람과 오래 살다보면 지루해질때가 있는데 1년이면 모든게 바뀐다니 1년마다 새로운 사람과 살게 된다는 사실에 문득 주기적으로 몸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뀌던 뷰티인사이드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그렇게 생각하니 삶이 꽤나 흥미진진해지는 느낌이 든달까?ㅋㅋ
‘웃거나 울 수밖에 없는 일도 생기고, 칭찬을 받거나 된욕을 먹기도 하며, 힘이 생기기도 하고 힘이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합니다. 행복에 겨웠다가 불행에 시달리기도 하고, 마음이 넉넉했다가옹졸해지기도 하며, 살맛이 났다가 죽고 싶을 때도 있는 게 인생입니다. 인생사에 부침이 있는 건 나쁜 게 아닙니다. 사람다운 겁니다.‘ -p76
2장의 [살아 있음이 가장 큰 축복이라는 것을] 에서는 힘겨운 코로나의 경험을 토대로 삶에 대한 반성과 살아 있음이 기적이며 감사함을 깨닫게 한다.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그저 기쁘고 즐겁고 좋은 일들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희노애락의 감정을 모두 느끼며 사는 것이 바로 인생이고 사람다운 거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면에서 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한다. 일상을 즐겨야 행복 할 수 있는데 늘 일상에 쫓기듯 무언가에 얽매여 살다보니 잘 놀지도 못하고 결국은 행복할 수 없게 되는 거라며 한번뿐인 이번 마지막 생을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인생의 명답을 준다.
3장의 [마음을 비우면 행복이 채워진다는 것을]에서는 비움에 대한 깨달음을 준다. 변덕스럽고 몇배는 더 아프고 상처받는 마음, 적당히 아프고 피 흘리고 구멍 난 걸 서로 잘 다독여주는게 인생의 기쁨이라는 사실을 일러준다. 고난과 시련 화와 분노의 틀을 끌어 안지 말고 문을 열어두고 그것들을 내동댕이 치라고 한다. 벌떡 일어나 아픔과 부끄러움을 털어버리라며 다독여준다. 가늘고 길지만 속이 비어 있어 바람에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처럼 마음을 비우고 머리속에 쌓여 있는 생각쓰레기를 비틀어 버리라고 일러준다. 작가의 참회문을 읽으며 이제 정말 지난 것은 잊고 사랑하고 좋아했던 것만 가슴에 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4장의 [더 사랑하고 더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5장의 [창작의 열정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6장의 [세상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것을] 의 모든 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소중한 경험과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깨닫게 된 행복해지는 방법과 삶을 잘 살아내는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책, 아직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지침서가 되어줄테고 이미 겪어본 사람들에게도 미처 깨닫지 못한 것들을 새롭게 알게 해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