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배달부 모몽 씨와 꼬마 쥐의 선물 웅진 세계그림책 261
후쿠자와 유미코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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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만났어요.  꼬마 생쥐와 날다람쥐 그리고 고슴도치와 해오라기가 등장하는 동물그림책이에요. 집에 가만히 앉아서 숲속 동물들 이야기에 미소짓게 됩니다. 



계절이 여름이라고 동그란 부채가 선물로 딸려왔어요. 센스 넘치는 굿즈네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동물 그림을 그리는 일본 작가 후쿠자와 유미코의 그림책이랍니다. 표지 그림속에 귀여운 꼬마 생쥐들이 사랑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요. 하늘 배달부 모몽씨가 들고 있는 선물에 무척 기대가 큰듯하네요. 선물 주인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호수숲 배달부 해오라기씨가 벌레 먹은 주소를 들고 한참 헤매다 도토리숲의 배달부 하늘다람쥐를 만나 드디어 선물 주인을 찾게 됩니다. 막상 선물을 받은 꼬마생쥐 미이는 뾰족할아버지가 누군지 몰라 어리둥절하지만 장난감 선물이 맘에 들었는지 할아버지에게도 선물을 보내기로 해요. 그렇게 시작된 편지와 선물 주고 받기는 생각지 못한 인연을 만들어 내고 따뜻함을 주는 그림책이에요.

뾰족할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선물을 보내고 싶어하는 막내 생쥐 미이의 마음이 참 예뻐요. 게다가 선물 바구니에 쿠키를 담다가 귀여운 꾀를 내기도 하구요. 하늘다람쥐의 선물바구니 배달이 약간 스릴있어서 아이들에게 작은 설레임을 줄듯해요. 선물을 받은 뾰족할아버지는 뜻밖의 선물에 살짝 당황하게 되지만 이야기는 따뜻하게 마무리됩니다. 커다란 나무와 풀들이 가득한 숲 그리고 생쥐들이 사는 집등의 그림들이 페이지에 가득해서 좋아요.





손편지를 한창 주고 받던 그 시절엔 잘못 배송된 편지나 소포들로 맺어진 인연들이 분명 있었어요. 손편지는 사라졌지만 그림책속 동물들의 이야기로 손편지를 쓰던 그때가 그리워지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숲속 친구 미이에게 손편지와 선물을 보내 볼까 봐요. 우리집에도 뜻밖의 선물이 올지도 모르잖아요!ㅋㅋ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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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배달부 모몽 씨와 꼬마 쥐의 선물 웅진 세계그림책 261
후쿠자와 유미코 지음,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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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와 선물을 주고 받는 숲속 동물 친구들의 따뜻한 이야기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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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의 들꽃 - 삶이 그러하여도 잠시 아늑하여라
김태석 지음 / 좋은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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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더위가 갑자기 찾아와 집밖으로 나가기가 두려운 요즘 같은 날씨에 딱인 책!


아름다운 풍경에 자꾸만 마음이 빼앗기고 풍경만큼 아름다운 시 한편한편에 가슴이 찌르르, 때때로 내가 미처 전하지 못하는 말을 시로 전해듣다가 때로는 나에게 해주는 듯한 싯구에 뭉클해지고 그렇게 펼쳐진 페이지의 풍경에 한참을 머물게 되는 이런 시집, 더위에게 지지 않으려 애쓰던 마음을 더위에게 다 내어주고 싶게 만드는 책!



<꽃잎을 줍지 마라>

꽃을 원한다고 눈앞에 보이는 꽃잎을 줍지 마라

너의 등 뒤엔 더 많은 꽃이 있나니

고개 숙여 너무 울지 마라

너를 기운 나게 할 것은

네 양팔과 푹 숙인 틈에 있지 아니하니

아픈 사랑을 너무 끌어안지 마라

진실한 사랑은 억지로 껴안은 품에 있지 아니하니

단언컨대,

사랑은 그보다 더 넓은 품에 있나니

-p74


누군가 사랑의 아픈 상처에 슬퍼하며 자신의 두 어깨를 꼭 끌어 안고 있다면 살며시 종이에 옮겨 적어 내밀고 싶은 시, 혹은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있는 또 누군가에게, 또는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는 누군가에게 위로처럼 건내지는 시, 아프고 밟히고 꺽이는 발밑 들꽃에게도 위로를 건네는 시집!


<봄날의 정원>

사랑하는 이야,

너의 눈은 수국 같고

두 뺨은 6월의 장미 같구나

-P192


사랑하는 누군가를 바라보는 마음이 참 꽃같고 아름다운 시 한편에 느껴지는 시인의 마음, 밤을 먹삼아 그림을 그리고, 허파를 베어 물어 사랑에 벅차고, 첫눈에 반해 두눈에 왈칵 넘치고, 딱따구리가 되어 인연을 만들고, 좀처럼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애달픈 마음에 설레이는등 짤막한 시 한편에 은유들이 가득하다.



게슴츠레한 노을, 하얀 초승달이 뜬 남산, 바다로 건너는 횡단보도, 풀숲에 홀로 선 여인, 강물위 반짝이는 윤슬, 아무도 없는 버스정류장, 길쭉한다리 위 도시 풍경, 장미꽃잎 시들어 내린 대문 등등 일상의 풍경 사진에 한참 머물게 되는 시집, 집밖에 나가기가 두려운 요 며칠, 집 밖 풍경을 아름답게 담은 책과 가슴을 찌르르 하게 만드는 시로 달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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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은 너무 덥고 위험한
요즘 같은 이런 날씨에
집에서 뭐해요?
멋진 사진 보며 시한테서 바람을 느껴봅니다.


꽃잎을 줍지 마라

꽃을 원한다고 눈앞에 보이는 꽃잎을 줍지 마라
너의 등 뒤엔 더 많은 꽃이 있나니

고개 숙여 너무 울지 마라
너를 기운 나게 할 것은
네 양팔과 푹 숙인 틈에 있지 아니하니

아픈 사랑을 너무 끌어안지 마라
진실한 사랑은 억지로 껴안은 품에 있지 아니하니

단언컨대,
사랑은 그보다 더 넓은 품에 있나니 - P74

무전(無錢) 부심(腐心)

콩한 쪽도
줄 것 없으면

줄 수 있는 말이라도
예쁘게 줄 걸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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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겐 12척의 배가 있나이다 - 하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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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를 리얼하고 흥미진진하게 만나는 장편소설, 신에겐 12척의 배가 있나이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이순신의 '신에겐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이 명언은 그냥 단순한 명언이 아니다. 이순신장군의 업적을 아는 우리들은 그의 이 비장한 한 문장이 뜻하는 바를 짐작할수는 있지만 그 전후의 사정과 상세한 이야기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런 안타까움을 알고 저자는 상하권의 소설로 풀어 놓았다. 난중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상상의 인물이 더해지고 저자가 지은 한시가 더해져 이순신이 직접 쓴듯한 생생한 일기를 만나게 된다.


1인칭 이순신 시점으로 쓰여진 이 일기는 임진년 1월 1일을 시작으로 한다. 일기속에는 장군의 하루 일과가 아주 소상하게 펼쳐진다. 사계절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주변 환경의 변화, 군사들의 훈련상황을 살피는 이야기, 위장병에 시달리는 건강이야기, 긴박하게 전개되는 일본군과의 격전의 상황, 어릴때부터 전장에서 데려다 키운 도지와 예화가 등장한다. 그중 장군의 곁에서 조용히 안위를 살피는 예화는 이순신과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왜의 침략을 대비한 군사 훈련과 왜군과의 격전에서는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엄격한 장군이지만 아래사람과 노비등을 대하는 일상에서는 참 다정하고 따스하며 인간적인 한 사람이다. 백성의 안전한 삶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발휘해 전쟁에서 승리하지만 갈등을 피할수는 없다. 직위를 박탈당하고 고문당하는 과정등은 난중일기에는 없는 야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해 써 넣어 더 생생하게 읽힌다. 
소설속에는 이순신 장군이 지은 한시와 더불어 작가가 창조해 낸 한시가 74편이나 실려있다.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못하게 한 마지막 순간에 사랑했던 한 여인을 떠올리는 이순신의 인간적인 모습이 여운을 길게 남기는 소설, 두권으로 만들어진 이순신의 이야기가 올 여름 너무 일찍 찾아온 더위를 잊게 만들어즐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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